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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86502099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5-06-18
책 소개
목차
1부 : IS의 탄생과 실체
IS의 형성과 발전 / 서정민
IS의 이슬람국가 / 정상률
IS의 미디어 전략/ 김수완
IS의 정치 군사적 테러리즘 / 이효분
2부 : IS의 시각과 문화
IS와 여성 / 오은경
IS에 대한 무슬림 지식인들의 반응/ 박현도
IS와 아랍 언론 / 임병필
IS와 테러 / 김종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슬람 이상국가론은 SNS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되는 IS 홍보물의 중심적 주제 중 하나다. 절대 다수의 무슬림들은 알-바그다디의 이상국가론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있지만, 극소수의 극단주의자들은 그렇지 않다. 이들 극단주의자들에게 IS의 수사학은 설득력을 가진다. 따라서 이들은 알-바그다디가 모든 무슬림의 지도자 자격이 있으며, 그가 통치하는 영토로 이주하는 것을 의무라고 생각한다. 결국 칼리파 국가의 선포는 비록 그 수가 현재까지는 수 만을 넘지 않고 있지만 IS의 대원 모집에 가장 강력한 홍보 수단이 되고 있다.<본문 27쪽>
IS의 극단적 폭력성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는 여성의 노예화에 대한 자기 합리화이다. IS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야지디족이나 아시리아인 여성들을 지하디스트 전사들에게 선물로 주거나 노예로 매매했다. 14세 이하 젊은 여성은 IS의 지휘관에게 선물로 주어지고, 나이 먹은 여성을 노예로 팔며, 임시 혼인을 하여 성적 폭력을 휘두른 후 다른 전사에게 넘기는 등 잔학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45쪽>
IS의 미디어 전략은 전 세계, 누구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주로 소통 수단으로 인터넷을 이용했던 구시대적인 알-카에다와 차별화 된 IS의 세련되고 수준 높은 미디어 전략은 지하드 3.0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다. IS의 인터넷 SNS 사용 능력과 감각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인터넷과 미디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이들이 세련된 디자인의 동영상과 웹진을 뿌려댄다. 전 세계 어디서나 내려 받기가 가능하기에 이들의 선전은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누구와도 접촉할 수 있다. 능수능란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며 잠재적 지하디스트들에게 다가가 포섭을 시도한다. 그들은 미디어를 통해 IS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변화의 대리인, 진정한 믿음의 사도, 외세로부터 고통 받고 억압 받은 자들을 위한 보복자들로 스스로를 정당화한다.<86쪽>
현재 IS는 칼리파 국가를 설립함으로써 나름의 개혁을 완성하였다. 특히 영토를 획득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무슬림 세계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공개서한은 이러한 당혹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슬람 역사와 전통을 근간으로 정치하게 작성된 편지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IS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라는 정의의 문제가 남아 있다. 잘못된 무슬림인가, 아니면 무슬림이 아닌가? 불신자로 본다면 타인의 신앙을 검증하는 타크피르에 빠지면서 의견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위배될 수 있기에, 공개서한이 IS를 비판하는 데 사용한 무기가 자신을 되겨누는 상황이 발생한다. “타인을 불신자로 여기는 사람이 불신자”라는 예언자 하디스가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 IS를 신앙이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IS에 대한 엄밀한 정의가 필요하다. 정의의 문제가 여전히 관건이다.<본문 169쪽>
우리나라가 테러의 목표물이 되는 것은 세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첫째, 미국과의 우방 관계로 인한 표적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요청으로 이라크에 자이툰 부대를 파견하였으며, 아프가니스탄에는 민간 재건팀(PRT)를 파견하였고, 2009년에는 전투함 청해함을 소말리아 해역으로 파견한 것 등이 주 원인이 되고 있다. 둘째, 자신들을 타도 대상으로 삼고 있는 예멘 정부의 관계 개선을 빌미로 자원외교에 바탕을 둔 한국을 주요 테러 타켓으로 상정하고 있다. 셋째, 종교적인 이유인데, 2007년 알-카에다와 연관된 탈레반이 한국 샘물교회 의료봉사단을 인질로 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기독교가 이슬람세계에 들어와 설치고 다니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었다.<2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