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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091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05-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 다른 사람 먼저 챙겼던 나
1-1. 혼자가 편했다 (강혜진)
1-2. 장남이 가출했다 (글빛혁수)
1-3. 눈치 보고 신경 쓰고 (글빛현주)
1-4. 공감과 휘둘림 사이 (김나라)
1-5. 아플 땐 나 먼저 챙겨야 (백란현)
1-6. 살림 밑천 장녀 (소유)
1-7. 둘째라서 슬펐다 (송기홍)
1-8. 어른들은 몰라유 (육이일)
1-9. 한숨의 불 (조하나)
1-10. 엄마, 엄마, 엄마 (홍순지)
2장 ―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2-1. 뒤늦은 후회 (강혜진)
2-2. 방물장수 (글빛혁수)
2-3. 아름답게, 나답게 (글빛현주)
2-4. 나를 성장하게 해준 육아 (김나라)
2-5. 블로그 쓰는 시간 덕분에 (백란현)
2-6. 잊혀진 꿈 (소유)
2-7. 사춘기 또 다른 시작 (송기홍)
2-8. 실수해도 괜찮아 유 (육이일)
2-9. 달콤한 코코아 (조하나)
2-10. 다 내 책임인 것 같았어 (홍순지)
3장 ― 내 삶에 집중하는 방법
3-1. 내 마음 들여다보기 (강혜진)
3-2. 100km를 걷다 (글빛혁수)
3-3. 나로부터 비롯된 변화 (글빛현주)
3-4. 삶의 중심이 느껴지는 사람들 (김나라)
3-5. 다른 사람은 나를 평가할 수 없다 (백란현)
3-6. 나에게 집중하기 (소유)
3-7. 꿈 그리고 행복한 일상 (송기홍)
3-8. 다 잘 될 거에 유 (육이일)
3-9. 낯선 두려움, 말랑한 설렘 (조하나)
3-10. 보이지 않았을 뿐, 내 옆에 행복이 늘 있었어 (홍순지)
4장 ― 변화된 나, 변화된 삶
4-1. 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강혜진)
4-2. 미래의 어느 날, 오늘을 생각할 나를 위해 (글빛혁수)
4-3. 지금, 여기 나의 삶 (글빛현주)
4-4. 내 일상을 프로답게 (김나라)
4-5. 나를 드러내는 사람이 되다 (백란현)
4-6. 기대되는 하루하루 (소유)
4-7. 감사는 축복이다 (송기홍)
4-8. 사랑이 이겨 유 (육이일)
4-9. 보통보다는 특별한 사람 (조하나)
4-10. 이제 초코파이를 봐도 아프지 않아 (홍순지)
마치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들어가는 글
노자한비열전 장자 편에는 초나라의 위왕이 장자의 총명함을 탐해 제상으로 삼으려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위왕이 사신을 보내어 장자에게 청하자 장자는 고민해 보지도 않고 돌아가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라리 시궁창에서 뒹굴더라도 스스로 즐기는 삶을 택할 것이지 세상에 얽매이는 삶은 택하지 않겠다.”
장자가 이렇게나 자기 마음을 먼저 챙기는 데에 스스럼이 없었으니, 그 현명함이 위왕의 관심을 받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나’부터 스스로 챙기는 것의 힘을 장자는 일찌감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이웃님의 블로그에서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이라는 질문을 만났습니다. 문장 완성 검사를 통해 내담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상담의 한 기법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댓글을 천천히 읽어봅니다. 자아를 찾았더니 행복해졌다, 매 순간 감사해야 한다, 현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뜨끈한 김치찌개를 먹거나 친구와 만나서 시간 보낸다, 독서하거나 그림을 그린다, 지금도 행복하니 느끼기만 하면 된다…. 고개를 끄덕일만한 댓글들이 달려 있습니다. 그중 저의 눈을 끄는 댓글은 이것이었습니다.
‘우선 나 자신을 돌봐야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질세라 제 생각을 댓글로 남겼습니다.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내 마음을 먼저 챙길 용기가 있어야 한다!’
느낌표까지 붙여 강조한 저의 댓글에는 제 진심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내 마음을 먼저 챙긴 이후 저는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구나 하고 느끼며 살고 있거든요.
백화점 구석 가판에서 세일하는 옷만 골라 입고 다니던 내가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매장 안으로 들어가 구입한 멋진 가죽 서류 가방을 기억합니다. 이십 년 가까이 된 그 가방은 내가 나에게 준 첫 선물이라 아직도 들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금은 사치스럽다 느껴질 정도로 비싼 값을 치렀던 수채화 물감과 용지는 저에게 좋은 취미를 갖게 해 준 현명한 선물이었습니다. 커피 한 잔도 사치라 생각했던 제가 요즘 풍경 좋은 카페에서 향긋한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나를 소중히 여기고 누구보다 먼저 챙겼더니 행복한 마음이 넘쳐서 다른 사람도 기꺼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