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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만들기)

이디스 워튼 (지은이), 최현지 (옮긴이)
  |  
엑스북스(xbooks)
2023-03-27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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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

책 정보

· 제목 :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만들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90216494
· 쪽수 : 192쪽

책 소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소설 쓰기’에 관한 에세이다. 『순수의 시대』(1920)의 성공 이후 쓰인 이 책은, 현대소설의 뿌리와 그 발전, 소설의 구성, 인물, 상황과 작가로서 내려야 하는 선택 등 소설을 쓰기 위해 알아야 할 다양한 접근법들을 다룬다.
한 세기를 가로질러 도착한 ‘모든 소설가들을 위한 책’,
현재진행형인 작가 이디스 워튼의
소설가처럼 생각하고 쓰는 법

★ 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소설론
★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이디스 워튼의 논픽션, ‘소설 쓰기에 대하여’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The Writing of Fiction)은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소설 쓰기’에 관한 에세이다. 『순수의 시대』(1920)의 성공 이후 쓰인 이 책은, 현대소설의 뿌리와 그 발전, 소설의 구성, 인물, 상황과 작가로서 내려야 하는 선택 등 소설을 쓰기 위해 알아야 할 다양한 접근법들을 다룬다. 특히 그 시대의 ‘여성 작가’가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를 탐구하고 논의하였다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1925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짚는 소설의 요소들은 여전히 중요하며 소설 창작을 둘러싼 물음과 명확한 관점들은 작가로서 막 발걸음을 내딛으려 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유용하다.

이디스 워튼은 발자크와 스탕달,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새커리, 조지 엘리엇, 플로베르, 스티븐슨, 조지 메러디스, 제인 오스틴 등 자신이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특히 마르셀 프루스트에게는 본문의 마지막 장을 통째로 할애했다. 그 덕분에 ‘읽는 사람’으로서 소설의 세계를 거니는 독자들 또한 19세기 문학사의 대표작들에 자연스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그리고 소설가처럼 생각하는 법을 습득함으로써 ‘무엇이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기준을 정립할 수 있다.

누구나 소설의 불꽃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아무나 도롱뇽을 볼 수는 없다

당신이 지은 이야기가 작은 불꽃이라면, 그 속에는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하던 일을 멈추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가? 그것이 이야기의 ‘영혼’, 곧 도롱뇽이다. 이 책에서 이디스 워튼은 단편소설을 ‘번개와 천둥이 동시에 치듯 인상적인 도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장르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생한 도입부는 작가의 내면에서 수차례 변화와 통합의 과정을 거쳐 숙고되어야만 쓸 수 있다. 마치 불꽃 속에서 한순간 도롱뇽의 형상이 타오르고 포착되듯 말이다.

벤베누토 첼리니는 어린 시절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난롯가에 앉아 있다가 둘 다 불 속에서 도롱뇽을 보았다고 자서전에 썼다. 그때도 그 순간의 광경은 이례적이었을 것이다. 아버지가 곧장 아들의 귀를 감쌌고, 그로써 그는 자신이 본 것을 결코 잊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다. (중략) 이는 또 다른 요점으로 이어진다. 보여 줄 도롱뇽이 없다면, 독자의 귀를 막아 봤자 소용없다는 것이다. 당신이 지핀 작은 불꽃의 중심부가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래서 다른 무언가를 움직이지 않는다면, 소리를 지르거나 흔들더라도 독자의 기억 속에 일화를 각인시킬 방법은 없다. 이야기를 말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근본적인 의미를 상징하는 존재가 바로 도롱뇽이다. (60쪽)

워튼은 또한 줄거리를 설정하고 등장인물을 이야기의 필요에 의해 움직이는 대화와 행동으로 몰아가는 대신,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축할 것을 강조한다(“가장 위대한 소설가들이 항상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자질은 그들의 사람들을 살게 하는 것”). 여기서 우리는 성공적인 이야기가 반드시 성공적인 소설을 뜻하지는 않음을 다시금 확인한다. 서사를 따르기 급급한 꼭두각시가 아니라 영혼이 있는 인물을 창조할 것.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가장 적합한 분야에 자신의 기술을 적용하고, 충분한 시간, 인내심, 그리고 작품의 발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름다움조차도 질서정연하게”
소설의 본질과 방법을 넘나들며

『당신의 소설 속에 도롱뇽이 없다면』에서 이디스 워튼은 소설의 본질을 꿰뚫는 유려한 비유와 소설 쓰기의 방법론 사이를 넘나든다. 또한 예술에 있어 일반적인 규칙들을 확립하는 것은 창작자에게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그것을 지나치게 숭상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의를 통해 소설가로서의 그녀의 균형 잡힌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어떤 예술도 그것으로부터 도출된 규칙에 갇히지 않는다고 할 때, 그 예술을 수행하는 이들이 방법을 찾고 과정을 추론하려 시도하지 않는 한 예술은 온전히 실현될 수 없다. 문제의 핵심이 언제나 빠져나간다는 건 사실이다. 찾아내기도 힘든 밝은 날개를 지닌 채, 예술가의 가장 내밀한 안식처이자 탐구가 중단될 수밖에 없는 문턱이 자리한 신비로운 4차원의 세계에 둥지를 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세계에 다가갈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세계에서 비롯되는 창작물은 그 법칙과 과정 안에서 무언가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127쪽)

