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묶인 포로들

“내가 총에 맞은 줄 알았소?”
애쉬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당신이 들은 건, 보안 부대가 막사를 급습하며 쏜 걸 거요. 강도단은 납치를 포함한 다양한 죄명으로 복역 중이오.”

“당신이 죽은 줄만 알았어요. 난….”
토리는 애쉬의 얼굴을 유심히 관찰하며 말했다.
“그런데 여긴 어쩐 일이에요? 여기서 다 보다니 기가 막힌 우연이네요.”

“우연이 아니오, 토리. 지금껏 당신을 찾아 헤맸소.”

“정말요?”

“아무렴! 내가 당신을 잊었을 거라 생각했소? 인신매매를 당하게 놔뒀을 것 같소?”

“그렇지만 15개월이란 세월이 흘렀잖아요!”

“난 친구를 쉽게 잊지 않소.”

두 사람이 친구였던가? 동지였다. 그리고 사랑을 나눈 사이다. 그러나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