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2092294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4-06-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지하실에서
1. 초번영 도시 - 공동체적 삶의 몰락 / 시애틀
2. 골판지 - 미국 중부의 계층 하향이동 / 오하이오주 데이턴
3. 안보 산업 - 미국 수도의 엄청난 부 / 워싱턴 DC
휴식시간 - 드롭존 9 /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
4. 존엄한 노동 - 전통 노동의 몰락 / 볼티모어
5. 고객 서비스 - 로컬 기업의 싸움 / 텍사스주 엘파소
6. 권력과 전력 - ‘클라우드’ 아래서 / 노던 버지니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워싱턴 DC
휴식시간 - 다시 PHL6 /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
7. 주거 위기 - 기부와 세금 회피 / 시애틀, 워싱턴 DC
8. 고립된 도시 - 미국 소도시의 위기 / 오하이오주 넬슨빌, 펜실베이니아주 요크,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9. 집중화와 공동화 - 60킬로미터 사이의 두 도시 / 볼티모어, 워싱턴 DC
남은 이야기 / 메이데이
후기
감사의 글
주
찾아보기
책속에서
지역 불평등과 경제 집중화에 대해 많은 저술이 나왔지만 이 둘의 관련성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따로따로 논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둘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 연결에 대해 생각할수록, 나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이를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책은 아마존 자체를 들여다보는 책이라기보다 아마존의 기다란, 그리고 점점 더 깊어지는 그늘에 덮인 미국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풀필먼트’라는 말의 약속이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브로닝 하이웨이에 있던 GM 공장은 노동자에게 평균 시간당 27달러를 지불했고 많은 부가급부도 제공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동일한 장소에 세워진 아마존 물류센터는 시간당 12~13달러를 지급하고 부가급부도 훨씬 적게 제공한다. 그렇다고 지역 정부와 주 정부가 이 물류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혜택을 제공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회사가 챙긴 특혜가 도합 4,300만 달러나 된다.
임금이 너무 낮은 탓에 아마존이 필요로 하는 노동자 수요가 급증했는데도 전국 물류창고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낮아지고 있었다. 몇몇 경제학자는 이를 ‘구매 독점’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독점적 구매자가 구매하는 상품은 노동력이다. 아마존의 규모가 더 커지고 더 많은 지역의 노동시장을 지배할수록 노동시장에서 고용주들 사이의 경쟁은 줄어들고 따라서 임금을 높여주어야 할 필요도 줄어든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