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87890003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7-01-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제1강 영 페미니스트, 넷페미의 새로운 도전: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_권김현영
제2강 페미니즘 리부트, 새로운 여성 주체의 등장: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_손희정
제3강 넷페미의 현재와 미래, 그 가능성을 찾아서 _박은하·이민경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대한민국 넷페미사'라는 기획을 처음 들었을 때, 제가 굉장히 듣고 싶은 강의라고 생각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는 사회 전반적으로 위계질서나 오래된 관습, 권위주의적 문화 등을 비판하는 전 사회적인 반성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했기에 영 페미니스트들이 발칙하다거나 발랄하다는 말이 회자되긴 했지만 과격하다거나 극단적이라는 말은 듣지 않을 수 있었지요. 당시에 영 페미니스트들은 종종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맥락적으로’ 이해하려 하면서 앞으로 지켜야 할 가치라고 생각하는 ‘사회’가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권김현영)
역사적으로 볼 때 이 새로운 여성들은 모두 기존 질서의 효용을 다한 순간 등장합니다. 즉 세상이 망하기 직전에 등장하는 거예요. (……) 기존 질서로부터 이탈하는 집단이 등장한다는 건, 그만큼 기존 질서의 힘이 약해졌고 더 이상은 기존 질서로부터 어떠한 것을 얻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조짐을 읽어야 해요.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뉴 페미니스트가 등장한 이상 우리는 10년 이내에 망할 겁니다. (웃음) 하지만 달리 보면 우리에게는 10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망조의 조짐을 읽고서 이 시간을 세상을 바꿔보는 기회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새로운 여성들의 등장을 지금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징후로 읽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즉, 기존 질서의 효용은 다했고, 우리는 망했다는 것이지요.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준비해야 합니다. (권김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