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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557556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19-10-28
목차
** 시집을 내며
│김금용
생쥐꼬리 별 15
털북숭이 개 16
로버 18
잡히지 않는 암호 20
떠돌이 여우별 22
캡슐에 누워 봐 24
별 별 소리 26
보름달, 이벤트가 없다 28
│김지헌
영주 대장간 33
신, 규방가사 35
서유구 37
그 여자, 지니genie 40
사파리 투어 42
오늘을 해킹 당하다 44
불쾌한 골짜기 47
캐릭터들 48
│김추인
자코메티의 긴 다리들에게 53
지나간 미래로의 여행 55
지구별은 지금 57
내일의 친구들에 고告함 59
누가 물레를 돌리는가 61
김미래 님의 외출 63
내 최후의 사막여행 65
생각하는 스피노자의 아이 67
│문 숙
환하다는 것 73
무늬가 없다 75
나는 76
낙우송 78
어머니가 병원 가던 날 80
싱크홀 82
걸려 있다는 것 83
이웃 84
│박미산
2050년 핫뉴스 89
하늘아래 305번지 91
알파별 스피카 92
연두야! 94
간섭의 궤도 96
인터스텔라 98
잃어버린 방 99
보그맘 101
│이 경
구경꾼 107
나와 나 108
벽에 걸린 남자 110
별 위를 걷다 112
사람의 바다 114
물바가지 별 116
알파고 118
그들이 온다 119
│이채민
안드로메다의 초인종 125
잘가요, 명왕성 127
싸이보그 캅 129
부고 131
아무렇지 않다는 것은 133
물병자리 여자 136
흑해의 한낮 138
빈자貧者의 계절 140
해설 미래 혹은 별의 해석학│오민석 142
저자소개
책속에서
몽상하는 나무들의 일곱 발자국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몽테뉴-
누가 오시는가. 발자국소리 들린다.
사륵사륵 비의 발소리, 새벽 3시의 고요를 밟으며 푸른 잎새들을 밟고 오는 빗소리엔 안개 냄새가 스며있다. 곧 아침의 문을 따고 골목들이 깨어날 것이다. 세상은 모두 문으로 가는 길. 하나의 문이 열리려고 세상의 아침이 출발선에 서 있다.
시의 홍수시대. 누구를 위해 시가 넘쳐나는 걸까. 시인만이 시인을 알아보고 읽어주고 서로 위무해준다는 데에 자괴감이 들지만 우리는 아직 탈주를 꿈꾸고 새 문을 열어젖힐 열망이 있었다.
결성되기 3, 4년 전 일이다. 마음이 얼룩덜룩하던 2016년 추운 겨울, 인사동 밥집에서 대뜸. “채민샘, 우리 사고 한번 칠까? 어때요? 시 좋고 뜻 맞는, 그리고 예쁘게 잘 웃는 여성시인만의 동인?!” “아― 좋죠” 단 몇 명의 오붓한 활동을 궁리하던 그해 세모는 그렇게 지나갔다.
그리하여 7인의 디바들이 뭉쳤으니. 그 첫 미팅은 2017년 1월 7일, 카페 백석&흰 당나귀에서다. 명칭결정이 만만찮은 가운데 여여如如하다의 *여여*로 의견이 통합되면서 디바들은 동인결성 축하의 예쁜 겨울여행까지 감행케 되었으니. 원주, 한솔 뮤지엄이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미학과 제임스 터렐의 ‘빛 예술’ 그리고 자작나무 숲길은 왜 그리도 고왔던지 우리는 나비처럼 팔랑거렸고 *여여*의 첫 축배는 행복했다.
우리는 한때 ‘종이책의 종말’을 예측했었다. 그러나 디지털시대 종이책의 몰락 우려는 기우였고 지금도 종이책은 번성중이다. 우리 역시 상큼한 종이책의 시지를 기획. 각자 영혼의 바구니를 가장 자기답게 풀어 담기로 했다.
예술의 본질과 함께 변화 또한 사랑할 것이며 치열한 자기구현과 서로에게 빛이 될 것을 믿는다.(2019.9.30)
여여의 일곱 발자국
김금용, 김지헌, 김추인(글), 문 숙, 박미산, 이 경, 이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