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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근접한 세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0613596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6-03-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0613596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6-03-05
책 소개
〈크로스〉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두 작가가 ‘문학’이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우리가 하나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연결’의 기획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김연수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의미 있는 ‘크로스’를 선보인다.
“분리된 세계, 공명하는 기억”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시선이 교차하는 결정적 순간
〈크로스〉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두 작가가 ‘문학’이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우리가 하나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연결’의 기획이다. 종합 출판 브랜드 ‘북다’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새로운 중단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김연수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의미 있는 ‘크로스’를 선보인다.
파편화된 세계에서 공통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문학적 상상력’이다. 1999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일식』으로 강렬하게 등장한 이후 매 작품마다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며 일본 문학계의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해온 히라노 게이치로와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며 한국 문학계를 대표해온 김연수의 특별한 협업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문학적 응답일 것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근접한 세계』에서 두 작가는 ‘책’이라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매개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각각의 세계’를 교차하며,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연루의 방식을 보여준다. 서로 근접해 있으면서도 전혀 다르게 펼쳐지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두 작가의 문학적 시공간이 교차하며 만들어낼 새로운 시너지를 통해 독자는 세계를 이해하는 보다 확장된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가장 첨예한 두 세계의 조우
그리고 동시대를 감각하는 하나의 질문
〈크로스〉는 해외 작가 한 명과 한국 작가 한 명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중단편소설을 창작하고, 그 두 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서로의 텍스트를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는 하나의 주제에서 출발하되, 두 작가가 지닌 로컬리티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통해 동시대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이해를 함께 조망하고자 하는 기획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2024년부터 준비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두 차례의 원격 화상 대화를 거쳐 두 작가가 공유한 키워드는 ‘윤리적 딜레마’였다.
그렇다면 왜 ‘윤리적 딜레마’일까. 우리는 ‘윤리적’이라고 말할 때 옳고 그름, 진실과 거짓의 이분법을 떠올리지만, 현실의 여러 복잡한 관계와 얽힌 맥락 속에서 그 기준을 명확히 하는 일이 이미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의 윤리적 딜레마는 옳고 그름, 진실과 거짓 사이의 번민이 아니라 나의 옳음, 나의 진실 그 자체에 대한 번민에 가깝”(김연수 「크로스 인터뷰」, 174쪽)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오늘날 현실에서 ‘윤리적 딜레마’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지 철학적 개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삶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하나의 프리즘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래의 얼굴이 있다면,
그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문학적 사유의 ‘교집합’
히라노 게이치로의 「결정적 순간」은 우연히 타인의 비밀을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떠한, 또 얼마만큼의 윤리적 책임이 발생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주인공 미즈마키 가스미가 존경해왔으나 이제는 고인이 된 사진작가의 아틀리에에서, 그가 은밀히 간직해온 사진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왜 그때 그 상자를 열었을까. 다시 그 생각으로 돌아온다. 열지 않았다면 지금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전시회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었을 텐데. 그런 세계가 어딘가에 있다면 지금 이 세계의 나를 잃더라도 그곳에 가고 싶다. (「결정적 순간」, 167~168쪽)
당사자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지금, 사건의 정황도 진실의 실체도 분명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스미는 침묵할 수도, 그렇다고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도 없다. 유고전을 개최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복잡하고 난처한 상황의 한복판에 주인공을 세워둠으로써, 작가는 윤리적 딜레마를 ‘문제 그 자체’로 작품 속에 제시한다. “반드시 그 답을 작가가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대답할 수 없는 아포리아만이 쓸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히라노 게이치로 「크로스 인터뷰」, 176~177쪽)라는 인터뷰 내용처럼 작가는 딜레마의 속성을 기록의 일부, 법률 조항의 발췌, 노트의 인용문, 신문 기사, SNS 타임라인 등을 교차 편집하는 방식으로 입체화해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자리를 열어둔다.
