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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천문학 > 천문학/별자리/역법
· ISBN : 9791173473838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5-03-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내 인생을 바꾼 밤 | 별이 형성한 것 | 과학의 산파
1. 창백한 푸른 점
우주에서 온 엽서 | 역사의 구덩이 아래로 | 비밀 재료 | 칼리고 설화: 기억하기
2. 잃어버린 하늘
개기일식을 찾아서 | 파멸의 전조 | 생명의 원천 | 빗자루 별과 뉴턴의 연 | 충격과 경외 | 잊힌 하늘 | 빛줄기 한 다발 | 칼리고 설화: 구름 관찰자
3. 구름 아래의 생명
선돌 사이에서 | 태양에 굶주린 도시 | 사랑과 황산 | 구름이 흐르지 않을 때 | 구름이 갈라지지 않는 곳 | 칼리고 설화: 민물
4. 별빛의 무게
구석기시대의 대결 | 달이 가져다준 고기 | 달의 주기를 헤아리다 | 하늘의 이정표 | 잃어버린 자매 | 하늘을 학습한 사피엔스 | 칼리고 설화: 빛을 기억하는 자
5. 천상의 시계
시계 문자판에 관해 | 하늘에 뜬 12개의 다이아몬드 |하늘의 시계 | 타락한 천사 | 신발 상자 속 천국 | 핑! 별이 지나가다 | 칼리고 설화: 구름 관찰자
6. 세 겹의 청동과 참나무
별에 의존해 항해하다 | 1,500년의 명성 | 폴리네시아 선장 | 혁신적인 도전에 걸린 포상금 | 제국의 자부심을 위해 | 달의 제왕 | 문화 충돌 | 신뢰할 수 있는 친구, 시계 | 시간을 변경하는 시간 | 칼리고 설화: 길 안내자
7. 아름다움과 질서로부터
우주에 핀 금빛 꽃 | 소박한 시작 | 네 갈래의 공격 | 우라니아의 성 | 만물의 척도 | 신시아의 모양과 경이로움 | 아이작의 해시계 | 불타는 귀환 |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우주 심연 | 시계태엽 우주 | 칼리고 설화: 들소 수색자
8. 악마가 풀려나다
불확실성의 수학 | 평균 인간의 탄생 | 라플라스의 악마가 승승장구하다 | 악마를 키우다 | 예상치 못한 연결 | 인간 기계 | 시간의 무한함 | 다시 태어난 악마 | 칼리고 설화: 불을 지키는 자
9.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
태양 숭배자 | 무적의 태양신 | 달에 맹세하지 않는다 | 위대한 기억 | 별에 이끌리다 | 소원해진 어머니 | 마지막 잔물결 | 저마다의 별 | 칼리고 설화: 안개를 잡는 자
10. 별을 다시 바라볼 시간
빗자루 별과 마주치다 | 검은색 캔버스 | 세계의 마지막 공유지 | 이동광선을 쏴줘, 스코티! | 행복의 상실 |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 | 올바른 선조 되기 | 칼리고 설화: 해골의 춤
에필로그 침묵하는 별을 말하다
감사의 말
주
책속에서
인간의 수명은 오늘날 서구 국가에서 평균적으로 약 4,000주 동안 지속된다. 우리는 1년을 52주의 묶음으로 생각할 수 있고, 4,000주 또한 인간의 직관이 닿는 범위 내에 있다. 이제 1주를 1,000분의 1초로 압축해보자. 수면 7회, 아침 식사 7회, 근무 5회, 저녁 식사 7회, 토요일 저녁에 예정된 외출, 평온한 일요일 휴식, 이 모든 요소가 고작 1,000분의 1초 안에 압축됐다. 1,000분의 1초, 다른 말로 1밀리초millisecond는 우리가 지속 시간을 직접 파악하기에는 극도로 짧다. 1주를 1밀리초로 압축하면 인간의 삶은 평균적으로 기껏 4초 남짓한 시간 안에 스러진다. 이처럼 압축된 연대기에서 인류 문명은 약 9분간 꽃을 피웠다. 호모 사피엔스는 1시간 30분 전 무대에 등장했다. 지구 생명체는 6년 6개월 전에 출현했고, 우주는 22년 6개월 전에 탄생했다.
태양과 달을 아버지와 어머니, 신랑과 신부, 형제와 자매, 하늘의 왼쪽 눈과 오른쪽 눈 등으로 상징하던 것은 태양과 달이 지구에서 보기에 크기가 거의 같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이는 태양이 달보다 약 400배 더 크지만 지구에서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이다. 이처럼 행복한 천문학적 우연은 인류에게 개기일식을 선사하고, 태양과 달이 똑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비슷한 지위에서 각자의 역할을 한다는 수많은 신화의 근거를 마련한다.
그런데 이 섬세한 우연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달이 지구에서 매년 약 4센티미터씩 꾸준히 멀어지고 있으므로, 언젠가 달이 지구에서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달의 원반이 태양을 완전히 가릴 수 없게 될 것이다. 대략 6억 년 후에는 마지막 개기일식이 지구를 비추는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