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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하는 작별

눈으로 하는 작별

룽잉타이 (지은이), 도희진 (옮긴이)
사피엔스21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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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하는 작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으로 하는 작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4026503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0-05-14

책 소개

저자 룽잉타이는 치매에 걸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어머니와 고향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해 가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소리친다. "저예요, 샤오징. 당신 딸…… 기억하시나요?" 이 책은 대만의 룽잉타이 교수가 딸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깨달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섬세한 문체로 써내려간 수필집이다.

목차

1부 홀로 떠나야 하는 길들
눈으로 하는 작별/ 위얼/ 열일곱 살/ 사랑/ 홀로 가야 하는 길/ 외로움/ 믿음과 불신 사이/ 1964년/ 선명해지는 것/ 무엇/ 함께 늙기/ 만약/ 넘어졌을 때-K에게/ 걱정/ 화장놀이/ 겨울 빛깔/ 산책/ 누구를 위해/ 클럽/ 집으로 가는 길/ 오백 킬로미터/ 쥐화/ 어머니의 날/ 두 개의 비밀계좌/ 행복

2부 모래 위의 발자국, 바람 속의 목소리, 빛 속의 그림자
찾았다/ 우울증/ 우리 동네/ 배우지 않았나요/ 화재 경보/ 원숭이 마피아/ 도시의 원주민/ 두보/ 댄스 플로어/ 팔찌/ 홍콩/ 눈처럼 새하얀 천/ 별이 빛나는 밤/ 카프카/ 상식/ 치치/ 늑대가 온다/ 신 이민/ 울남 하늘/ 꽃나무/ 혼란/ 시간/ 거리/ 쑤막/ 느리게 보기

3부 산과 들에 가득 핀 차나무 꽃
심연/ 무장해제/ 젊었지/ 여인/ 틀니/ 동창회/ 고비/ 노자/ 걸음마/ 눈/ 말/ 지켜보기/ 끄다/ 1918년, 겨울/ 귀혼

저자소개

룽잉타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만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폭넓은 지식과 날카로운 시사적 감각, 촌철살인의 명쾌한 문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중화권 최고의 사회문화비평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중화권에서 ‘지식인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되었고, 2012년 5월 대만 문화부가 신설되면서 2014년 12월까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지금까지 가장 능력있고 따뜻한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6년부터 1999년까지 독일과 스위스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곳 신문에 칼럼을 써서 중국 지식인의 시각과 견해를 서양 세계에 보여주었다. 타이완으로 돌아온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타이베이 시 문화국 국장을 지냈고, 이후엔 홍콩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홍콩 사회의 정치제도 개혁, 문화보호, 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2005년에는 ‘룽잉타이 문화기금회’를 공동 창설해서 지금까지 청년들의 글로벌 시민 자질 함양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룽잉타이 인생 3부작’이라 불리며 출간된 지십 년 가까이 독자들에게 스테디셀러로 읽혀온 《사랑하는 안드레아》 《아이야, 천천히 오렴》 《눈으로 하는 작별》 외에 중화권에 룽잉타이 돌풍을 일으킨 사회문화비평서 《야화집》과 1949년 이후의 분단과 중국에서 건너온 타이완 사람들의 디아스포라 같은 삶을 조명해 중화권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대강대해 1949》 등이 있다. 룽잉타이는 첫 책 《야화집》에서 수십 년을 이어져오던 국민당 1당 독재 체제하에서 대만 정치의 부패와 문화의 부식을 꼬집어 출간 한 달 만에 20만 부가 판매되며 대만의 민주화를 이끌었다. 결국 대만 정부는 1949년 이래 계속되었던 계엄령을 1987년 해제하고, 1989년 1월 복수정당제를 도입했다. 이 책이 출간된 후 룽잉타이는 살해 위협을 받을 정도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기도 했으나, 또한 그만큼 영향력 있고 존경받는 지식인이며 인기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안드레아》는 현재까지 총 35만 부, 《눈으로 하는 작별》은 227만 부, 《아이야, 천천히 오렴》은 79만 부가 팔렸으며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머물러 있다. ‘룽잉타이의 세계 ’ 페이스북 페이지 facebook.com/lungyingta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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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사학과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2016년 현재 서울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어 국제회의 동시통역사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중국 과학 이야기》, 《잠재규칙》, 《번역학 비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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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안드레아스는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교환학생으로 일 년 동안 미국에 가게 되었다. 공항에서 우리는 작별의 포옹을 했다. 내 머리는 그의 가슴께에 겨우 닿았다. 마치 기린의 다리를 붙들고 선 느낌이었다. 안드레아스는 엄마의 깊은 사랑을 간신히 참아내는 듯 보였다.
지루하게 늘어선 줄에서 여권 심사를 기다리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그의 뒷모습을 나는 줄곧 눈으로 뒤쫓았다. 마침내 안드레아스의 차례가 되었다. 창구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가 여권을 돌려받더니, 순식간에 문 안으로 사라져버렸다.
나는 줄곧 기다렸다. 잠깐 뒤돌아보지나 않을까. 하지만 그는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눈으로 하는 작별〉


조금씩 어둠이 걷히는 새벽, 엄마는 어느새 깨어나 아무 말 없이 내 곁에 앉는다. 나이 든 여인은 다 그러한가? 몸이 점점 왜소해지면서 걸음이 가벼워지고 목소리도 작아지면서 마치 그림자처럼 존재감이 점차 희미해진다. 나이 든 여인은 다 그러한가?
나는 쓰던 글을 멈추지 않고 말한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셨어요? 우유라도 데워드릴까요?”
엄마는 아무 말 없이 한참 동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가만히 속삭인다.
“그쪽은 내 딸을 닮았네요.”
고개를 든 나는 엄마의 성근 흰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한다.
“엄마, 맞아요. 제가 엄마 딸이에요.”
-〈위얼〉


침대칸에서 내려와 엄마 옆에 앉아 속삭인다.
“누우세요. 이불 덮어드릴게요.”
엄마는 몸을 옮겨 나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예의 바르게 말한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엄마가 갑자기 예의를 차리면 나는 알아차린다. 지금 이 순간 엄마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 자신을 도우려는 친절한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 한밤중의 기차 안은 오로지 정적만이 감돈다.
-〈오백 킬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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