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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경제적 결과

평화의 경제적 결과

존 메이너드 케인스 (지은이), 정명진 (옮긴이)
부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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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경제적 결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평화의 경제적 결과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9115920035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6-04-10

책 소개

부글 클래식 시리즈. 독일 경제를 완전히 파괴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춘 파리평화회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관용에 바탕을 둔 평화가 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는 책이다. 당시엔 경제적 접근이 무엇보다 필요했는데도 평화회의를 주도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정치적으로만 접근했다고 케인스는 지적한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는 글>
1장 전쟁 이전의 유럽
2장 파리평화회의
3장 평화조약
4장 배상
5장 평화조약 이후의 유럽
6장 치유

저자소개

존 메이너드 케인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3년 영국 케임브리지의 하비(Harvey) 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존 네빌 케인스(John Neville Keynes)는 경제학자이면서 케임브리지 대학교 행정가였다. 어머니 플로렌스 케인스는 케임브리지의 여자 칼리지인 뉴넘 칼리지(Newnham College)를 졸업한 후, 케임브리지 최초의 여성 시의원과 케임브리지 시장을 지냈다. 이튼 스쿨을 거쳐 케임브리지의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에 진학한 케인스는 수학을 전공하면서 고전·철학·경제학 등을 수강했다. 졸업 이듬해에 국가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케인스는 약 2년 동안 인도에서 공직을 지냈다. 인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1913년 그의 최초의 저서 《인도의 통화와 금융(Indian Currency and Finance)》을 집필했다. 1908년 가을에 케임브리지에 복귀한 케인스는 1909년 봄 킹스 칼리지의 선임 연구원(Fellow)으로 선출된다. 선임 연구원직의 응모를 위해 준비한 논문은 1921년에 발간한 《확률론(Treatise on Probability)》의 모태가 되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재무성의 근무 위촉을 받아 1918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비 조달, 정부 재정, 환율 같은 전시체제하의 주요 경제정책 입안과 대외 협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1919년 1월 영국 대표단의 재무성 대표 자격으로 베르사유 평화회담에 참가했지만 회담의 진행 상황에 실망해 6월에 대표직을 사직한 후, 그해 12월 《평화의 경제적 결과(The Economic Consequences of the Peace)》를 발간한다. 이 책으로 그는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1921년에 발간한 《확률론》에서 논리적 확률 이론을 제시한다. 케인스의 확률 이론은 합리적 확률(rational probability) 이론이라고도 불린다. 확률적 판단의 합리성은 실제의 결과에 비추어 사후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가용 증거를 바탕으로 실행되는 연역적 추론의 논리적 타당성에 의해 사전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1923년 그의 ‘3부작’ 중의 첫 번째인 《화폐개혁론(A Tract on Monetary Reform)》을 출간한다. 여기서 그는 금본위제도로의 복귀를 반대하면서 관리통화제도를 옹호한다. 그의 ‘3부작’ 중 두 번째는 1930년 두 권으로 발간된 《화폐론》이다. 《화폐개혁론》에서 케인스는 전통적인 통화주의 이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마셜의 현금 잔고 이론(cash-balance theory)에 근거하고 있으나, 《화폐론》에서 그 전통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의 ‘3부작’ 중 마지막 저서인 《일반이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동성선호 이론의 기초를 《화폐론》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25년에 러시아 출신의 망명 발레리나 리디아 로포코바(Lydia Lopokova, 1891∼1981)와 결혼한 후 ‘미와 두뇌의 결합’이라는 언론의 평에 걸맞은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화폐론》과 《일반이론》의 발간 사이의 기간에는 기존에 발표했던 경제 평론을 모은 《설득을 위한 에세이집(Essays in Persuasion)》(1931), 당대의 정치가들과 과거 및 당대의 경제학자들의 전기를 다룬 《전기 에세이집(Essays in Biography)》(1933) 등을 출간했다. 대공황이 정점에 달했던 1933년에는 《번영을 위한 방법》을 발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케인스는 《어떻게 전비를 조달할 것인가(How to Pay the War)》(1940)에서 세율을 높이고 노동자들이 정부에 대부하는 형태의 강제 저축을 통해 전비를 조달할 것을 제안했다. 종전이 되어 갈 즈음 케인스는 영국을 대표해 유럽의 경제 질서를 재편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1931년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케인스는 1937년에는 중증의 심장 질환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이후 케인스의 활동은 크게 제약되었다. 1942년 ‘틸턴 남작(Baron of Tilton)’ 작위를 수여받은 후 자유당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1946년 4월 21일 틸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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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칼 융 레드 북>(칼 구스타프 융) <흡수하는 정신>(마리아 몬테소리) <부채, 첫 5000년의 역사>(데이비드 그레이버), <나는 왜 내가 낯설까>(티모시 윌슨)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은 어쩌다 포퓰리즘이 되었는가>(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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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약속을 존중하고 정의를 충족시키는 것이 파리평화회의의 임무였다. 그러나 삶을 재구축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했다. 이 임무는 승자의 아량이라는 원칙에 따라서도 필요했지만 유럽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프랑스가 현재의 투쟁에서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이번에는 영국과 미국의 도움을 받았다), 유럽의 내전은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행사 같은 것이라거나 아니면 적어도 미래에 다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고 보거나, 과거 100년 동안 이어져온 강대국 간의 갈등은 당연히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의 눈으로 보면, 장래 프랑스의 위치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이런 미래관에 따르면, 유럽 역사는 영원히 프로 권투 시합 같은 것이 될 것이며, 이번 라운드에는 프랑스가 이겼지만 이번 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아닐 게 틀림없다. 프랑스와 클레망소의 정책은 인간의 본성이 언제나 똑같다는 점을 보려하면 구질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다는 믿음에서, 또 국제연맹이 대표하는 모든 원칙에 대한 회의(懷疑)에서 나온 것이었다.”

