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빙 마인드

서문 | 삶을 바꾸기 위한 단순하고 실용적인 방법들

들어가며 | 종의 기원
뭔가에 빠져드는 사람들 | 보상에 의한 학습 모델 | “담배를 피워보신 적이 있나요?” | 스트레스라는 나침반

1부 | 도파민의 습격 - 우리를 끝없는 욕망으로 밀어 넣는 것들

1 지금, 뭔가를 반복하고 있다면 : 중독 바로 알기
파도가 상승한다! | 욕망에 올라타기 | 마음챙김이 금연에 미치는 영향 | 연기론과 현대 심리학의 연결 고리

2 ‘좋아요’라는 접착제 : 테크놀로지 중독
셀카를 올리고 싶다는 충동 | ‘자기 전시’의 생물학적 보상 | ‘좋아요’는 어떻게 우리를 길들이는가 | 행복에 대한 착각

3 ‘나 자신’에 중독되다 : 자아 중독
편견과 시뮬레이션 | “나는 똑똑해” | 불안정한 자아관 | 다시 스펙트럼의 중간으로

4 우리는 왜 산만해졌을까 : 시뮬레이션의 저주
우리는 왜 산만해졌을까? | 시뮬레이션의 저주 | 자기 조절의 연료 탱크를 채우는 방법

5 생각에 걸려 넘어지다 : 생각 중독
도파민의 함정 | 생각에 걸려 넘어지다 |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 명상하는 뇌를 촬영하다 | 사로잡히지 않는 상태

6 사랑이라는 롤러코스터 : 사랑 중독
사랑에 사로잡히다 | 정열적인 사랑 테스트 | 이타적 사랑의 느낌

2부 | 기쁨의 새로운 원천을 찾아서 - 새로운 습관을 학습하기

7 흥분에서 기쁨으로
우리는 흥분을 행복으로 착각한다 | 욕망의 출구를 찾다 | 명료하게 보기 | 더 행복해지는 습관 | 호기심을 느끼는 뇌

8 관용의 선물
분노에 휩싸이는 순간 | 판 뒤집기 | 베푸는 기쁨

9 몰입
몰입의 조건 | 비밀 소스 | 몰입 연습

10 회복력 훈련
공감 피로 | 저항(무저항) 훈련

나오며 | 미래는 바로 지금이다

부록 | 나의 마음챙김 성격 유형은?

행동 경향 질문지(압축형)

추천의 글 | 욕망하는 마음-존 카밧진

주석
그림 출처
찾아보기

다니엘르는 사진을 찍고 전화기를 집어넣은 다음 박물관 안에 들어가 전시물을 관람하기 시작한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전화기를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찾아온다. 그녀는 친구들이 다른 곳을 보는 틈을 타서 누가 그녀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는지 슬쩍 확인한다. 약간 죄책감을 느낀 그녀는 친구들에게 들키기 전에 얼른 전화기를 넣는다. 몇 분 뒤 다시 충동을 느낀다. 그리고 몇 분 뒤에 또다시. 그녀는 오후 내내 루브르박물관을 거닐면서 무엇을 보게 될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 작품 대신에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 피드를 보면서 ‘좋아요’와 댓글을 몇 개나 받았는지를 계속 확인한다. 이상한 이야기 같지만, 이런 일은 날마다 일어난다. (…) 우리의 나쁜 습관은 코카인이나 담배일 수도 있고, 초콜릿이나 이메일일 수도 있고, 페이스북일 수도 있고, 오래전부터 학습한 다른 어떤 이상한 습관일 수도 있다. 지금부터는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습관 고리가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 데려가는지 알아보자. 우리는 보상을 얻기 위해 어떤 손잡이를 누르고 있을까?
중독에 관한 오래된 농담(혹은 격언)처럼,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습관이 중독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습관들 가운데 어떤 것이 ‘편안하지 않은’ 느낌을 유발하고 어떤 것이 그러지 않는가를 알아내야 한다. _2장 「‘좋아요’라는 접착제」

로이 바우마이스터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욕망에 자주 저항했던 사람들과 욕망에 저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이후에 생겨나는 다른 욕망에 쉽게 저항하지 못했다.” 영화 〈초콜릿〉의 레노 백작은 점점 큰 난관에 직면한다.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그의 연료 탱크 안에 있던 연료는 조금씩 소모된다. 그가 초콜릿을 확 낚아챈 순간이 언제인지를 살펴보면, 바로 마을의 중대사를 처리한 직후의 저녁 시간이었다. 그의 연료 탱크는 텅 비어 있었던 것이다. 흥미롭게도 바우마이스터의 연구진은 “특히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려는 욕구는 피험자가 저항하더라도 실행에 옮겨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우리를 산만하게 만드는 전자 기기들은 유독 중독성이 강하니까.
행복well-being으로 가는 길을 생각하지 못한 채 갖가지 계획이나 몽상에 사로잡혀 있으면 우리의 스트레스 수치는 높아지고 삶 속에서 단절감만 커진다. 배우자, 자녀에게 주의를 집중하지 않을 때 기분이 어떤가를 자각하자. 그러면 주의가 산만해질 때 우리가 진짜로 얻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_4장 「우리는 왜 산만해졌을까」

우리를 도와주는 ‘도파민’이 우리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생각의 주제가 ‘나’일 때 우리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거나 페이스북을 확인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주관적 편견에 지배당할 때 우리의 시뮬레이션은 정확도가 떨어지고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만 잡아먹는다. 안절부절못하거나 지루할 때 우리는 자신의 결혼식 날이라든가 미래의 어떤 신나는 일에 대한 몽상에 빠져들어버리곤 한다.
말하자면, 사고 능력과 그에 수반되는 모든 능력(시뮬레이션, 계획, 기억)이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생각에 갇힐 때다. _5장 「‘생각에 걸려 넘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