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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1110615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블레
나귀, 짐, 안장 13
초록색 옷차림의 나귀몰이꾼 24
놀이막대를 갖게 되다 43
북부 제보당
어둠 속의 야영 59
셀라르와 뤽 81
눈의 성모마리아 수도원
아폴리나리 신부 93
수도사들 103
기숙자들 119
북부 제보당(계속)
굴레 산을 넘다 135
소나무 숲에서 보낸 하룻밤 142
카미자르들의 고장
로제르 산을 넘다 155
퐁드몽베르 165
타른 강 계곡에서 179
플로락 200
미망트 계곡에서 205
세벤 지방 한가운데서 214
마지막 날 229
잘 있어, 모데스틴! 241
옮긴이의 말 246
책속에서
나는 어딘가로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가기 위해 여행한다. 여행 그 자체를 위해 여행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움직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과 장애가 되는 것을 더 가까이서 느끼는 것, 문명의 포근한 침대를 박차고 나와 날카로운 부싯돌이 박혀 있는 둥근 화강암을 발밑에서 느껴보는 것이다.
밤은 지붕 아래서는 죽음처럼 따분한 시간이지만, 열려 있는 세계에서는 별과 이슬, 향기와 더불어 가볍게 지나간다. 자연의 얼굴이 바뀌는 것을 보면 시간을 짐작할 수 있다. 벽과 커튼 사이에서 숨 막힘을 느끼는 사람에게 일종의 일시적인 죽음처럼 느껴지는 잠이 야외에서 자는 사람에게는 가볍고 활기찬 잠이 된다. 거기서 그 사람은 밤새도록 자연이 깊고 자유롭게 내쉬는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