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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2099422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5-04-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4
겐론 소개…11
1장•시작
전사…15
2010년대의 ‘싸움’에 대한 기록 / 인터넷의 꿈이 말한 2000년대 / 얼터너티브와 만나다 / ‘젊은 논객’들과 멀어지다 / 진짜 인생은 따로 있다 / 경영하는 철학자
창업…29
나카메구로의 창업 모임 / 베스트셀러가 된 『사상지도β』 창간호 / 몰려오는 먹구름 / 예금 유용 사건이 터지다 / 첫 업무는 돈 돌려받기 / 안이함의 구조
2장•좌절
방침 전환…41
자,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했을 때 / 머리와 몸이 따로 놀다
대지진…45
물리적인 제염과 인문적인 제염 / ‘매출의 1/3’을 기부해 버리다 / 방만한 경영에 빠지다 / 상업적 실패, 한 방 역전의 꿈이 깨지다 / 30대에 대한 깊은 반성
경영 위기…56
빚을 떠안고 자금이 바닥나다 / 경영자의 비애
부도의 발소리…59
실패의 터널이 이어지다 / 3,000만 엔가량 추산이 어긋나다 / 중소기업을 경영한 할아버지 / 장사의 신마저 눈물을 / 영수증 입력만 계속하는데 / ‘경영의 신체’가 탄생하다
3장•사람이 모이는 곳
뜻밖의 구세주…75
겐론카페의 탄생 비화 / 토크가 길어진다는 수수께끼 / ‘오배송’이 넘쳐나다 /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이야기하는 곳
겐론카페…85
니코니코동영상이라는 파트너 / 가격이 뜻밖의 성공 요소 / ‘사고(事故)’의 공간 / 밑바닥에서 탈출하다 / 시청자가 1000명 넘는 행사 / ‘생각한다’는 행위가 넘쳐흐르다 / 인기 있는 행사에 공통된 ‘열기’
겐론스쿨…103
‘신예술교’와 ‘비평 재생 학원’의 개강 / 유미사시 간지가 그린 악과 죽음 / 스쿨의 가치는 교실 밖에 있다 / ‘관객’도 문화를 만든다 / 오모리 노조미 씨의 사랑과 정열 / 프로페셔널과 관객 / 데리다 철학의 실천
4장•친구도 아니고 적도 아닌
체르노빌…123
‘관광객’의 철학이 싹트다 / 우에다 요코 씨와 만나다 / 8인의 체르노빌 취재 여행
관광객…132
다크 투어리즘 / 부흥 가능성 / 관광객의 접근 방식과 히로카와 류이치의 접근 방식 / 취재 시 우연이 불러온 발견 / 관광은 기대를 배신한다 / 소크라테스는 ‘말’ 때문에 살해당했다
후쿠시마…145
가이누마 히로시 씨와 주고받은 서간 / 책장을 만들 것인가, 만들지 않을 것인가 / 고마쓰 리켄 씨의 ‘하마도리 통신’
5장•재출발
성장기…157
겐론을 접어 버리자 / 사상지 『겐론』 창간, 비평의 원점 / 또 다른 겐론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 환상의 구상이 깨지다
거침없는 진격…165
『겐론 4』의 영향력 / ‘아(亞)인텔리’가 뒷받침하다 / 『겐론 0 관광객의 철학』이 거둔 쾌거 / 인디펜던트 인스티튜트 / 성공의 한 걸음 앞은 어둠
해산 위기…179
젊은 엔지니어의 등장과 다시 찾아온 실패 / 오른팔이 되고 싶습니다/ 분파 활동이 일어나다 / 정신이 서서히 무너지고 마음이 꺾이다 / 다시 태어나는 겐론 / 무의식적인 욕망 / ‘나 같지 않은 사람’과 함께 해 나간다는 의미 / 호모소셜과 결별하다
6장•새로운 계몽으로
코로나 이데올로기…201
‘오배송’은 감염증 대책의 적 /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경험
새로운 플랫폼…206
‘시라스’의 사상 / 메타겐론카페 / 아이치 트리엔날레 소동을 겪으며 / 큰 규모는 필요 없다 / ‘자본의 축적’이 사회와 문화를 무너뜨린다
겐론의 미래…217
관객과 신자의 차이 / 화폐와 상품의 등가교환 / 후세에 참조할 시대의 증언 / 아시아의 네트워크 / 계몽이라는 친밀하고 위험한 의사소통 / 철학의 산실
나오며…228
겐론의 발자취…235
인터뷰(아즈마 히로키x지비원)…247
추천사(신우승, 전기가오리 대표)…256
책속에서
“겐론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만 모이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경리나 총무같이 귀찮은 부분은 다 외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처음에는 2000년대 인터넷 만능론의 열기에 빠져 ‘사무실을 꾸리는 건 이미 낡은 방식이다, 온라인으로만 해도 괜찮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지금은 압니다. 회사의 본체는 오히려 사무에 있습니다. 연구 성과든 작품이든 뭐든 ‘상품’은, 사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나올 수 없습니다. 연구자나 창작자만이 중요하고 사무는 어차피 보조라는 발상 탓에 결국 호된 대가를 치렀습니다.”
“빚은 늘기만 하고 생활을 생각하면 회사를 접는다는 선택을 충분히 할 수 있었죠. 집필이나 대학으로 돌아가는 게 편하고, 독자도 그쪽을 바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겐론을 계속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솟구쳤습니다. (…) 회사를 경영함으로써 출판이나 대학에 틀어박혀 있던 때보다 훨씬 폭넓게 사회와 접점을 갖게 되었어요. (…) 겐론을 하면서 처음으로 제가 생활인임을 실감하며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쌓아 올린 것들을 무(無)로 돌릴 수는 없다고 느꼈어요.”
“‘인간은 역시 착실하게 살아야 한다.’ 아니, 웃지 말아 주세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회사 경영이 뭘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해야만 하는 일이 영수증 입력이 아닐까 싶었어요. 저는 겨우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리고 겐론을 계속한다는 것은 이렇게 각오하는 것이라고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