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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8045609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프 롤 로 그
가
가기 전에 작별인사하기 | 가로 시설물 | 가십 기자 | 갈색 피부 | 개혁 | 검은 양 | 겨우살이 | 결혼식 케이크 | (공공연한) 가정불화 | 관계 위기 | 관용 과잉 | 교육 | 교육필요자 | 교회에서 박수치기 | 그 후의 담배 | 기념문집 | 기념품 | 껌
나
낙관주의 | 남성 모자 | 남성 미용 | 내부자 정보 | 넥타이핀 | 노벨상 | 눈높이 | 뉴스
다
다이어트 상품 | 대규모 행사 | 대사 | 대학학업자 | (도덕적) 의분 | 독일의 자기혐오 | 또 다른 의견
라
라바 램프 | 레 머스트 | (레스토랑 식탁의) 촛불 | 레크리에이션 진행자 | 로또 | 롤스로이스
마
마르베야 | 매니큐어 | 면세 | 무도회 보도기사 | 문명 | 문장 | 물방울받이 | 뮌헨 | 미술협회 | (민중과 가까운) 왕들 | 밍크코트
바
바닷가재 | 반려 관계 | 배경음악 | 백화점 | 밸런타인데이 | (버릇없는) 애완동물 | 베를린 사교계 | 벼락부자 | 변호사 비용 | 별명 | 별점 | 보석 | 부자 | 불안 | 블로그 | 비관주의 | 비즈니스클래스 | 비타민 알약
사
사무실 머그잔 | 사용설명서 | 사이클복 | 사인 용지 | 사회 취약계층 | 산타클로스 | (상시) 연락 가능 | 생수 | 샴페인 | 서로 말 놓기 | 선글라스 | 성형수술 | 섹스 | 순응주의 | 스포츠 사냥 | 시사토크쇼 | 식히다 | 신문 일요판 | 신문 읽기 | 신분상승 | 실내장식 | 실력 | 쓰레기
아
아들론 호텔 | 아시아에서 휴가 보내기 | 아침 먹으며 업무 보기 | 앤디 워홀 초상화 | (야채) 커틀릿 | 어린이 예배 | 어머니날 | LVMH | SUV | 여론조사 | 연방공로십자훈장 | 영화 더빙 | 예의 | 외국인 공포 | 요트 | 욕심 | 우울증에 대한 토론 | 운전면허증 | 원탁 | 웰니스 | 유명인 자녀 | 유엔 | 의견들 | 의전절차 | 이모티콘 | 이벤트 | 익살스러운 콘돔 | 인스턴트식품 | 인앤아웃 목록 | 인장 반지 | (인조) 벽난로 | 일요일 영업 | 일중독
자
자동응답기의 독창적 메시지 | 자선사업 | 작은 피콜로 | 장례 | 장식용 토마토 | 저가항공 | 전동 칫솔 | 전자제품 마니아 | 전집 | 전채 | 정원의 난쟁이 인형 | (좋은) 조언 | 지중해 골프장 | 집사
차
책상 집기 | 체험 식당 | 친구들 | 친구로 남기
카
카르티에 | 카바레트 | 카페트 | 칵테일 파티 | 캐비어 | 캔들라이트 디너 | 커피 | 코스튬 의상 | 코카인 | 쿨 | 퀴즈 프로그램 | 크루즈 여행 | 크리스마스카드
타
탈진증후군 | 텔레비전 | 토크 콘서트
파
퐁뒤 | 푹신한 소파 | 플라스틱 제품 | 피시 나이프 | 피트니스클럽 회원권
하
하얀 턱시도 | 한정판 | 해러즈 백화점 | 해파리 | 허머 | 현대미술관 | 호화 레스토랑 | 호화로운 거실 주방 | 홈쇼핑 | 휴가 사진 | 휴대폰
감 사 의 말
리뷰
책속에서
문화와 문명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은 오래된 것이다. 물론 ‘고귀한 야만인’이라는 루소 이론은 이제는 대부분 환상임이 드러났지만(문명화되지 않은 사람은 사실 우리가 즐겨 상상하는 만큼 고귀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도 상당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부시맨> 같은 멋진 영화를 생각해 보라. 마크 트웨인은 문명이 꼭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를 남겼다. “문명은 불필요한 필요들을 끊임없이 늘리는 것이다.” 이 말 하나면 충분하다.
이제 상황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모두 알 것이다. 독일인들은 ‘휴대폰’☞이라고 부르는, 손에 쏙 들어오는 이 조그만 물건이 없으면 아무도 집을 나서지 않는다. ‘휴대폰’이라고 쓸 줄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휴대폰을 준다. 남편들은 휴대폰으로 불륜을 숨긴다. 사무실 전화를 휴대폰으로 자동연결하는 것이다. 화장실에 앉아서 휴대폰으로 사업상 대화를 나눈다. 최근에는 지하철을 탔는데 앞에 앉은 여자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휴대폰 잃어버렸어요!” 이 불행을 이야기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전화도 할 수 없었던 그녀는 이런 식으로라도 이에 대해 말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다.
노화에는 백약이 무효이고 어떤 수술용 칼로도 치유할 수 없다. 그리고 좀 더 젊은 여성을 위해서는 아주 아름답고 또 아주 영리한 어떤 모델의 말을 거울에 붙여 놓아야 한다. “수많은 여자들이 묻는다. 왜 자기들은 우리처럼 생기지 않았느냐고. 그들은 우리도 실은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는 걸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