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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사상사
· ISBN : 978899476910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2-11-13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공통적인 것과 신자유주의
1부. 코뮤니즘을 다시 생각하기
1. 공통적인 것과 코뮤니즘 (마이클 하트)
2. 공통적인 것에 대한 다섯 가지 테제 (지지 로제로)
3. 공통적인 것, 보편성, 코뮤니즘에 대하여 (에티엔 발리바르, 안토니오 네그리)
2부. 자본의 코뮤니즘을 넘어서
4. 공통재를 되찾기 (나오미 클라인)
5. 묵시록의 두 얼굴: 코펜하겐에서 보내는 편지 (마이클 하트)
6. 기계적 자본주의와 네트워크 잉여가치: 튜링기계의 정치경제학 (마테오 파스퀴넬리)
7. 공통적인 것의 유통 (닉 다이어-위데포드)
3부. 공통적인 것의 구성을 위하여
8. 공통적인 것의 존재론: 주체성의 생산과 그 정치적 과제 (박서현)
9. 공통적인 것과 새로운 해방의 공간 (진성철)
10. 공통되기를 통한 예술의 확장과 변용 (이종호)
11. 맑스의 자본 분석과 공통적인 것 (정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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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 공통적인 것의 구성을 통해 자본의 코뮤니즘을 넘어서기 |
자본의 급격한 사유화, 규제 완화, 약탈 공격에 직면해 대중들은 멕시코와 인도의 토지 전쟁,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운동, 시애틀/퀘벡/제노바의 거리 시위 등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두 번째 인클로저 운동에 맞선 저항을 펼쳤고, 펼치고 있다.
맑스는 언젠가 ‘자본주의적 코뮤니즘’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맑스는 원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이 개별 자본에 평등하게 분배되는 경향(평균이윤율)을 설명하기 위해 이 표현을 썼던 것인데, 『자본』 제3권(신용제도 및 주식회사의 형성에 관한 장)에서는 자본 자체의 존립을 가능케 한 사적 소유가 자본 스스로에 의해 폐지되어가는 경향을 지칭하는 것으로 그 쓰임새를 확장했다.
이런 맑스의 표현은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경제지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와 초국적 자본의 동향을 ‘자본의 코뮤니즘’이라 명명하며 그 쓰임새가 훨씬 더 다양해졌는데, 『자본의 코뮤니즘, 우리의 코뮤니즘』에 글을 기고한 연구자들은 이미 수 년 전부터 맑스의 위 분석에 근거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한계 안에서 사적 소유로서의 자본을 폐지할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마이클 하트의 「공통적인 것과 코뮤니즘」과 「묵시록의 두 얼굴: 코펜하겐에서 보내는 편지」는 공통적인 것의 개념과 현대 자본주의적 생산의 특성을 논의하며, 공통적인 것에의 자유로운 접근과 그것의 자유로운 순환을 역설하는 글이다. 오늘날 자본주의적 생산은 (그것이 자연적인 것이든 인공적인 것이든) 공통적인 것의 생산에 의존하며 그것을 지향하고 있는데, 이런 경향은 그 자체로 공통적인 것의 자율과 민주적 운영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민주주의, 새로운 코뮤니즘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지 로제로의 「공통적인 것에 관한 다섯 가지 테제」는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위기와 변형(인지자본주의의 등장, 새로운 계급구성, 산 지식과 주체성의 생산)이라는 맥락에서 공통적인 것의 함의를 살펴보는 글이다. 로제로는 공통적인 것이 ‘사적인 것 대 공적인 것’이라는 대립을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에티엔 발리바르와 안토니오 네그리의 대담인 「공통적인 것, 보편성, 코뮤니즘에 대하여」는 알튀세르적 맑스주의의 전통에 속한 발리바르와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의 전통에 속한 네그리가 각자의 개념(보편성[발리바르]과 공통적인 것[네그리])을 통해 코뮤니즘이라는 공통의 지반을 다지는 흥미로운 글이다.
나오미 클라인의 「공통재를 되찾기」는 국경을 가로질러 전지구적으로 가해지는 자본주의의 사유화에 맞서는 여러 운동들(‘거리를 되찾자,’ ‘무토지농민운동’ 등)의 흐름들을 조망하면서, 수탈당한 공통적인 것(공통재)을 반지구화운동이 아닌 전지구적 차원에서의 운동을 통해 재탈환하자고 역설한다.
마테오 파스퀴넬리의 「기계적 자본주의와 네트워크 잉여가치: 튜링기계의 정치경제학」은 오늘날 인지자본주의 시대에 공통적인 것이 어떻게 포획당하고 있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언어를 통해 보여주며, 들뢰즈가 묘사한 ‘통제사회’가 오늘날 ‘메타데이터 사회’의 형태로 심화됐음을 분석한다.
닉 다이어-위데포드의 「공통적인 것의 유통」은 자율주의가 정식화한 ‘자본의 유통에 맞서는 투쟁의 유통’이라는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통적인 것의 유통(순환)에 대해 서술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투쟁 너머에 놓여 있는 것, 즉 자본주의 이후의 삶에 대해 말하고자 한 것이다.
이 책의 3부를 구성하고 있는 박서현의 「공통적인 것의 존재론: 주체성의 생산과 그 정치적 과제」, 진성철의 「공통적인 것과 새로운 해방의 공간」, 이종호의 「공통되기를 통한 예술의 확장과 변용」, 정남영의 「맑스의 자본 분석과 공통적인 것」은 앞선 2부까지의 논의를 각각 철학, 정치경제학 비판, 예술, 맑스의 자본 분석이라는 범주 속에서 재구성하며 ‘공통적인 것과 코뮤니즘’의 관계를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