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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3450033
· 쪽수 : 426쪽
· 출판일 : 2010-02-22
책 소개
목차
독자들에게
엮은이의 말
서문
I 최선이 타락하면 최악이 된다
1 복음
2 신비
3 우발성1 - 신의 손안에 있는 세계
4 우발성2 - 기술의 기원
5 죄의 범죄화
6 두려움
7 복음과 응시
8 건강
9 균형
10 학교
11 우정
12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아는 것 - 사보나롤라의 마지막 날들
13 시스템의 시대
14 후서
II 반복
15 종말의 시작
16 양심
17 더없는 영광
18 도구에서 시스템으로
19 육화와 탈육화
20 어울림
21 분수령을 지나서
22 호의
주
감수자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몇 년 후 브레멘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동안 나는 사마리아인을 주제로 잡았다. 학생들이 윤리학에 대해 토론하도록 하고 싶었다. 나는 강의를 통해 사마리아인 이야기의 교훈이 사람은 관계를 확립함으로써 완벽해질 수 있는 피조물이라는 것임을 강조했다. 또 이런 관계는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어떤 범주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응답에 대한 반응으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마리아인 이야기에서는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유대인의 요청이 그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함의가 있다. 첫째로 이 ‘의무’는 결코 규칙이 아니며 그렇게 될 수도 없다는 점이다. 이 의무는 목적이다. 의무는 ‘누군가, 어떤 육체’를 향하는 것이지 규칙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윤리나 도덕을 관계보다는 규칙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 의무는 불가능에 가깝다. 두 번째 함의는 내가 훨씬 후에 고안해낸 것으로, 새로운 존재의 방식을 만든 것은 동시에 그것이 파괴될 가능성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의무의 부정, 불충실, 외면, 냉담이 신약에서 죄라고 부르는 것이다. 새로이 깜빡이기 시작한 상호성의 빛으로만 이런 죄를 인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