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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0575699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9-07-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연인과 문학상, 내가 진짜 바라는 건___스리랑카
그곳에 녹아드는 순간___하와이
이토록 길고 멋진 하루___말레이시아
모두모두 행복하면 좋겠어요___모로코
도무지, 리조트와는 안 맞는 인간___그리스
국경의 이쪽과 저쪽에서___러시아
아무래도 모르겠는, 그런 도시___러시아
하루 종일 혼자서___네팔
변하고 또 변해도 첫사랑은 첫사랑___푸켓
여행 성향이 영 달라도 괜찮아___스페인
그러다 영영 못 돌아올 수도 있어___발리
취향, 있으신가요?___오스트레일리아
여행에도 나이가 있다___라오스
지긋지긋할 정도로 겁쟁이랍니다___이탈리아
‘끝장을 보여주지’ 박물관___이탈리아
R 이야기___베트남
아무것 없이도 황홀한___몽골
가장 좋진 않아도 정말이지 참 좋은___미얀마
비바! 단체 여행___베네치아
그저 완탕일 뿐이지만___타이완
어둠 속에 스미어 있는 밤의 냄새___아일랜드
싫다, 싫다…… 좋다?___상하이
뜨겁고, 매운 짧은 여행___한국
빛으로 음악으로 가득한___쿠바
리뷰
책속에서
여행은 나에게 몇 안 되는 순수한 취미다. 순수란, 아무 도움 안 돼도, 혹은 손해를 보더라도 도저히 그만 좋아할 수가 없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절대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고 늘 생각해왔다. 순수한 취미는 그 선을 넘어선 안 된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떻게든 글이 쓰고 싶어진다. 카메라에 미처 다 담을 수 없었던 것을 적어두고 싶어진다. 그래서 카메라에는 담지 못하는 이야기만 잔뜩 썼다._<프롤로그> 중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고백하자면, 나는 남들보다 몇 배는 소심하다. 이런 압력에는 완전히 약하고 어조가 강할수록 위축된다. 때문에 여권을 달라는 거인 직원의 명령에 흠칫 놀라 몸이 굳었다. 내 긴장이 전해졌는지 후쿠도메 씨도 고바야시 씨도 서둘러 여권을 찾아, 고바야시 씨가 세 사람 것을 모아 상납금처럼 거인 직원에게 내밀었다. “각자 하나씩!” 거인 직원이 또다시 소리쳤다. 나는 한층 움츠러들어 고바야시 씨의 손에서 내 여권을 빼앗아들고 “여, 여, 여기……” 하고 거의 넙죽 엎드릴 것 같은 기세로 내밀었다. 그들은 우리 여권을 모아들고, 눈빛을 번득이며 객실을 한 번 쓱 쳐다보더니 나갔다._<국경의 이쪽과 저쪽에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