김연수의 「우리들의 실패」는 소설의 화자이자 기자인 ‘나’가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개입 사건에 연루된 인물 ‘손동하’를 인터뷰한 내용을 소설의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대의를 위한 자기희생이 가치 있다고 믿으면서도, “단 한 번뿐인 인생을 희생하면서까지 공공을 위해 윤리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어디까지 신뢰”(히라노 게이치로, 190쪽)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이 문제는 문학의 중요한 테마가 될 수밖에 없다.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아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는 뜻이죠. 그 말대로 세상은 나의 후회와 희망 같은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변해가기만 했습니다. (……)
세상 모든 것은 짚으로 만든 개일 뿐입니다. 잠시 존재하다가 그 쓰임이 다하면 버려지지요. 문자와 전화로 은연중 제게 자살을 종용하던 자들에게는 저 역시 짚으로 만든 개일 뿐이었겠죠.” (「우리들의 실패」, 49~50쪽)
인간의 삶의 속성이 아무리 ‘짚으로 만든 개’와 같을지라도, “우리는 본성에 따라 행동하는 게 아니라 매 순간 어떤 인간이 될지 선택해야만”(김연수, 198쪽) 한다. 특히 윤리적 딜레마의 순간에 요구되는 것이 바로 ‘결단’이며, 그러한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곧 ‘상상력’일 것이다. 작가는 “소설가로서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큰 다정함”이란 “‘타인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상상’을 통해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미래적 시점’에서 오는 것”(김연수, 201쪽)이라고 말한다.
두 작가가 ‘크로스’를 경유해 도달한 장소는,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대상에 대한 내면적 이해와 동시에 그 주변 관계를 조망하는”(히라노 게이치로, 196쪽) 소설가의 다정한 시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 실린 두 편의 소설 시점은 ‘현재’도 ‘과거’도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는 ‘미래적 시점’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마지막에 수록된 두 작가의 「크로스 인터뷰|전시되지 못한 것들의 자리」는 서로의 사유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낯설면서도 긴밀한 감각을 보여주어, 독자에게 ‘연루된 관계 속에서 확장되는’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앞으로도 이어질 유의미한 ‘크로스’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시선이 교차하는 결정적 순간
〈크로스〉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두 작가가 ‘문학’이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우리가 하나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연결’의 기획이다. 종합 출판 브랜드 ‘북다’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새로운 중단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김연수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의미 있는 ‘크로스’를 선보인다.
파편화된 세계에서 공통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문학적 상상력’이다. 1999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일식』으로 강렬하게 등장한 이후 매 작품마다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며 일본 문학계의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해온 히라노 게이치로와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며 한국 문학계를 대표해온 김연수의 특별한 협업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문학적 응답일 것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근접한 세계』에서 두 작가는 ‘책’이라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매개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각각의 세계’를 교차하며,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연루의 방식을 보여준다. 서로 근접해 있으면서도 전혀 다르게 펼쳐지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두 작가의 문학적 시공간이 교차하며 만들어낼 새로운 시너지를 통해 독자는 세계를 이해하는 보다 확장된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가장 첨예한 두 세계의 조우
그리고 동시대를 감각하는 하나의 질문
〈크로스〉는 해외 작가 한 명과 한국 작가 한 명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중단편소설을 창작하고, 그 두 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서로의 텍스트를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는 하나의 주제에서 출발하되, 두 작가가 지닌 로컬리티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통해 동시대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이해를 함께 조망하고자 하는 기획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2024년부터 준비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두 차례의 원격 화상 대화를 거쳐 두 작가가 공유한 키워드는 ‘윤리적 딜레마’였다.
그렇다면 왜 ‘윤리적 딜레마’일까. 우리는 ‘윤리적’이라고 말할 때 옳고 그름, 진실과 거짓의 이분법을 떠올리지만, 현실의 여러 복잡한 관계와 얽힌 맥락 속에서 그 기준을 명확히 하는 일이 이미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의 윤리적 딜레마는 옳고 그름, 진실과 거짓 사이의 번민이 아니라 나의 옳음, 나의 진실 그 자체에 대한 번민에 가깝”(김연수 「크로스 인터뷰」, 174쪽)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오늘날 현실에서 ‘윤리적 딜레마’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지 철학적 개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삶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하나의 프리즘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래의 얼굴이 있다면,
그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문학적 사유의 ‘교집합’
히라노 게이치로의 「결정적 순간」은 우연히 타인의 비밀을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떠한, 또 얼마만큼의 윤리적 책임이 발생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주인공 미즈마키 가스미가 존경해왔으나 이제는 고인이 된 사진작가의 아틀리에에서, 그가 은밀히 간직해온 사진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왜 그때 그 상자를 열었을까. 다시 그 생각으로 돌아온다. 열지 않았다면 지금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전시회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었을 텐데. 그런 세계가 어딘가에 있다면 지금 이 세계의 나를 잃더라도 그곳에 가고 싶다. (「결정적 순간」, 167~168쪽)
당사자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지금, 사건의 정황도 진실의 실체도 분명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스미는 침묵할 수도, 그렇다고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도 없다. 유고전을 개최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복잡하고 난처한 상황의 한복판에 주인공을 세워둠으로써, 작가는 윤리적 딜레마를 ‘문제 그 자체’로 작품 속에 제시한다. “반드시 그 답을 작가가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대답할 수 없는 아포리아만이 쓸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히라노 게이치로 「크로스 인터뷰」, 176~177쪽)라는 인터뷰 내용처럼 작가는 딜레마의 속성을 기록의 일부, 법률 조항의 발췌, 노트의 인용문, 신문 기사, SNS 타임라인 등을 교차 편집하는 방식으로 입체화해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자리를 열어둔다.
