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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심리치유 에세이
· ISBN : 9791190123785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0-02-25
책 소개
목차
엮은이의 말
첫 번째 강연 -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삶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손짓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상징적 언어
가족을 잃은 아이들
“엄마는 이제 곧 나비가 될 거야.”
누군가 5분이나 10분만 시간을 내주었다면
풀기 힘든 숙제
가장 아름다운 편지
삶에서 ‘정말로 나쁜 것’은 없습니다
두 번째 강연 - 고치와 나비
진정으로 산다는 것
네 개의 사분면
신의 간섭
자연스러운 감정을 자연스럽게
한 번이라도 조건 없는 사랑을 받는다면
제피의 자전거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후생에 대하여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단 하나, 사랑
세 번째 강연 -우리 시대의 치유
삶의 의미, 고통의 의미
춤추고 노래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워한 적이 있는가
가장 스승 같지 않은 사람이 진짜 스승
직관이 시키는 일
당신도 남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 자신을 도우세요.”
나의 삶을 바꾸고 다른 삶을 건드리는 것
믿음과 앎의 차이
직감을 따르다 보면 도달하는 곳
네 번째 강연 - 모든 인간은 완벽합니다
삶도 죽음도 두렵지 않은
인생의 유일한 목적
구조할 것인가, 도울 것인가
나의 어머니
자기 몫의 고통에 대하여
내 안의 히틀러
‘검은 토끼’ 진단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삶을 바꾸기 위한 손짓
돌이켜보면 제가 지금의 이 직업을 결정한 것도 저의 출생과 유년기 덕분이었답니다.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 50년의 긴 시간이 걸렸죠. 삶에서 우연은 없다는 것을, 출생의 상황조차 우연이 아니며, 비극이라 생각되는 것도 우리가 비극으로 만들기 전에는 비극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50년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비극도 기회라 생각하고 가능성으로 만들자고 결심할 수 있습니다. 그럼 비극이라 생각했던 것도 실은 도전이며, 삶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손짓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될 겁니다.
삶의 끝자락에 서서 ―화창한 봄날뿐 아니라 비바람 몰아치던 추운 겨울까지― 과거를 되돌아본다면 여러분을 지금의 여러분으로 만든 것은 그 비바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겁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죠. “삶이란 원심분리기에 돌을 집어넣는 것과 같다. 깨지거나 반들반들해져서 나온다.” 그 말이 옳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상징적 언어
다섯 살이건 쉰다섯 살이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의 죽음을 압니다. 그러니 ‘그에게 죽음을 알려야 하나?’ 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의 말을 들어줄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환자가 당신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칩시다. “7월 너의 생일에 난 없을 거야.” 그럼 그 말을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 말 하지 마. 없기는 왜 없어? 당연히 있지.” 억지로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말은 환자와 여러분의 소통을 중단시킬 뿐입니다. 당신이 아직 들어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환자가 깨달을 테니 말입니다. 당신의 그런 대답은 환자의 입을 틀어막을 것이고 환자에게 아무도 곁에 없다는 쓸쓸한 기분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죽음을 문제없이 받아들이고 환자가 자신의 죽음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편안한 마음으로 직시할 수 있다면 환자와 마주앉아 환자의 손을 잡고 물을 수 있을 겁니다. “할머니, 제가 뭘 해드릴까요?”
자연스러운 감정을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쌓여온 화를 인정하고 그것을 허락할 용기를 낸다면, 자신이 얼마나 자주 15초 이상 남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지 깨닫는다면, 우리가 오랫동안 억눌러 왔던 것을, 분노와 증오와 복수라 부르는 것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감정들은 마무리 짓지를 못해 사방팔방으로 끌고 다니는 무겁디무거운 짐입니다. 분노와 증오와 복수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오랜 시간 마음에 가두어 둔다면 부자연스러워진 이 감정들은 결국 여러분의 신체 사분면을 공격하여 여러분을 병들게 할 것입니다. (중략)
자신의 마음에서 들끓고 있던 것이 어느새 압력솥처럼 폭발 직전에 다다랐지만 여러분은 평생 그 사실을 몰랐을 것입니다. 두려움과 분노를 벗어던지세요. 그럼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심장병 유전적 소인이 있다 해도 오래 사실 겁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바로 억누른 부정적 감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