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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종교일반 > 종교사
· ISBN : 9791198191359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4-04-20
책 소개
목차
발간에 즈음하여
역주자 서문
일러두기
제1부 만유수록(2) 해제
왕도(王韜)의 유럽 체험과 세계관의 전변
제2부 만유수록(2) 번역
제19장 도경법경(道經法境): 프랑스 땅을 지나다
제20장 파려승개(巴黎勝槪): 파리 명승 개관
제21장 법경고적(法京古蹟): 파리에서 만난 옛 유적
제22장 법경관극(法京觀劇): 파리에서의 공연 관람
제23장 박물대관(博物大觀): 박물관 관람
제24장 유관신원(遊觀新院): 만국박람회 관람
제25장 추천승회(鞦韆勝會): 공중곡예 놀이
제26장 륜돈소게(倫敦小憩): 런던에서 잠시 쉬다
제27장 파리거실(玻璃巨室): 수정궁
제28장 박물대원(博物大院): 대영박물관
제29장 보라성당(保羅聖堂): 세인트 폴 대성당
제30장 풍속류지(風俗類誌): 갖가지 풍속의 기록
제31장 제도약술(制度略述): 영국의 제도
제32장 유람쇄진(遊覽瑣陳): 유람의 상세한 기록
제33장 출유소지(出游小誌): 런던의 곳곳을 거닌 기록
제34장 제조정기(製造精奇): 영국의 뛰어난 제조술
제35장 창유영유(暢游靈囿): 신비로운 원림에서 후련하게 노닐다
제36장 두랍유산(杜拉遊山): 달라에서의 산행
제37장 소경고궁(蘇京故宮): 스코틀랜드의 옛 궁궐
제38장 유박물원(游博物院): 박물원 구경
제39장 소경쇄기(蘇京瑣記): 에든버러의 이모저모를 기록하다
제40장 해빈행기(海濱行紀): 해변 마을 기행
제41장 유압파전(遊押巴顛): 애버딘에서 노닐다
제42장 유향득리(遊享得利): 헌틀리 유람
제43장 양유돈저(兩遊敦底): 두 차례 던디 유람
제44장 유종류지(游踪類誌): 유람의 기록
제45장 삼유소경(三遊蘇京): 세 번째 에든버러 유람
제46장 무도성집(舞蹈盛集): 성대한 무도회
제47장 영토귀범(英土歸帆): 영국 땅으로 돌아오다
제48장 중지영륜(重至英倫): 다시 잉글랜드로
제49장 중유영경(重遊英京): 런던을 다시 유람하다
제50장 재람명승(再覽名勝): 다시 명승을 구경하다
제51장 누개성연(屢開盛宴): 성대한 연회
주요 인명 찾아보기
주요 지명 찾아보기
주요 표제어 찾아보기
제3부 만유수록(2) 원문
만유수록(2) 원문
저자소개
책속에서
예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광동으로 사람을 보내어 동방의 무역이 시작되었다. 이어서 영국 관리 스탠턴이 처음으로 중국말을 배우자, 뒤이어 중국에 오는 이들이 비로소 중국의 언어와 문자에 능통했다. 중국은 아시아 지역의 동쪽에 위치하고 영국은 유럽의 서쪽 변경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 땅이 서로 칠만 여리나 떨어져 있다. 삼백 년 전에 중국에 온 영국인은 없었고 삼십 년 전에 영국 땅을 밟은 중국인은 없었다. 지금은 겹겹의 바다를 강과 하천처럼 넘나들고 중국을 집안의 한 귀퉁이처럼 여긴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두 나라가 서로 화목했기에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오직 바라기는, 이후에도 더욱 우호를 돈독히 하며 함께 화평성세를 구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박물관은 각국에 모두 있지만 영국에서 박물관을 만든 것은 비단 사람들에게 기이한 것을 보여주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지리의 한계와 시대의 제약 때문에 발길이 오대주에 다 이를 수 없고 견문이 천고에 다 미칠 수 없으니, 비록 책을 읽어 어떤 물건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끝내 그것의 모습을 눈으로 보지 못했으므로 설사 그것을 보게 된다고 해도 여전히 그 이름을 알지 못한다. 지금 널리 수집하여 온갖 물건들을 종합하여 한 집에 다 갖추어 놓고 월, 수, 금요일에 문을 열어 보통 사람들도 가서 볼 수 있게 하여 책으로 읽어서도 알지 못하는 것을 도와 지식을 넓혀주니 그 뜻이 깊지 아니한가!
유럽의 편리하고 빠른 제조품으로는 배와 기차만 한 것이 없다. 도시 안에서 왕래할 때에도 늘 기차의 신속함에 기댄다. 그 모양새는 대략 커다란 궤짝처럼 생겼는데 좌우로 문이 열려 출입할 수 있으며, 그 안에 수십 명이 편안히 앉을 수 있다. 아래에는 네 개의 바퀴 또는 여섯 개의 바퀴를 두었다. 운행 시에는 몇 개의 차량을 이어 붙인다. 철 고리로 연결하고 맨 앞에는 기관차를 둔다. 불이 붙으면 기관이 움직이고 바퀴가 날 듯 돌고 몇 개의 객차가 서로 끌며 달린다. 객차는 또한 세 개 등급으로 나뉜다. 상등이 그 가운데 넓고 여유로운데, 좌석과 커튼, 깔개가 깨끗하고 화려하여 승객이 편안하다. 중등이 그다음이다. 하등은 가려주는 덮개가 없어 태양이 그대로 내리쬐고 비와 바람에 노출되니, 다만 거칠고 무거운 화물을 싣거나 노복을 태울 뿐이다. 기차가 달리는 거리는 매 시 약 2, 3백여 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