김연수의 「우리들의 실패」는 소설의 화자이자 기자인 ‘나’가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개입 사건에 연루된 인물 ‘손동하’를 인터뷰한 내용을 소설의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대의를 위한 자기희생이 가치 있다고 믿으면서도, “단 한 번뿐인 인생을 희생하면서까지 공공을 위해 윤리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어디까지 신뢰”(히라노 게이치로, 190쪽)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이 문제는 문학의 중요한 테마가 될 수밖에 없다.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아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는 뜻이죠. 그 말대로 세상은 나의 후회와 희망 같은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변해가기만 했습니다. (……)
세상 모든 것은 짚으로 만든 개일 뿐입니다. 잠시 존재하다가 그 쓰임이 다하면 버려지지요. 문자와 전화로 은연중 제게 자살을 종용하던 자들에게는 저 역시 짚으로 만든 개일 뿐이었겠죠.” (「우리들의 실패」, 49~50쪽)
인간의 삶의 속성이 아무리 ‘짚으로 만든 개’와 같을지라도, “우리는 본성에 따라 행동하는 게 아니라 매 순간 어떤 인간이 될지 선택해야만”(김연수, 198쪽) 한다. 특히 윤리적 딜레마의 순간에 요구되는 것이 바로 ‘결단’이며, 그러한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곧 ‘상상력’일 것이다. 작가는 “소설가로서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큰 다정함”이란 “‘타인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상상’을 통해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미래적 시점’에서 오는 것”(김연수, 201쪽)이라고 말한다.
두 작가가 ‘크로스’를 경유해 도달한 장소는,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대상에 대한 내면적 이해와 동시에 그 주변 관계를 조망하는”(히라노 게이치로, 196쪽) 소설가의 다정한 시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 실린 두 편의 소설 시점은 ‘현재’도 ‘과거’도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는 ‘미래적 시점’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마지막에 수록된 두 작가의 「크로스 인터뷰|전시되지 못한 것들의 자리」는 서로의 사유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낯설면서도 긴밀한 감각을 보여주어, 독자에게 ‘연루된 관계 속에서 확장되는’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앞으로도 이어질 유의미한 ‘크로스’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
목차
우리들의 실패 - 김연수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 - 히라노 게이치로
크로스 인터뷰|전시되지 못한 것들의 자리 - 김연수×히라노 게이치로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 - 히라노 게이치로
크로스 인터뷰|전시되지 못한 것들의 자리 - 김연수×히라노 게이치로
책속에서
어떤 미래는 수십 세기 뒤까지도 바라보는데 어떤 미래는 6개월을 넘길 수 없다고 한다면, 미래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미래의 얼굴이 있다면, 그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요? _「우리들의 실패」
미래는 늘 그런 식으로 무방비 상태의 얼굴에 강펀치를 날리곤 했지요. 예상치 못한 일격에 정신을 못 차리고 허우적댈 때면 서울 아저씨의 말이 종종 떠올랐습니다. 짚으로 만든 개는 아무 말이 없다고. _「우리들의 실패」
편지에는 영영 사라졌다고 생각한 미래가 언어의 형태로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마치 있는 데 없는, 혹은 없는 데 있는, 빅뱅 이전이나 북극의 북쪽 같은 말들처럼. _「우리들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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