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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범죄문제
· ISBN : 9791159920158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1장 뇌, 범죄행위를 명령하다 | 2장 뇌를 측정하다 | 3장 거짓말하는 뇌와 거짓말탐지기 | 4장 착각하는 뇌 | 5장 폭력의 장소, 뇌 | 6장 나쁜 사회, 나쁜 뇌 | 7장 신경과학이 법에게 묻다 | 참고문헌
책속에서
1장 뇌, 범죄행위를 명령하다
폭력 범죄의 근본 원인이 뇌에 있는가? 선과 악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인간의 능력이 신경세포 회로에 암호화되어 있는가? 신경회로망의 가벼운 오작동이 잘 유지되던 사회적 행동의 균형을 파괴하고 인간을 가볍게는 외톨이로, 최악의 경우에는 동정심을 모르는 짐승 같은 존재로 만들 수 있는가? 답은 ‘그렇다!’이다. 신경과학자들은 뇌의 특정 영역이 손상되거나 대사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면, 이것이 정신적 증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성격 변화는 물론 심하면 연쇄살인범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아래, 뇌손상과 이상행동 간의 명백한 연결고리를 찾아내려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2장 뇌를 측정하다
뇌 연구자들은 초기부터 남자의 뇌는 지능을 관장하는 전두엽이 강하게 발달한 반면, 여자의 뇌는 ‘감정’을 주관하는 두정엽이 발달했다는 이론을 받아들였다. 한 학자는 여자의 전두엽이 태아의 뇌와 비슷할 정도로 발달이 미미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게오르크 지멜Georg Simmel은 앞서 언급한 악명 높은 뫼비우스의 논문이 나오기 42년 전인 1858년 이미 여성에게는 독자적 추상화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능과 관련해 성별뿐만 아니라 인종도 연구 비중을 많이 차지했다. 식민지 정책으로 유럽인이 외부 인종과 가까워지자 학자들은 외부 인종의 뇌를 백인인 자국민의 뇌와 비교하면서 자신들이 “주인 인종”임을 입증하려 했다. 한 학자는 부시우먼의 뇌가 “지금까지 발견된 뇌 가운데 가장 천한 두 사람의 뇌”와 비슷하다고 주장할 정도였다. (중략) 스피츠카는 다음과 같은 인종차별적 결론을 거침없이 끌어냈다. “프리드리히 가우스 같은 ‘일등급’ 천재의 뇌와 부시맨의 뇌는 거리가 아주 멀다. 부시맨의 뇌는 인류와 가장 유사한 유인원의 뇌와도 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