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이론 심리학
· ISBN : 9791193154649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6-07-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문
〈1부 스트린드베리〉
1장 스트린드베리의 병리학적 전기
2장 스트린드베리의 세계관
3장 스트린드베리의 작품들
〈2부 창조성과 광기에 대하여〉
1장 스베덴보리
2장 병적 체험과 창조적 형식
3장 횔덜린
4장 반 고흐
5장 정신분열증과 작품의 관계
6장 정신분열증과 시대의 문화
참고문헌
주석
책속에서
인간의 삶과 창조성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가?
정신분열증적 과정에서 생겨나는 많은 것을 자신의 체험과 비교함으로써 어느 정도 가까이 이해하려고 시도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시도에 머물 수밖에 없다. 거기에는 언제나 결코 닿을 수 없는 것, 낯설고 이질적인 것이 남아 있으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언어는 그것을 ‘미친 것’, ‘어긋난 것’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진주를 보며 기뻐하는 사람은 병든 조개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창조적 작품들을 병과 발생론적으로 연관시키려 한다 해도, 자명한 사실이 하나 남는다. 정신(Geist)은 병들지 않는다는 것, 정신은 무한한 우주에 속하며, 그 본질은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만 특정한 형상으로 현실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병든 진주조개가 진주를 빚어내듯, 정신분열증 과정이 유일무이한 창조적 작품을 산출할 수도 있다. 진주를 보고 기뻐하는 이가 조개의 병을 떠올리지 않듯, 작품을 보며 자기 삶에 새로운 생명력이 생겨나는 것을 경험하는 이는 그 작품의 발생 조건이었을지도 모를 정신분열증을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탐구자는 발생과 그 연관을 묻고, 자신의 질문에 결코 한계를 두지 않는다.
이해 불가능한 것을 탐구하기
정신과 의사들은 흔히 부정적 가치 판단을 쉽게 내리곤 했다. 무언가를 성급하게 “이해할 수 없다”고 보고 “그러므로 미쳤다”고 결론을 내리거나, 작품을 ‘공허하다, 진부하다, 부자연스럽다, 혼란스럽다’고 규정하기 일쑤였다. 물론 그런 평가가 완전히 부적절하지는 않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은 언제나 긍정적인 면, 즉 구체적이고 이해 가능하며 충만하고 효과적으로 보이는 측면을 포착하려는 시도에 더 기울게 마련이다. 그래야만 탐구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