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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2055222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09-03-17
책 소개
목차
소녀 수집하는 노인
아이다호에서 보낸 헤밍웨이의 마지막 나날들
성 바르톨로뮤 병원의 대문호
죽은 이후의 에드거 앨런 포 그리고 등대
에밀리 디킨슨 레플리럭스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또다시 검은 옷을 입는 건 참을 수 없어. 보기 싫은 검은색. 애도 그리고 죽음의 검정.
나는 여자들만 입는 것 같은 색상, 반짝이는 무지개 색을 입고 싶다.―에덴 동산!
그러나 나는 흰색을 입을 것이다. 흰색 중에 제일 흰색. 가장 순수한 본래 그대로의 흰색! 어둡고 끔찍한 겨울 내내. 우리 시대에 어떤 남자도 감히 하지 않을 일을 할 것이다. ― 39쪽, '소녀 수집하는 노인' 중에서
그는 <허클베리 핀의 새로운 모험>에 대한 산발적인 구상 때문에 힘을 다 소진했고, 그와 함께 온 그 집안의 모든 사람들도 지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발끝으로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이건 분명 좆나 엄청난 베스트셀러 감이거든. 그리고 확실히 지금이 적기야.” 꾸불거리고 희미한 필체로 쓴 공책에서 허크는 예순 살이 되어서 거기가 어딘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부터 돌아온다. 미친 채로. 그는 자기가 소년이라고 생각하고 톰과 베키 등을 찾으려고 모든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마침내 톰이, 예순 살이 된 톰이 세계를 방랑하다가 돌아와서 허크와 만나게 된다. 둘은 옛날 이야기를 나눈다. 둘 다 고독한 처지이고 인생은 실패였다. 사랑스럽던 것, 아름답던 것은 모두 땅속에 묻혔다. 둘은 함께 죽는다. ― 64쪽, '소녀 수집하는 노인' 중에서
갑자기 악마 소녀처럼 아이들이 키 큰 풀숲에서 튀어나와 그랜드파에게 달려들어서는 잠자리채로 그를 찌르고 클로로포름 적신 손수건으로 그의 코를 내리쳤다. 그들의 젊은 웃음소리는 얼마나 매정한가. 그들의 비아냥거림은 얼마나 잔인한가. 클레멘스 할아버지는 미끄러져 넘어질 뻔하다가 팔을 마구 휘둘러서 겨우 균형을 잡았다. 다리가 끔찍하게 아팠지만 몸을 바로세웠다. 그러고는 자신의 엔젤피시를 껴안고 싶어서 팔을 내밀었다. 가슴속에서 심장이 마구 뛰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알았다. 나는 아직 살아있군. 그런가? 아직도? 이게 살아있는 건가? ― 81~82쪽, '소녀 수집하는 노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