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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7831036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3-07-25
책 소개
목차
서사
머리말(다나카 히데미쓰)
추억(思い出)
광대와 만년(道化と晩年)
풍경 속에서(風景の中で)
정의와 미소(正義と微笑)
연애와 혁명(?愛と革命)
연보 및 저작 목록
맺음말
리뷰
책속에서
다자이 선생은 아직도 오해 속에서 살고 계신다. 살아계실 때도 전설과 오해에 휩싸여 계시던 다자이 선생은, 사후 더욱 천박한 호기심과 터무니없는 비판 속에 휘말려버린 듯하다. 나는 15년 가까이 다자이 선생을 사형으로 모셔온 후진 중 한 명으로서 그 오해의 안개를 한시라도 빨리 걷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 마음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엮게 했다.
―서사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연달아 질문을 쏟아냈다. 나는 그렇게 강하고 사심 없는 애정을 쏟아내는 다케를 보고, 아아, 나는 다케를 닮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형제들 중에서 나만 유일하게 촌스럽고 덜렁거리는 면이 있는 것은, 나를 길러준 이 애처로운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그 순간 비로소 내 성장 환경의 본질을 분명히 깨달았다. 나는 결코 품위 있는 환경에서 자란 사내가 아니다. 어쩐지 부잣집 아들답지 않은 면이 있었다.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규정하려했으나 실패했다. 휘청휘청 집에 돌아와 보니 낯설고 신기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H는 현관에서 내 등줄기를 살살 문질렀다. 다른 사람도 모두 다행이다, 다행이야 하며 나를 위로해주었다. 인생의 다정함에 나는 멍해지고 말았다. 큰형님도 고향에서 달려와 거기에 있었다. 큰형님은 나를 엄하게 야단치셨지만 그 형이 정겹고 살가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신기한 감정만을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