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6007067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09-10-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중근
준생
에필로그
깊이 읽기
참고문헌
후기
리뷰
책속에서
며칠 후, 위령제가 열렸다. 얼마 전부터 떠돌던 믿어지지 않는 소문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박문사는 엄청나게 붐볐다. 내선일체를 부르짖는 미나미 총독의 연설이 끝나고 이토 히로쿠니가 무대에 올랐다.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이라는 소개에 열화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미나미 총독이 안준생을 불러 안중근의 아들이라 소개했다. 장내가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미나미 총독은 둘을 무대 가운데로 인도했다. 마주보고 섰다. 이토 히로쿠니가 오른손을 내밀었다. 준생은 허리를 숙이고 두 손으로 악수를 받았다.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다음 날, 일본 신문들은 '테러리스트 안중근의 자식이 아비 대신 용서를 구했다'고 전했다. - '준생' 중에서
호부견자(虎父犬子)라더군요. 호랑이 아비에 개 같은 자식. 하하…….
그럼 나더러 어쩌란 말입니까? 그 자리에서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고 잡혀 죽어야 했나요? 영웅 아버지처럼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사실 아버지는 재판도 받고 가시는 날까지 시끌벅적하기라도 했지만, 나는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그야말로 개죽음 아니었을까요?
내 형은 7살 나이에 자기가 왜 당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독을 먹고 죽어버렸죠. 나도 그렇게 죽었어야 했단 말입니까? 아무도 기억 못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그런 죽음을?
왜? 내가 안중근의 아들이어서? - '준생' 중에서
이 책의 목적은 다음 3가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첫째, 안중근은 의사가 아니라 장군이었다는 것.
둘째, 안중근은 한국만의 영웅이 아니라 동양 전체의 영웅이었다는 것.
셋째, 안준생의 친일이라는 비극적 역사가 있었다는 것. -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