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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28833946
· 쪽수 : 402쪽
· 출판일 : 2020-10-25
책 소개
목차
개정판에 부쳐
삶의 지향과 사유
정진방에게 답하며(答魚門)
‘상례혹문’을 읽고(讀喪禮或問)
양조관에게 답하며(答楊笠湖)
청렴에 관하여(淸說)
검소함을 경계하며(儉戒)
‘복성서’를 읽고(書復性書後)
산인 아무개에게 답하는 글(答某山人書)
모란에 관하여(牧丹說)
지팡이에 대한 단상(杖銘)
관목 지팡이에 대한 단상(灌木杖銘)
사랑과 그리움…
조카 한집옥을 애도하며(韓甥哀詞)
누이를 애도하며(祭妹文)
다시 술양을 방문하여 그린 그림에 부치는 글(重到沭陽圖記)
돌아가신 어머니의 행장(先妣章太孺人行狀)
돌아가신 고모의 묘지명(亡姑沈君夫人墓志銘)
여동생 소문의 전기(女弟素文傳)
황촌의 벽에 쓰인 시에 관한 글(篁村題壁記)
동이수 시집의 서문(童二樹詩序)
원매의 애호 : 원림, 책, 음식
수원에 관한 글(隨園記)
수원에 관한 후속 글(隨園後記)
소호헌에 부치는 글(所好軒記)
황 군이 책을 빌리는 데 부침(黃生借書說)
수원식단 서문(隨園食單序)
수원식단·본분을 명심해야(隨園食單·本分須知)
수원식단·억지로 권하는 것을 경계함(隨園食單·戒强讓)
수원식단·화변월병(隨園食單·花邊月餅)
수원식단·밥(隨園食單·飯)
요리사 왕소여의 전기(廚者王小餘傳)
관가의 풍경 : 정치, 재판, 군사
도 관찰사가 사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에 답하는 글(答陶觀察問乞病書)
도 관찰사에게 다시 답하는 글(再答陶觀察書)
강소안찰사 전여사 선생에게 답하며(復江蘇臬使錢璵沙先生)
작은 일화(稗事)
노지유에 관하여(書魯亮儕)
마성의 사건 전말(書麻城獄)
말 화상의 일화(書馬僧)
반형산의 일화(書潘荊山)
향산 동지 팽군의 전기(香山同知彭君小傳)
원매의 여행
무자 중추의 유람기(戊子中秋記遊)
도중에 비를 만난 여산 황애 유람기(遊廬山黃崖遇雨記)
선도봉 유람기(遊仙都峯記)
절서의 세 폭포 유람기(浙西三瀑布記)
황산 유람기(游黃山記)
단하산 유람기(遊丹霞記)
계림의 여러 산 유람기(游桂林諸山記)
단주 보월대 유람기(遊端州寶月臺記)
협강사 비천정 유람기(峽江寺飛泉亭記)
무이산 유람기(游武夷山記)
여러 인물들
범산자의 전기(帆山子傳)
남경 학관 두 명의 전기(江寧兩校官傳)
왕학암의 일화(書汪壑庵)
포의원 선생의 전기(鮑竹溪先生傳)
범서병의 묘지명(範西屛墓志銘)
서선의 묘지명(徐君星標墓誌銘)
서영태 선생의 전기(徐靈胎先生傳)
설수어에게 띄우는 글(與薛壽魚書)
난쟁이의 전기(短人傳)
효자 이유황의 전기(李孝子傳)
시, 수필, 소설에 관하여
홍양길(洪亮吉)과 시를 논한 글(與稚存論詩書)
심덕잠의 시론에 답하여(答沈大宗伯論詩書)
하남원의 시집 서문(何南園詩序)
고 문량공의 미화당시집 서문(高文良公味和堂詩序)
시란타의 시론에 답하는 글(答施蘭垞論詩書)
시란타의 시론에 답하는 두 번째 글(答蘭垞第二書)
정진방의 시론에 답하여(答蕺園論詩書)
수원수필서(隨園隨筆序)
자불어서(子不語序)
학술에 관하여
윤사촌에게 답하는 글(答尹似村書)
혜동에게 답하는 글(答惠定宇書)
혜동에게 답하는 두 번째 글(答定宇第二書)
정진방에게(與程蕺園書)
황생에게 주는 글(贈黃生書)
황생에게 다시 답하는 글(再答黃生)
손보지 수재에게 띄우는 두 번째 글(與孫俌之秀才第二書)
원혜양 효렴에게 답하는 글(答袁蕙纕孝廉書)
호물애의 시문에 부친 글(胡勿厓時文序)
모곤(茅坤)의 팔가문선을 읽고(書茅氏八家文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배와 수레를 보면, 현자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겠구나” 하고 말하고, 아래 등급의 사람은 “놀러 다닐 수 있겠구나” 하고 말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타고 도적질할 수 있겠구나” 하고 말한다. 아름다운 이를 보면, 현자는 “짝을 이뤄주어야겠구나” 하고 말하고, 아래 등급의 사람은 “유혹당하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겠구나” 하고 말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희롱하고 또 팔아넘겨서 잇속을 차려야지” 하고 말한다.
지금 사람들은 사리에 밝기를 추구하지 않고 우선 청렴하기만을 추구합니다. 사리에 밝지 않고 청렴한 것은 사리에 밝지 않고 탐욕스러운 것만 못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리에 밝지 않고 탐욕스러운 경우, 탐욕스러움은 어리석음을 치료하는 약이어서 가난한 사람은 죽어도 부유한 사람은 삽니다. 사리에 밝지 않고 청렴하면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이 모두 부당한 판결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지금 사람들은 사리에 밝기를 추구하지 않고 우선 부지런하기만을 추구합니다. 사리에 밝지 않고 부지런한 것은 사리에 밝지 않고 게으른 것만 못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리에 밝지 않고 게으른 경우, 게으름은 과오를 줄이는 한 요인이어서 엉터리 판결이 한 달에 한두 건에 불과합니다. 사리에 밝지 않고 부지런하면 경솔히 결정한 엉터리 판결이 하루에도 장차 수천 건일 것입니다.
장우촌(張雨村)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피부가 없었다.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메스꺼워하여 장우촌은 그 아들을 내다버리려고 했다. 선생은 찹쌀을 가루로 만들고 반죽해 아이의 몸에 입혀서 비단으로 싸고는 흙 속에 묻게 했다. 머리를 밖으로 내게 하여 우유를 먹이니, 이틀 밤낮이 지나자 피부가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