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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린드베리와 반 고흐

스트린드베리와 반 고흐

(창조적 광기의 병리학적 분석)

카를 야스퍼스 (지은이), 홍성광 (옮긴이)
교양인
2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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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린드베리와 반 고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스트린드베리와 반 고흐 (창조적 광기의 병리학적 분석)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이론 심리학
· ISBN : 9791193154649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6-07-15

책 소개

카를 야스퍼스는 《스트린드베리와 반 고흐》에서 “창조성이 정신질환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가, 아니면 정신질환 때문에 나타났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창조와 광기에 관한 오랜 통념을 정신병리학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검토한다.

목차

머리말
서문

〈1부 스트린드베리〉
1장 스트린드베리의 병리학적 전기
2장 스트린드베리의 세계관
3장 스트린드베리의 작품들

〈2부 창조성과 광기에 대하여〉
1장 스베덴보리
2장 병적 체험과 창조적 형식
3장 횔덜린
4장 반 고흐
5장 정신분열증과 작품의 관계
6장 정신분열증과 시대의 문화

참고문헌
주석

저자소개

카를 야스퍼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의 철학자, 정신병리학자. 1883년 독일 북부 올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철학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나 법률가인 아버지의 권유로 1901년 하이델베르크대학과 뮌헨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법학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전공을 바꿔 1902년 베를린대학과 괴팅겐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909년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고 하이델베르크 정신병원에서 일했다. 1916년에 하이델베르크대학 심리학 교수, 1921년에 같은 대학 철학 교수가 됐다. 1948년 스위스 바젤로 옮겨 1961년까지 바젤대학 철학 교수로 재직했다. 야스퍼스는 실존주의 철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정신의학자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당시 정신의학이 정신질환을 다루는 방식에 문제의식을 느껴 환자가 실제로 겪는 주관적 체험에 주목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했고, 이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20세기 정신병리학의 초석을 세운 기념비적 저서 《정신병리학 총론》(1913년)을 집필했다. 정신병력이 있던 예술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와 빈센트 반 고흐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아 광기와 창조성의 관계를 살핀 《스트린드베리와 반 고흐》(1922년)는 야스퍼스가 정신의학에서 철학으로 넘어가던 과도기에 인간 존재의 불가해성과 창조성의 근원을 정신병리학의 언어로 탐구한 저작이다. 그 밖의 저서로는 《세계관의 심리학》(1919년), 《현대의 정신적 상황》(1931년), 《철학》(1932년), 《이성과 실존》(1935년), 《실존철학》(1938년), 《역사의 기원과 목표에 대하여》(1949년), 《위대한 철학자들》(1957년), 《독일은 어디로 가는가》(1966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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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토마스 만의 장편 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2년 한독문학번역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번역가 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 《독일 명작 기행》 《글 읽기와 길 잃기》가 있다. 역서로 헤세의 《헤세의 문장들》 《청춘은아름다워》 《헤세의 여행》 《헤세의 책 읽기와 글쓰기》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 《싯다르타》 《환상동화집》,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책 읽기와 글쓰기》, 니체의 《비극의 탄생》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젊은 베르터의 고뇌·노벨레》, 카프카의 《성》 《소송》 중단편 소설집 《변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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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간의 삶과 창조성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가?
정신분열증적 과정에서 생겨나는 많은 것을 자신의 체험과 비교함으로써 어느 정도 가까이 이해하려고 시도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시도에 머물 수밖에 없다. 거기에는 언제나 결코 닿을 수 없는 것, 낯설고 이질적인 것이 남아 있으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언어는 그것을 ‘미친 것’, ‘어긋난 것’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진주를 보며 기뻐하는 사람은 병든 조개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창조적 작품들을 병과 발생론적으로 연관시키려 한다 해도, 자명한 사실이 하나 남는다. 정신(Geist)은 병들지 않는다는 것, 정신은 무한한 우주에 속하며, 그 본질은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만 특정한 형상으로 현실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병든 진주조개가 진주를 빚어내듯, 정신분열증 과정이 유일무이한 창조적 작품을 산출할 수도 있다. 진주를 보고 기뻐하는 이가 조개의 병을 떠올리지 않듯, 작품을 보며 자기 삶에 새로운 생명력이 생겨나는 것을 경험하는 이는 그 작품의 발생 조건이었을지도 모를 정신분열증을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탐구자는 발생과 그 연관을 묻고, 자신의 질문에 결코 한계를 두지 않는다.


이해 불가능한 것을 탐구하기
정신과 의사들은 흔히 부정적 가치 판단을 쉽게 내리곤 했다. 무언가를 성급하게 “이해할 수 없다”고 보고 “그러므로 미쳤다”고 결론을 내리거나, 작품을 ‘공허하다, 진부하다, 부자연스럽다, 혼란스럽다’고 규정하기 일쑤였다. 물론 그런 평가가 완전히 부적절하지는 않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은 언제나 긍정적인 면, 즉 구체적이고 이해 가능하며 충만하고 효과적으로 보이는 측면을 포착하려는 시도에 더 기울게 마련이다. 그래야만 탐구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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