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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1853018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1-11-30
책 소개
목차
1. 경제 · 7
2. 내가 산 곳, 내가 산 이유 · 108
3. 독서 · 134
4. 소리 · 150
5. 고독 · 174
6. 손님 · 190
7. 콩밭 · 211
8. 마을 · 229
9. 호수 · 238
10. 베이커 농장 · 273
11. 더 높은 법칙 · 286
12. 동물 이웃 · 304
13. 집들이 · 325
14. 전에 살던 사람들, 그리고 겨울 손님 · 349
15. 겨울의 동물 · 370
16. 겨울 호수 · 386
17. 봄 · 408
18. 맺는말 · 435
책속에서
내가 숲에 간 이유는 의도한 대로 살고 싶어서였다. 삶의 정수가 되는 사실만 마주하고 싶었고, 삶이 가르쳐야 했던 것을 혹시 내가 깨닫지 못했는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살아온 삶이 아니었다는 것을 혹시 깨달을 수 있을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았다. 산다는 것은 너무 소중하기에. 꼭 필요하지 않은 이상 체념을 연습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깊게 살면 서 삶의 골수를 빼먹고 싶었고, 삶이 아닌 건 전부 때려 엎을 정도 로 강인하게 스파르타식으로 살고 싶었다.
간소하고, 간소하고, 간소하게 살라! 여러분이 하는 일을 백 가지, 천 가지가 아닌 두 가지, 세 가지로 줄여라. 백만이 아닌 다섯까지만 세고, 가계부는 엄지손톱을 넘지 않게 하라. 문명생활이라고 하는 이 험난한 바다 한가운데서는 구름이며 폭 풍, 유사(流砂) 등 수만 가지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인간은 좌초하여 바닥으로 가라앉아서 절대 입항하지 못할 정도가 아닌 다음에는 추측항법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고, 항구에 들어간다면 그는 정말이지 셈에 능한 사람이다.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하루에 세 끼를 먹는 대신 필요하다면 한 끼만 먹고, 백 가지 요리를 다섯 가지로 줄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