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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6217534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09-04-20
책 소개
목차
아마미야 카린은 누구인가
-빈곤과 차별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
유쾌한 반격은 이미 시작되었다
“만국의 프레카리아트여, 공모하라!”
서울로 가는 길
-삶의 다른 가능성을 찾아서
한국, ‘쓰고 버려지는’ 노동의 현실에 놀라다
그대들의 이름은 ‘88만원 세대’
-우석훈.아마미야 카린 대담
스쾃하라! 저항하라! 창작하라!
-빈집을 점거하는 아티스트들
걸으면서 묻는다
-코뮌을 만드는 연구자들
일본 헌법 9조의 그림자
-한국에서 병역을 거부하는 젊은이들
불안(정)하기 때문에 맞서 싸운다
-한.일 공통의 노동/생존의 문제
서울의 밤,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
<성난 서울>, 또 다른 시작을 위하여
리뷰
책속에서
희망청 교류모임에서는 그들이 만든 20대의 문제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영상을 보면서 나는 가벼운 기시감에 휩싸였다. 그 모습은 다름 아닌 1990년대 일본 젊은이들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취직 빙하기’라 불리던 그 시대, 공교롭게도 하루아침에 모라토리엄을 강요받은 일본의 젊은이들 대부분은 프리터가 되어 일을 찾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도 있었고, ‘취직할 수 없는’ 사정 때문에 갑자기 주어진 ‘유예’ 속에서 부랴부랴 해야 할 일을 찾기 시작한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찾으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꾸는’, 그러나 정작 ‘쓰고 버리는 노동력’ 등으로 불리던 그들의 일부는 그 10년 후 노숙자가 되어 있었다. - 본문 'CHAPTER 1, 모라토리엄, 자기 찾기, 그 후...' 중에서
두 장에 걸쳐 나는 한국에 와서 내가 만난 두 개의 실험적인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문래동 철공소를 근거 삼아 젊은 아티스트들과 더불어 예술적 저항을 계속하는 김강씨와 연구자들의 코뮌 ‘수유+너머’.
그들이 그려내고 있는 세계는 너무나도 자유로워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에는 어쩐지 나의 뇌가 다른 대기를 통과한 기분이 들었다. 조금만 방심해도 딱딱하게 굳어지고 마는 내 자신의 생각을 근본에서부터 다시 묻게 하는 그런 언어와 표정들과의 만남.
우리는 지금보다 더 당당하게, 자유롭게 세계를 상상하고 그려 보아도 된다. 그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몇 번이고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 본문 'CHAPTER 4, ‘실패’하는 즐거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