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제
· ISBN : 9788996510086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7-05-22
책 소개
목차
서문 _ 여자와 남자로 인류를 구별하는 일에 반기를 들며
책 읽기 전에 _ 여성들이 말하는 섹슈얼리티
1장. 인터뷰-여성의 오르가즘 신화와 실체
‘남자가 나랑 자고 싶다 그럴 때…’ 앙케 L.
#페니스 #처녀막 #산부인과 #낙태 #남자들이 줄줄 따라다닐 스타일
교수 남편과 크산티페 힐데가르트 D.
#첫경험 #성공한 남편 #중산층 #오르가즘 #불임수술
‘위대한 사랑’을 만난 그 후 리타 L.
#진보 지식인 남성 #외도 #개인 비서 #정신병원 #재결합
삽입 강박이 문제였죠 알렉산드라 K.
#바기니즘 #동거 #발기불능 #스킨십 #자위 #누구누구의 여자친구
여자와 사귀는 건 전혀 다른 경험이에요 안네 H.
#레즈비언 #남자친구 #키스 #여자 노릇 #자기정체성 #사춘기
다시는 결혼 같은 거 안 할 거야 레나테 A.
#불감증 #근친성폭력 #외박 #가사노동 #남편에 대한 의존증 #이혼
남편은 매일 요구해요 도로테아 X.
#성욕을 느낄 때 #정신과 전문의 #생활비 #고정된 역할
돈 받고 하는 거니까 그냥 참지 코르넬리아 M.
#성매매 #결혼 #양육권 #사랑 #노후 준비
부유한 사모님의 가정주부증후군 이름가르트 S.
#입양 #가사노동 #부잣집 사모님 #직업상담 #가정주부증후군
보드라움의 새로운 차원 카렌 J.
#낙태금지법 #생리일 #육아 #여자친구 #거식증 #경제적 종속
대학은 얼마나 철저하게 남성중심적인지! 소냐 S.
#외모 콤플렉스 #오르가즘의 신화 #연애편지 #가슴 성형 #피임약
이혼하고 난 기분이요? 카타리나 L.
#행복하지 않은 결혼 #직업교육 #통제하는 남편 #이혼
연하의 남자를 선호하는 이유 그레텔 O.
#연하 남자 #멜로물 #섹스 파트너 #가학 #양성애자 #남편과의 마지막 성교
삽입 섹스 안하기 베레나, 사비네, 바바라
#질 오르가즘 #클리토리스 #임신중절 #출산 #자가 개발 섹스법
가사노동 합리화 프로젝트 크리스타 W.
#사회활동 #여성 피정의 집 #착한 남편 #동료 여성 #가사 분담
2장. 성: 클리토리스와 질
아주 작은 차이와 엄청난 결과 | 여성에게 성해방은? | 여자가 되는 과정
가모장제와 가부장제 | (남)성의 역사 | 정신분석학의 여성혐오
불감증의 ‘진짜’ 원인 | 질 오르가즘의 신화 | 성과 권력
3장. 일: 집안일과 바깥일
임금차별을 받으며 일하는 여성들 | 가정주부증후군
워킹맘이 자녀에게 끼치는 영향 | 여성을 집안에 묶어두기 위한 계략들
전업주부와 직장여성을 위한 지침
책속에서
"앙케는 스물세 살의 신세대였다. 그러나 성문제에 대해서는 이들도 아직 근본적 변화를 겪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너무나 무지몽매한 상태에서 무조건 여자의 운명을 감수할 생각만 하고 자신을 그대로 던져버리는 식이다. 현대식으로 바뀐 형태는, 이제 여자도 직장생활을 하지만 그래도 남편과 그의 이익을 위해 아내 노릇과 엄마 노릇이 우선이라는 철저한 남성위주의 구조에 순응을 하는 것이다. 앙케는 자신의 능력을 알고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싶었지만, 항상 남자친구를 위해서라고 생각하였다. 스스로를 독립된 존재로 생각하지 못하고 늘 남자와의 관계 속에서 그의 아내로 서있을 자리를 찾아 의미를 부여하였다."
“아뇨. 그 사람은 힘든 일이 있으면 아무하고도 얘길 안해요. 자기 말로는 나한테 부담주고 싶지 않아서 그런다지만, 사실은 그만한 상대로 나를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어린애로 여긴 거예요. 그리고 나도 그의 뒷바라지나 하는 여자가 되다 보니까 점점 자립심이 없어져서, 결국 지금 같은 모습이 되고 말았어요. 마음은 굴뚝같아도 실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된 거예요. 그 중에서도 정말 속상했던 일은, 발레학교에 다니려고 등록을 했었는데 남편이 미쳤냐고 하는 거예요. 제대로 공부해서 교수가 되어야 한대요. 나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는데요.”
"나보다 여덟 살 많은 남자였어요. 내가 그렇게 어렸다는 얘기죠. 그 남자가 나보다 훨씬 아는 게 많고 성숙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남자를 통해서 더 넓고 깊게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신선한 충격들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했지요.
그 사람한테는 내가 한 번도 남자랑 자 본 적이 없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 말 하기가 민망했어요. 그러니까 첫 경험이었지만 에로틱한 정서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어요. 그냥 뻣뻣하게 누워서 몸만 대준 거였죠. 그 남자를 열심히 쓰다듬고 있는데도 아무 느낌이 오지 않았어요.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