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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91171170326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3-08-1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만한 『신서』
자서(自序) 유향(劉向)
【권1】 잡사 1(雜事一) - 이런저런 이야기 ⑴
【권2】 잡사 2(雜事二) - 이런저런 이야기 ⑵
【권3】 잡사 3(雜事三) - 이런저런 이야기 ⑶
【권4】 잡사 4(雜事四) - 이런저런 이야기 ⑷
【권5】 잡사 5(雜事五) - 이런저런 이야기 ⑸
【권6】 자사(刺奢) - 사치를 나무라는 이야기
【권7】 절사(節士) - 절개가 있는 선비
【권8】 의용(義勇) - 마땅함과 용기가 있는 선비
【권9】 선모상(善謀上) - 좋은 계책 (상)
【권10】 선모하(善謀下) - 좋은 계책 (하)
옮긴이의 말 스스로 공부해서 풀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책속에서
주(周)나라 말기에 이르러 앞선 빼어난 임금들[先王]의 교화와 법도가 이미 사라지고 남은 은택도 이미 사라져버려서, 세상에서 방술(方術)을 연마한 자들은 대개 그중 한쪽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자기의 사사로운 뜻을 떨치고 학파[家]마다 개개인이 배운 바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중국에서 벌떼처럼 일어났는데[蜂起], 모두 자기 장점에는 밝았지만 자기 단점에는 어두웠고 얻은 바에는 힘을 썼지만 놓친 것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렸습니다. 천하 선비들이 각자 자기 말만 했기 때문에 서로 능히 통할 수가 없어서, 세상 사람들은 저 학문이 어디서 비롯되었고 도가 어디로 귀착하는지를 더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옛날에 빼어난 왕들이 남긴 글이 비록 남아 있었지만, 모두가 그것을 물리치고[絀=黜] 강구하지 않았으며[不講=不習], 하물며 진나라에 이르러서는 세상에서 크게 금지당하는 일[大禁=焚書坑儒]도 있었습니다.
“지금 한 사람이 와서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있다 하고 말하면 왕께서는 그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믿지 않는다.” […] “세 사람이 말하면, 왕께서는 그것을 믿으시겠습니까?” “과인은 그것을 믿을 것이다.” 방공이 말했다. “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없음이 확실한데도 세 사람이 말해서 호랑이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한단은 위나라와의 거리가 저잣거리보다도 멀리 있고 (참소하는) 의견을 내는 신하는 3명을 넘을 것입니다. 바라건대 왕께서는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차가운 채소절임을 먹다가 거머리를 보았는데, 잠깐 생각해보니, 꾸짖고 나서 그 죄를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는 법을 못 쓰게 만들고 위엄을 세우지 않는 것이니,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꾸짖고 벌을 주면 어찌 되는가? 그러면 주방 요리사는 먹는 것을 감시하는 법에 따라 모두 사형에 해당하니, 마음으로 또한 차마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거머리를 본 것이 두려웠지만, 그로 인해 마침내 삼켜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