글을 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염없이 영감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일단 뭐라도 써 보는 것이 훨씬 유효함을 알고 있다. 쓰기 시작하는 그 순간에야 비로소 생겨나는 것이 있다. 이디스 워튼이 전하는 소설이라는 예술의 의미와 방법에 대한 명확한 관점은, 독자로 하여금 그 규칙을 이해함으로써 영감을 기다리는 대신 언제든 쓸 수 있도록 돕는다. 정비공은 기계를 고치고 싶은 ‘마음’ 따위를 기다리지 않는다. 다만 연장을 챙기고, 고칠 뿐이다. 소설가라는 직업 역시 소설 쓰기를 위한 도구들을 잘 파악하고 갖춰 두어야만 한다.

“다만 부서질 수 있는 내면을 갖기”
나는 누구를 위해 쓰고 있나?

한 번의 비통한 사건으로 시인은 많은 노래를, 소설가는 여러 편의 소설을 얻게 될 것이다. 다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서질 수 있는 내면이다. (31쪽)

앞서 말했듯 ‘좋은 소설’이란 한순간 유행하는 공식이나 주제를 다룬다고 해서 금세 성취되지 않는다. 이디스 워튼이 여러 번 강조하듯, 작가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소설을 쓰면서 어떤 특정한 성공을 바라고 의식한다면, 오히려 글쓰기의 미로에 갇혀 헤매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작가는 누군가를 위해서도, 단지 스스로를 위해서도가 아닌 ‘또 다른 자아’를 위해 써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안에 세상에 꺼내 놓을 만한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을까? 이렇게 고민할 창작자들에게 이디스 워튼은 당신이 쓰는 소설의 주제가 반드시 거대하고 엄청난 의미, 비밀, 미스터리 등을 품고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때론 아주 사소한 것 시작한 이야기가 그것이 뻗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불멸의 작품으로 거듭난다.

예술은 시도하지 않는 한 실현될 수 없다. 당신이 소설가가 되고 소설가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자신의 내면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관찰하는 것, 그리고 결국은 쓰는 것이다. 그 쓰기의 여정에서 의심이 피어날 때마다 이 책을 읽으며 소설가의 마음을 다져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장 소설이란 무엇인가 11
2장 단편소설 쓰기 39
3장 소설 구성하기 69
4장 소설 속 인물과 상황 131
5장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하여 155
저자가 이야기하는 작품들 185

저자소개

이디스 워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62년 1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네 살부터 열 살이 될 때까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정규교육 대신 가정에서 교육받은 그는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독파했는데 특히 문학, 철학, 종교 서적을 탐독했다. 다양한 독서의 내공으로 1878년 첫 시집을 출간했다. 1885년 스물세 살의 나이에 열세 살 연상의 에드워드 로빈스 워튼과 결혼한 후, 불행한 결혼 생활과 상류사회의 이목, 작가적 야심 사이에서 갈등하다 심각한 신경쇠약을 앓았다. 유럽으로 이주, 이후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유럽 지역의 역사, 건축, 미술에 대한 글과 소설을 썼다. 1913년 남편과 이혼하고 1937년 사망할 때까지 프랑스에서 살았다. 1905년 장편소설 『기쁨의 집』을 발표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평단의 명성과 대중적 인기를 모두 누리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워튼은 헨리 제임스, 싱클레어 루이스, 장 콕토, 앙드레 지드 등 유명한 문인들과 교류했다. 1차 세계대전 때에는 프랑스에서 전쟁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이 공로로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발표한 『순수의 시대』(1920)로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평생 소설, 시, 에세이, 여행기, 회고록 등 40여 권이 넘는 책을 남긴 워튼은 1937년 일흔다섯의 나이로 프랑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순수의 시대』는 개인의 열정과 사회의 관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1870년대 뉴욕 상류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수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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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과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나 문학과 더 가까이 지내며 번역을 시작했다.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영미권 문학을 번역하는 한편, 동네 책방에서 독서모임과 북토크를 열며 낭독극과 글쓰기 등 창작 작업도 이어 가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칼릿 세인트클레어의 로맨스 판타지 장편소설 시리즈(2022), 에멀린 리차드슨 시그림책 『멀고도 가까운 노래들』(2022), 『해달별』(2023), 아일린 가빈의 장편소설 『벌들의 음악』(2023 출간 예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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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현대예술의 또 다른 불안 요인은 미숙함의 전형적인 증상, 즉 이전부터 해 왔던 작업을 하고 있다는 두려움이다. 젊음의 본능 중 하나는 모방이지만, 그와 꼭 마찬가지로 오만한 것은 모방을 과도하게 경계하려는 본능이니 말이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의 소설가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 빨리 써야 한다는 끝없는 요구로 인해 영원한 미성숙의 상태에 놓이는 경향이 있고, 작품이 곧장 수용될 경우 작가가 자신의 예술 분야에 있어 역사를 연구하거나 과거의 원칙을 사유해 보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감히 말하자면 (예술에 있어 성취를 가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생존이기에) 소설을 가늠하는 잣대는 사람들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얼마나 유익하든 상관없이 어떠한 주제도 그 자체로는 소설에 생동감을 주지 않는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오직 소설 속 인물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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