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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7680061
· 쪽수 : 80쪽
· 출판일 : 2014-01-27
책 소개
목차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
절대자를 향한 뜨거운 고백 -아우구스티누스를 말하다1
선과 악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 -아우구스티누스를 말하다2
아우구스티누스를 더 알고 싶다면
책속에서
내게 지금의 기억들과 지금의 고백을 일깨워 주셨던 분은 주님,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내가 명예와 부를 쫓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때의 나는 근심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까?
어느 날 나는 황제를 찬양하는 위선적인 연설을 늘어놓기 위해 길을 가던 중에 거나하게 취해 기분이 좋아 보이는 거지와 마주쳤습니다. 나 역시 그처럼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추구하던 행복이 그의 행복보다 낫다고 할 수 있었을까요?
나는 나의 행복을 허황된 명예에서 찾았습니다. 그 거지는 자신의 행복을 술에서 찾았습니다. 밤이 되면 거지는 술에서 깨어나지만 나는 허영심에 빠진 채 잠이 들었다가 깨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런 상태가 오래도록 계속되었습니다. 오, 하느님,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렇게 지냈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땅에게 물었습니다. 땅이 말했습니다. “나는 결코 신이 아니다.” 땅 위의 모든 것들이 똑같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바다와 그 심연,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들 또한 대답하기를 “우리는 신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들보다 더 높은 곳에서 찾거라.” 나는 바람과 공중의 새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들 역시 말하기를 “철학자들은 우리를 만물의 근원으로 믿고 있지만 그들이 잘못 안 것이다.”
나는 태양과 달에게, 하늘과 별에게 물었습니다. 하나같이 그들이 말하길 “우리는 네가 찾는 신이 아니다.” 결국 나는 온 우주를 향해 물었고 그러자 온 우주가 대답했습니다. “바로 그분이 우리를 창조하셨다.” 이렇게 당신의 피조물들은 자신들이 지닌 아름다움을 통해 나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내 귓가에 이런 말이 들려왔습니다. “그럼, 너는 누구냐?” 나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사람입니다. 나의 육신은 나의 영혼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나의 영혼은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또한 나의 행복은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