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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8896086987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6-10-01
책 소개
목차
해제 | 중년파산은 사회 전체를 향한 엄중한 경고다
한국어판 서문 | ‘멸종 위기종’이 되어버린 마흔 살
프롤로그 | 두려운 것은 노후가 아니라 눈앞에 닥친 오늘이다
제1장 누가 중년에게 파산을 선고했는가
모두가 빈곤으로 치닫는 현실
20세기의 ‘신’이 되어버린 기업
신의 선택을 받은 황금알 세대
막혀버린 기업의 채용 취수구
달라지지 않는 비정규직의 삶
미니멀리스트는 이해하지 못할 ‘갖지 못함의 괴로움'
따뜻한 동정과 보상은 누구의 것인가
갖지 못한 자에게 더 냉혹한 현실
해고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결탁하는 노사
정직원이 장시간 야근할수록 가정은 뒷전이 된다
회사란 가장 먼저 섬겨야 하는 존재
부모 간병으로 인한 가난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허상
모든 기업은 잠재적 블랙기업이다
인간의 ‘일’이 사라진 미래
노동이라는 ‘고역’에서 해방된 인간의 ‘일’
타인과 관계 맺는 것도 어엿한 ‘일’이다
회사라는 ‘신’을 위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제2장 고단한 삶의 끝은 어디인가
잃어버린 세대의 현실
8년이라는 시간의 무게
나이 먹음과의 싸움이 시작되다
사회와 정치를 믿었던 대가
동정조차도 받지 못하는 중년
자기 부정의 악순환은 위험하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어른이 된 사람들
내 몫을 빼앗겼다는 억울함
어째서 약자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가
파이는 한정되어 있다
우리의 희망은 전쟁뿐인가
누가 더 부담할 것인가의 문제
우리 세대의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제3장 평범한 삶의 궤도를 이탈한 사람들
단 한 번의 탈락으로 모든 것을 잃는 사회
사례 1 쓰고 버려지는 비정규직의 덫
사례 2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트라우마
사례 3 평범한 삶, 이룰 수 없는 꿈
사례 4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 사회보장 제도
사례 5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려야 하는 생활보호 수급자
사례 6 아버지의 연금으로 생활하는 현실
사례 7 고학력이 족쇄가 되다
사례 8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사례 9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제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사례 10 조합 활동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사례 11 직업 훈련은 현실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례 12 “당신에게 소개할 일자리는 없다”
패자부활전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
제4장 그래도 희망은 있다
청년도 중년도 노년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해
노후파산 문제는 사실 개선되고 있다
노인 문제의 답은 중년 문제에 있다
고용의 질을 개선한다
자신의 역할과 능력을 다할 수 있는 직장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
상대적 빈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혹독한 상황에 내몰린 사람들을 위한 생활보호
생활보호를 받는 건 죄가 아니다
생활 빈곤자의 자립을 위한 지원책
가족으로서의 회사는 무너졌다
균형 잡힌 복지를 위해 해야 할 일
돈이 없어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중년파산’은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전체를 향한 엄중한 경고로 이해되어야 한다. 중년파산은 곧 가족의 위기고 ‘모든 세대’를 병들게 한다. 그래서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는 턱없이 낮다. (중략) 이건 ‘약 먹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약을 먹지 않을’ 상황을 만드는 것이 국가의 존재이유이자 시민의 역할이다. 그래서 ‘중년파산’은 엄중한 경고다. 우리가 지금껏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해왔던 모든 것들이 틀렸다는 말이다. 성실히 살아도 그 끝에는 고독사가 대기하고 있는 현실, 이런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중년파산은 사회 전체를 향한 엄중한 경고다〉 중에서_15쪽
우리들 대부분은 기업에서 임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이를 ‘임금 노동’이라고 한다. (중략) 태반의 사람들은 열심히 학문에 힘쓰고 대학을 졸업할 무렵이 되어서야 비로소 기업이라는 이름의 신에게 심판을 받아 자신의 필요 여부를 선택받는다. 여기서 무사히 기업에 선택되면 회사라는 이름의 공동체에 속한 일원으로 인정받고, 같은 사회의 인간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 반면에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은 아르바이트 등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 노동으로 먹고 살 수밖에 없으며, 기업 사회의 노예로 고역을 강요받고 평생 발목에 족쇄가 채워진 채로 죽어간다.
〈20세기의 ‘신’이 되어버린 기업〉 중에서_34쪽
지금의 일본 사회는 사회적인 책임을 묻게 되는 사안은 뭐든 자기 책임이라며 책임을 개인에게 떠안기는 경향이 있다. 원래 있어야 할 ‘사회 책임’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사회 책임의 대부분이 개인에게 전가되어 있다. 원래 국민의 생활을 보호할 의무는 사회 측에 있기 때문에 빈곤문제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개인이 떠안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런 비판에 대해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덤벼드는 사람들도 있다. (중략) 가난한 중년은 근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중략) 파트타이머로 월급 100만 원 남짓 하는 노동일지라도 그것은 사회가 사회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노동이다.
〈부모 간병으로 인한 가난〉 중에서_56~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