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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지구 돌봄 혁명

나와 지구 돌봄 혁명

(기후, 인구, 디지털 격차 위기에 맞서는 새로운 돌봄)

김만권 (지은이), 구정인 (그림)
너머학교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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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지구 돌봄 혁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와 지구 돌봄 혁명 (기후, 인구, 디지털 격차 위기에 맞서는 새로운 돌봄)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92894805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5-09-15

책 소개

정치철학자 김만권 선생님이 기후변화와 인구 감소, 디지털 기술 격차가 불러올 위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면서, 그 해결책으로 돌봄을 인권이자 가장 중요한 원리로 삼는 돌봄 사회로 나아가자고 하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세 가지 삶의 조건, 그리고 돌봄

철학이란, 정치철학이란?
21세기 정치철학이 고민하는 세 가지 ‘삶의 조건’ 변화
미래 세대를 위한,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이들을 위한
‘돌봄’ 지침서

1장 ‘다시 짓는 돌봄’이란?
‘돌봄’의 의미
돌봄에 대한 능력주의적 편견
돌봄은 여성이 가정에서 하는 일이란 편견
돌봄을 확장하기
확장된 돌봄 하나: 돌봄이 인권이다
확장된 돌봄 둘: 돌봄은 정치활동의 일부다

2장 왜 기후변화에 돌봄이 필요할까?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지구
불타버린 호주, 홍수와 메뚜기 떼가 삼킨 동아프리카
물에 잠긴 파키스탄
소득이 많은 사람이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기후변화는 정신마저 병들게 한다
기후변화에 돌봄은 필수다

3장 인구 감소에 왜 돌봄이 필요할까?
대한민국 인구 감소, 흑사병 시대보다 빠르다?
인구가 줄어들면 축복일까?
인구 감소는 큰 도시에만 유리하다
인구가 줄어들수록 더 큰 부담이 미래 세대로 간다
인구 감소에 어떻게 대응할까?
돌봄 그 자체가 최선의 대응책이다

4장 디지털 격차에 왜 돌봄이 필요할까?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명!
아날로그 기술 시대의 분배
디지털 기술 시대, 분배는 어떻게 변할까?
협력의 꿈은 실현되고 있을까?
디지털은 우릴 연결하고 있을까, 단절하고 있을까?
디지털은 정말 ‘오염되지 않은’ 기술일까?
디지털 시대, 새로운 돌봄이 필요하다

에필로그 새로운 돌봄에는 국가가 함께

저자소개

김만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치철학자이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에서 객원교수로도 일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를 존경해 교실보다는 거리에서 정치와 철학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었다. 물론, 지금도 학교에 발붙이고 있고 여전히 교실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정치철학이 있어야 할 곳은 교실보다는 거리라고 믿는다. 한편으로 자유주의자이다. 대학에서 자유주의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었으며, 대학원에서는 20세기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정점이라 불러도 좋을 존 롤스를 전공한 교수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그 후 17세기 자유주의부터 20세기 자유주의까지 넓고 깊게 읽고 토론할 수 있었다. 그 시절 읽었던 자유주의에 관한 이야기들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석사과정을 마치던 해에 《자유주의에 관한 짧은 에세이들-현대 자유주의 정치철학 입문》을 썼다. 이 책은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가 ‘이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고, 대학에서 법철학 수업 교재로도 쓰였다. 지은 책으로는 《외로움의 습격》, 《새로운 가난이 온다》, 《호모 저스티스》, 《불평등의 패러독스》, 《자유주의에 관한 짧은 에세이들》, 《참여의 희망》을 비롯해 11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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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치철학은 바로 이런 ‘잘 산다는 것, 그런 삶이 실현되는 곳’이 정치공동체라는 기본 전제를 바탕으로 같은 질문을 다루고 있어요. 플라톤의 예를 통해 보았듯, 진리 탐구에 대한 욕망과 질서 있는 삶에 대한 욕망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게 정치철학이에요. 돌아보면, 철학의 시작에 정치철학이 있었던 거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어요. “뭐? 돌봄이 정말 그런 일을 할 수 있어?” 만약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건 우리의 편견 때문이에요. 돌아보면 대다수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돌봄이란 ‘집 안에 갇혀 있는 가치이자 행위’였어요. 흔히 돌봄을 ‘가족이 어린 자식이나 늙은 부모, 혹은 아픈 식구를 보살피는 일’ 정도로 여기곤 하죠. 하지만, 돌봄의 의미와 역할은 그 이상이에요. 돌봄은 ‘나’를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존재로, ‘공동체’를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지구’를 ‘나’와 ‘공동체’가 어우러져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본 터전으로 여기는 일이에요.


짧게 정리하자면, 민주정체가 경제활동과 돌봄을 어떻게 결합할지를 두고 고민했던 일이 근대 이후 민주주의 역사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어요. 저는 현재의 민주주의 정치가 돌봄과 너무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자기 책임의 윤리’가 지배하고 있죠. 조금 더 속된 표현으로는 ‘각자도생의 윤리’라 할 수 있어요. 각자도생은 국가로부터 돌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예요. 또한 ‘능력주의의 지배’라고도 표현할 수 있어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라는 생각이 ‘능력 있는자가 독식한다.’라는 생각을 정당화하고 있죠. 각자도생의 능력주의가 지배적인 곳에서는 당연히 돌봄이 힘을 잃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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