“워싱턴을 떠날 때, 윌슨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으며 또 신망도 얻고 있었다. 대담하고 신중한 그의 발언은 유럽 주민들에게 유럽 정치인들의 목소리보다도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적국의 국민들도 윌슨 대통령이 자신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었으며, 연합국의 국민들도 그를 승리가자 아니라 거의 예언자와 같은 존재로 받아들였다.”

“여기서도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불행하게도 정치적 고려가 경제적 고려를 방해하고 있다. 무역과 경제적 교류가 자유로이 이뤄지는 체계에서는 철이 정치적 국경의 이쪽에 있고 노동과 석탄, 용광로가 다른 쪽에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인간은 스스로를 빈곤하게 만들고 서로를 빈곤하게 만들 방법을 고안해내고 개인적 행복보다 집단적 증오를 더 선호한다.”

“로이드 조지 총리나 윌슨 대통령 중에서 어느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관심을 요구하고 있던 문제들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적이거나 영토적인 것이 아니라 재정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했더라면, 또 미래의 위험은 국경이나 주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석탄, 운송에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유럽은 아마 아주 다른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로이드 조지도, 윌슨도 파리평화회의의 어느 단계에서도 이런 문제들에 적절한 관심을 쏟지 않았다.”

“유럽이 난국에서 빠져나오려면, 미국이 아주 큰 아량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유럽은 스스로 먼저 아량을 베풀 수 있어야 한다. 독일만 아니라 서로를 벗기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는 연합국이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미국에 도움을 청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만약에 1918년 12월의 영국 총선이 탐욕이 아닌 관용의 정신에서 치러졌더라면, 유럽의 재정적 전망은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져 있을 것이다.”

“지금도 나는 파리평화회의가 열리기 전이나 평화회의 초반에 영국 대표들이 미국 대표들과 경제적 및 재정적 상황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깊이 해야 했다고 믿고 있다. 또 영국 대표단에게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할 권한이 주어져야 했다고 믿고 있다. 그러면 구체적인 제안에 이런 내용이 포함될 수 있었을 것이다. (1)연합국 상호간의 부채는 즉시 탕감한다. (2)독일이 연합국 측에 지급할 액수를 100억 달러로 정한다. (3)영국은 이 액수에 대한 청구를 포기하고, 영국이 받을 몫은 파리평화회의가 새로 창설할 국가들의 재정을 돕는 목적에 쓰도록 넘긴다. (4)즉시적으로 사용할 신용의 바탕을 조성하기 위해, 독일이 배상금으로 지급할 총액 중 일정 부분에 대해 조약의 모든 당사국들이 보증한다. (5)옛 적국들도 자국의 경제 부흥을 위해 그와 비슷한 보증이 따르는 채권을 발행할 권한을 갖는다.
이 같은 제안은 미국의 관용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조치는 불가피했으며, 미국의 재정적 희생을 줄인다는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미국에도 꽤 호소력을 지니는 조치였다. 그런 제안들은 실현 가능했을 것이다. 거기엔 공상적이거나 유토피아적인 요소가 하나도 담겨 있지 않다. 또 그 제안들은 유럽에 재정적 안정과 부흥의 가능성을 열어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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