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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8515320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8-02-07
책 소개
목차
01. 읽을 거야? 안 읽을 거야? ♀ 다나베 세이아
02. 곰과 함께 살아가다 ♂ 엔조 도
『불곰 태풍』 요시무라 아키라
03. 오사카는 좋은 곳, 꼭 한번 놀러 오세요 ♀ 다나베 세이아
「곰이 불을 발견하다」 테리 비슨
04. 아직 얼간이는 아니야 ♂ 엔조 도
『VOW 임더! 오사카 주변의 재미있는 물건 수집 리포트』 요시무라 도모키와 친구들
05. 인생은 예측할 수 없다 ♀ 다나베 세이아
「바비 콘로이, 죽은 자의 세계에서 돌아오다」 조 힐
06. 어금니를 드러낸 짐승들 ♂ 엔조 도
『쿠조』 스티븐 킹
07. 힘들 땐 머릿속 요정과 대화해 기분을 ‘업’시키자 ♀ 다나베 세이아
「마무리 인법첩」 야마다 후타로
08. 다이어트하지 않는 다이어트 ♂ 엔조 도
『이타야식 군것질 다이어트』 겟쓰 이타야
09.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 다나베 세이아
「부엌의 소리」 고다 아야
10. 하우 노우 노하우 ♂ 엔조 도
『소설 강좌 잘나가는 작가의 모든 기술』 오사와 아리마사
11. 요메요메 대위기 ♀ 다나베 세이아
『연봉은 ‘사는 장소’에 따라 정해진다』 엔리코 모레티 / 「부엌의 소리」 고다 아야
12. 어림짐작 부부 ♂ 엔조 도
「오리무의 성역」 히로카네 겐시
13. 정신 착란 기미를 보이는 현장에서 ♀ 다나베 세이아
「수영장 이야기」 렘 쿨하스 / 『연봉은 ‘사는 장소’에 따라 정해진다』 엔리코 모레티
14. 생활의 품질을 관리하다 ♂ 엔조 도
『활자 광상곡』 구라사카 기이치로
15. ○○를 좋아하시죠? ♀ 다나베 세이아
『일본의 꾀꼬리 호리구치 다이가쿠의 기록』 세키 요코
16. 수박에 있어 인간이란 무엇인가 ♂ 엔조 도
『인간에게 있어 수박이란 무엇인가』 이케야 가즈노부
17. 젊음이라는 게 대체 뭐야 ♀ 다나베 세이아
「내가 서부로 와서 그곳의 주민이 된 이유」 앨리슨 베이커
18. 색색 독서도 ♂ 엔조 도
「남색 무사도」 이케나미 쇼타로
19. 낯선 거리를 걸어보자 ♀ 다나베 세이아
「파리의 밤」 롤랑 바르트
20. 낙원까지 몇 마일 ♂ 엔조 도
『꽃에 묻히다』 와타나베 준이치
21. 지금, 남국에 있습니다 ♀ 다나베 세이아
『의사는 알려주지 않는 임신·출산 상식 거짓과 진실』 에밀리 오스터
22. 눈의 기억 ♂ 엔조 도
『돼지의 보은』 마타요시 에이키
23. 세월이여, 멈춰다오! ♀ 다나베 세이아
『입체 종이접기 아트』 미타니 준
24. 공포신문 통신 ♂ 엔조 도
『공포신문』 ① 쓰노다 지로
25. 꿈과 현실 사이에서 ♀ 다나베 세이아
「하얀 방장」 스가 아쓰코
26. 온천 숙소에서 ♂ 엔조 도
「숨바꼭질」 요시야 노부코
27. 그림과 문장 사이에서 ♀ 다나베 세이아
『책을 읽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피터 멘델선드
28. 신화 만들기 ♂ 엔조 도
『박홍 천녀』 오기와라 노리코
29. 월면의 텍사스 ♀ 다나베 세이아
「비트닉 바이유」 존 발리
30. 정답이 있는 부부를 찾아서 ♂ 엔조 도
『오늘밤도 마실리에』 이세다 마미코
31. 식의 문인 ♀ 다나베 세이아
『노자키 히로미쓰의 일본 반찬 결정판』 노자키 히로미쓰
32.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 엔조 도
『찾아라! 언제까지나 놀 수 있는 숨바꼭질 그림책』 진 마졸로
33. 잘 모르겠는 나날 ♀ 다나베 세이아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기묘한 사건』 마크 해던
34.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엔조 도
『기억파단자』 고바야시 야스미
35. 이제 곧 연재도 끝난대 ♀ 다나베 세이아
『장어와 인간』 제임스 프로섹
36. 꿈꾸기 전에 ♂ 엔조 도
『망가진 뇌, 살아 있는 지각』 야마다 기쿠코
37. 연재가 끝나다니 아쉬워 ♀ 다나베 세이아
『연분수의 신비』 기무라 슌이치
38. 서방 사람에게 ♂ 엔조 도
『서방용토 간사이 제국의 영광과 쇠락』 나카지마 라모
39. 이해할 수 없는 것뿐 ♀ 다나베 세이아
『솔라리스』 스타니스와프 렘
40. 마지막 인사 ♂ 엔조 도
『배틀로얄』 다카미 고슌
후기를 대신해: 지은이 부부 대담
옮긴이 후기: 옮긴이 부부 대담
리뷰
책속에서
뭐? 공동 작업을 해보자고?
가끔 부부가 함께하는 이벤트나 집필 의뢰가 들어오지만, 남편이 지금껏 승낙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유를 물으면 “부부 만담이 될 것 같아서 싫어”, “그냥” 이런 대답이 돌아오곤 했다. 그러던 어느 겨울 늦은 밤, 방에서 책을 읽다가 이 연재의 콘셉트가 난데없이 튀어나왔다. 이야기는 서로 책을 소개하는 기획 연재를 해보자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여태껏 나와 함께 일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던 남편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일었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작가인데도 책을 별로 읽지 않는 내 성향을 바꾸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냥 변덕을 부린 건지. 나는 남편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빨리 움직여야겠다 싶어 그날 바로 출판사 겐토샤에 “이런 기획 어떨까요” 하는 메일을 보냈다. 갑자기 우리 부부의 아이디어가 적힌 기획서 메일을 받은 겐토샤 편집자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내가 이 사람과 왜 결혼했지?
딱히 크게 서두를 이유가 있지도 않았는데 왜 그렇게 빨리 교제에서 결혼으로 발전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이 연재를 시작한 이유는 분명한 반면 남편이 왜 내 남편이 됐는지는 외계인이 기억을 바꿔치기라도 했나 가끔 의심할 정도로 막연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도 예전부터 목표로 했던 게 아니라 즉흥적이었다. 또 외국에서 일하거나 창업할까 생각은 했어도 그리 깊은 뜻이 있지 않아 이 일을 시작한 이유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렇듯 나는 어설픈 인간이건만 소설가가 된 경위만큼은 그 무엇보다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
남편은 왜 이런 책을 추천하는 걸까?
남편은 왜 서툰 인생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남자가 주인공인 작품만 고르는 걸까. 그런 작품을 내가 읽고서 뭔가 깨닫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는 걸까. 지금으로선 남편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상호 이해라는 것은 꽤 먼 곳에 있는 모양이다. 남편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못하는 현실이나 과거로 돌아가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를 삶을 청춘의 추억과 함께 곱씹기도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