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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6828736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4-08-09
책 소개
목차
서문 및 감사의 글 7
1. 마음의 확장 15
1. 확장하는 마음? — 15
[상자 1. 1] 동일성과 독점적 실현 — 20
2. 마음과 심적 현상 — 27
3. 데카르트의 유령 — 31
4. 가장 친한 친구와 짖는 개 — 37
5. 비데카르트적 인지과학: 틀 — 44
6. 커다란 문제(E가 몇 개면 충분할까?) — 46
2. 비데카르트적 인지과학 53
1. 데카르트적 인지과학의 작용: 마의 시각 이론 — 53
2. 실례들: 케빈 오리건의 웹사이트 — 61
3. 생태학적 시지각 이론 — 66
4. 사랑을 담아 러시아에서 — 72
[상자 2. 1] 다양한 종류의 기억하기 — 76
5. 신경망과 상황적 로봇공학 — 79
[상자 2. 2] 신경망 — 79
6. 결론 — 90
3. 체화되고 착근되고 행화되고 확장된 마음 91
1. 데카르트적 인지과학(요약) — 91
2. 체화된 마음 — 93
3. 확장된 마음 — 102
[상자 3. 1] 필연과 우연 — 107
[상자 3. 2] 오토의 흥미로운 사례 — 109
[상자 3. 3] 확장된 마음에 대한 잘못된 이해 방식 — 113
4. 착근된 마음 — 121
5. 행화된 마음 — 125
6. 체화되고 확장되고 연합된 마음 — 146
4. 연합된 마음에 대한 반론들 151
1. 연합된 마음: 도전들 — 151
2. 확장된 마음과 이에 대한 불만들 — 152
3. 차이 논증: 확장된 마음속 동등성과 통합 — 154
4. 결합-구성 오류 — 161
5. 인지의 부풀림 — 164
6. 인지의 표식 반론 — 167
7. 체화된 마음에 대한 반론들 — 168
8. 체화된 마음과 확장된 마음의 화해 — 172
[상자 4. 1] 기능주의 — 172
9. 연합된 마음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들 — 183
5. 인지의 표식 187
1. 기준: 무엇에 유용한가? — 187
2. 기준에 대한 기준들 — 189
3. 기준 — 193
4. 기준에 대한 옹호: 인지-과학적 실천 — 208
5. 지각 확장하기 — 211
6. 인지 확장하기 — 215
7. 반론들에 대한 재검토 — 219
8. 결론 — 230
6. 소유권의 문제 233
1. 소유권과 팽창의 문제 — 233
2. 소유권: 통합 대 봉쇄 — 242
3. 통합: 인격적 수준과 전인격적 수준 — 248
4. 소유권: 기준학적 문제와 구성적 문제 — 253
5. 소유권과 행위주체성 — 258
6. 권한과 부풀림 문제 — 265
7. 인식적 권한의 파생적 특성 — 267
8. 대처와 인지의 연속성 — 275
7. 드러내는 활동이라는 지향성 개념 277
1. 서론 — 277
2. 경험적인 것으로서의 경험: 객관성의 힘 — 280
3. 뜻의 두 가지 의미 — 288
4. 파악된 뜻, 노에시스, 노에마에 관한 후설의 견해 — 294
5. 무(無)에 대한 사르트르의 견해 — 302
6. 계보들 체계화하기: 논쟁 — 307
7. 요약 — 316
8. 연합된 마음 319
1. 지각에서 인지로 — 319
2. 인과적 드러냄과 구성적 드러냄 — 322
3. ‘통과하는 여행’이라는 지향성 개념 — 330
4. 하이데거와 거리 제거 — 337
5. 지각적 드러냄의 매개체 — 340
6. 오토의 귀환 — 348
7. 드러냄과 인지적 드러냄 — 357
8. 체화된 인지와 확장된 인지: 다시 합치기 — 359
9. 소유권의 문제 — 361
10. 이상한 새로운 과학? — 366
옮긴이 후기 — 369
참고문헌 — 381
찾아보기 — 391
책속에서
마음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에서 끝나는가? 이것은 특이한 질문이다. 철학과 심리학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일반적인 질문은 ‘마음이란 무엇인가’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일반적인 대답은 ‘뇌’이다. 이러한 대답이 옳다면 마음은 뇌가 시작하는 곳에서 시작하고 뇌가 끝나는 곳에서 끝난다. 마음은 그저 뇌일 뿐 다른 어떤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뇌는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디에서 끝나는가? 마음이 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중추 신경계와 말초 신경계를 확고하게 구분한다. 뇌는 머리에 자리한 회색의 끈적끈적한 물질 덩어리로 뇌간, 해마, 대뇌 피질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뇌가 이런 것이라면 마음도 이런 것이라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음은 이 삼위일체 구조의 일부, 즉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 등을 담당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마음은 대뇌 피질과 해마(의 일부)인 셈이다. 이러한 마음 개념은 여전히 수용할 수 없을 만큼 애매모호하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만약 마음이 나의 심적 상태 및 과정들과 다른 어떤 것으로 이해된다면 나는 나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옹호하는 비데카르트적 마음 개념은 사실 마음 개념이 결코 아니다. 또한 마음을 심적 상태 및 과정들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더더욱 아니다. 비데카르트적 마음 개념은 심적 현상에 대한 개념이다. 그것은 일부 심적 현상들이 체화되거나, 착근되거나, 행화되거나, 확장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점에서 비데카르트적 마음 개념은 데카르트적 인지과학의 심적 현상 개념을 단호히 거부한다. 즉 심적 상태 및 과정은 뇌 상태 및 과정과 동일하거나 또는 이들에 의해 독점적으로 실현되기 때문에 심적 상태 및 과정은 뇌에서 시작하고 뇌에서 끝난다는 주장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것이다. 심적 상태 및 과정은 뇌 상태 및 과정과 동일하거나 또는 이들에 의해 독점적으로 실현된다는 견해는 현대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17세기 프랑스에서 등장한 마음에 대한 견해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인지 과정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의 많은 부분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것은 가령 진정한 인지는 뇌 안에서 일어난다는 생각, 즉 신경적 표상의 변환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과 양립 가능하며, 다만 특정 사례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환 과정의 특성을 이해하려면 이러한 변환이 착근되어 있는 더 넓은 신체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할 뿐이다. 인식적 해석에 따르면, 더 넓은 신체 구조는 이러한 인지 과정이 자리하고 있는 일종의 신체적 맥락을 제공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러한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지와 신체적 맥락이 구별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진정한 인지는 여전히 뇌 안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할 수 있으며, 이러한 주장은 체화된 마음 이론의 인식적 독해와 양립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