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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46788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4-09-20
책 소개
목차
1. 허난설헌 무덤에서
2. 정기룡 장군
3. 이규보
4. 남이 장군
5. 서거정
6. 정도전
7. 정약전
8. 홍계남 장군
9. 최익현
10. 김만중
작가 연보
책속에서
역사를 빛낸 여성들에겐 당연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나는 허난설헌에게 보다 깊은 애착을 느낀다. 먹구름 사이에 깜박 빛나는 별을 보는 것 같은 감회, 황량한 들에 한 떨기 꽃을 발견한 감동이다.
<이병주 역사 기행> 중에서
역사에‘만일’이란 설문은 한갓 센티멘털리즘에 지나지 않지만 정도전이 천명을 다해 선종할 수 있도록 조선조 초기의 정치 상황이 전개되었더라면 조선조의 역사는 청량한 빛깔을 띠고 융융한 민족의 한 시기를 이루었을 것이 아닌가도 싶다.
정도전의 비참한 죽음은 원대한 포부와 과단성 있는 정치가 이 나라에선 보람을 볼 수 없다는 운명적인 시사 같기도 하다. 보다도 정도전과 세자인 아우 방석을 죽임으로써 방원은 조선조에 있어서의 왕위의 도의적인 바탕을 허물게 하고 나아가 왕의 참된 의미에 있어서의 위신을 말살했다고 보아야 한다. 스스로 그 도의적인 바탕을 허물게 하고 위신을 말살해버린 왕위에 앉게 된 태종이 역사적으로 만화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병주 역사 기행> 중에서
나는 면암의 시를 꾸밈이 없는 불공(不工)의 시라고 풀이한다. 꾸미지 않고 유로된 정서와 정신이란 뜻이다. 청류에서라야 맑은 물을 얻을 수가 있고 옥산에서라야 옥을 얻을 수 있다. 면암의 정신은 청류이며 그의 뜻은 옥산을 이루었으니 거기서 유로된 시문이 어찌 청류와 옥이 아닐 수 있겠는가. 면암의 시 일언일구가 비상한 광휘를 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병주 역사 기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