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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3854343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1-11-0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라틴아메리카
제1장 514주년: 누구를 위한 세계화인가?
제2장 라틴아메리카와 미국의 대외 정책
제3장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적은 누구인가,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제4장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연합
제2부: 미국
제5장 이라크에서 들려온 ‘희소식’, 그리고 …
제6장 자유선거, 희소식, 궂은 소식
제7장 세기의 도전
제8장 전환점
제9장 2008년 선거: 희망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다
제10장 오바마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
제11장 고문 기록
제12장 1989년 이후
주
옮긴이 후기 - 촘스키, ‘임박한 종말’을 경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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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지금 쓰는 수법은 ‘세계화’라 불립니다. 정치 담론의 여느 용어와 마찬가지로 ‘세계화’도 문자 그대로의 의미와 전문 용어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보자면 ‘세계화’는 국제적 통합을 뜻합니다. 이 세계화의 대표자들은 해마다 세계사회포럼에서 만납니다. 온갖 나라와 온갖 계층 출신의 참석자들이 사람들의 이익을 지켜주는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국제 통합을 궁리하고 논의합니다. 하지만 독트린 체계에서는 이를 ‘반세계화’라고 부릅니다. 맞는 말입니다. 세계화를 ‘자유주의적·보호주의적 수단과 투자자 권리를 내세워 투자자, 금융기관, 권력 집단의 이익을 지켜주는 특수한 형태의 국가 간 경제 통합’이라는 전문 용어로 쓴다면 말이죠. - 52쪽에서
금융을 자유화하면 투자자와 채권자의 “가상 의회”가 만들어져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표결에 부칩”니다. 가상 의회는 어떤 정책이 비합리적이라고-즉 이윤이 아니라 사람에게 이롭다고-판단하면 자본 도피, 통화 공격 등의 수단을 동원하여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사례를 들자면, 우고 차베스가 취임하자 자본 도피가 급증하여 베네수엘라 부유층이 해외에 은닉한 재산이 베네수엘라 GDP의 5분의 1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산티소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2002년 미국이 사주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자 “시장은 열광적으로 환호했”으며 카라카스 증권거래소는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대중 시위로 민선 정부가 복원되자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본 흐름이 자유화되면 정부는 투표자와 가상 의회라는 ‘이중 유권자’를 상대해야 합니다. 부자 나라조차도 가상 의회가 정부 정책을 좌지우지합니다. - 132쪽에서
오바마가 아랍연맹 평화안을 대놓고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교묘한 틀 속에 욱여넣은 것에 주목하십시오. 아랍연맹 평화안이 오랜 국제적 합의 사항인 두 국가 해결책이라는 ‘전제하에’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두 국가 해결책을 35년 동안 거부했습니다. 오바마와 그의 중동 보좌관들이 잘 알 듯, 아랍연맹 평화안은 이를 조건으로 한 평화적인 정치적 해결책을 요구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오바마가 내세우는 평화적 해결의 유일한 토대임이 잘 알려져 있고 또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사실을 빼먹은 것은 실수일 리가 없습니다. 여기서 보듯 오바마는 미국의 거부주의를 버릴 생각이 없습니다. 아랍 나라들에게는 평화안의 결론을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결론의 전제가 되는 핵심 내용의 존재조차 부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 334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