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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91221246
· 쪽수 : 969쪽
· 출판일 : 2007-02-28
책 소개
목차
<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전 한국을 걷다>
옮긴이의 말 : 숨김없이 드러나는 100년 전 이 땅의 모습
1. 코레아로 가는 길
2. 첫날 밤의 소동
3. 공주에서 만난 봇짐장수들
4. 서울 사람, 서울 이야기
5. 일본 경찰의 감시망에 걸려들다
6.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코레아의 광대
7. 코레아 여성들의 바깥 사정, 안 사정
8. 황제 폐하를 뵙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9. 보안회와 일진회의 독립문 집회
10. 코레아와 일본, 그 미움의 세월 2천 년
11. 볼기를 치고 주리를 틀고―코레아의 감옥
12. 코레아의 민담과 우화
13. 한 맺힌 사연, 기막힌 이야기들
14. 코레아의 관문 강화도를 찾아서
15. 아름다운 인연, 정든 코레아
보론 : 러일전쟁기 한반도 정세와 대한제국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1920~1940>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과 삶 / 송영달
엘리자베스 키스의 머리말
로버트슨 스콧의 머리말
1장 서울 : 한국인들의 일상생활
2장 한국의 여성들 : 아름다운 한국 여성들
3장 무당의 춤을 보러가다 : 한국의 풍속
4장 양반가를 방문하다 : 인상적인 한국의 풍경
5장 독립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6장 두 자작 : 내가 만난 다양한 한국 사람들 Ⅰ
7장 현명한 한국 사람들 : 내가 만난 다양한 한국 사람들 Ⅱ
8장 한국을 위해 애를 쓰다
9장 총독과 대면하다
부록
앨리스 아펜젤러 박사가 쓴 하와이에 있는 한국인들
세실 주교의 추천사
참고문헌
찾아보기 - 그림
<독일인 겐테가 본 신선한 나라 조선, 1901>
1. 황해안을 따라
다구의 부두 / 만주의 관문, 잉커우 / 즈푸에서 / 조선으로 / 조선의 첫인상, 제물포
2. 한반도를 횡단하다
서울에서 독일금광으로 / 당고개에서 만난 동포들 / 금강산의 불교 사찰을 보러가다 / 영원한 안식의 절, 장안사 / 금강산 횡단
3. 수도 서울
도시와 도시인들의 생활 / 조선의 궁궐과 다른 여러 모습
4. 모험과 방랑의 섬, 제주도
제주도를 향해 / 한라산 정상에 서다 / 원치 않은 체류 / 위험한 귀환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길거리에는 할 일이 없는 건달들이 팔짱을 끼고, 긴 담뱃대를 팔꿈치에 낀 채로 느긋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떤 곳에서는 짐꾼들이 줄을 지어 거리를 지나가기도 했다. 이 짐꾼들은 어쩌면 서울의 끝에서 끝이 될지도 모르는 먼 길을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 할지 모르나, 정작 자신들은 이 점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명랑해 보이는 소년 둘이 옻칠이 된 상을 산더미처럼 지고 비척비척 걸어가고 있었다. 내가 손짓을 하자 그들은 기꺼이 걸음을 멈추고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며 조금도 싫어하는 기색 없이 사진을 찍게 해주었다. - <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전 한국을 걷다> 본문 중에서
나는 황제 폐하와 황태자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볼 수 있었다. 황제의 얼굴은 개성이 없었으나 원만해 보였고 체구는 작은 편이었다. 조그만 눈은 상냥스러워 보였고. 이 한 많은 황제에게 나는 일종의 연민을 느꼈다. 황태자비의 장례식 날인 오늘은 더 그러하겠지만 그는 평상시에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오늘 그는 러시아의 발틱 함대가 전멸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우방 러시아에게서 더 이상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백히 깨달았을 것이다. - <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전 한국을 걷다> 본문 중에서
한국인의 자질 중에 제일 뛰어난 것은 의젓한 몸가짐이다. 나는 어느 화창한 봄날 일본 경찰이 남자 죄수들을 끌고 가는 행렬을 보았는데, 죄수들은 흑갈색의 옷에다 조개모양의 삐죽한 짚으로 된 모자를 쓰고 짚신을 신은 채, 줄줄이 엮어 끌려가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6척 또는 그 이상되는 장신이었는데, 그 앞에 가는 일본 사람은 총칼을 차고 보기 흉한 독일식 모자에 번쩍이는 제복을 입은데다가 덩치도 왜소했다. 그들의 키는 한국 죄수들의 어깨에도 못 닿을 정도로 작았다. 죄수들은 오히려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가고 그들을 호송하는 일본 사람은 초라해 보였다. -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1920~1940>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