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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74909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당신은 조금 웃을 것이고 또 조금 울지도 모르겠다
모로 가다 알게 된 것들 … 조은혜
끓는점에 도달하면 우리는 … 고우리
망할 생각은 없습니다 … 희석
지키고 싶은 마음 … 홍지애
빚에서 빛으로 가는 중입니다, 아마도요 … 김화영
이상하고 멋진 것을 찾아서, 계속 … 김민희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져 만든 직업, 출판 … 이세연
출판이라는 미로, 그 속을 헤매는 워커홀릭 … 최수진
대책 없이 저질렀지만, 계속해 보겠습니다 … 박지예
운동화를 신은 대표 … 서남희
느린서재는 느리게 갈 수 있을까 … 최아영
에필로그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부록 당신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적어보는 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망해도 빨리 망하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모로는 첫 책이 나온 시점을 기준으로 만 3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목표였던 10종 출간도 이뤘다. 그러나 매번 하는 일을 매번 처음 하는 것처럼 정신없이 처리하다 보니 누군가에게 딱 잘라 설명할 수 있는 게 없다. 게다가 대박이 난 책도 하나 없는데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하다. 아니, 자격을 떠나 사실, 일을 하면 할수록 더 정답을 모르겠다. 외서를 검토할 때마다, 계약을 할 때마다, 교정 원칙을 세울 때마다, 표지를 정할 때마다, 배본 미팅을 갈 때마다 머리칼을 쥐어뜯으며 얼굴도 모르는 어떤 신들에게 정답을 알려달라고 울상 짓는 나인데 대체 뭘 얘기할 수 있을까.
<모로 가다 알게 된 것들> 중
책의 아름다움과 치솟는 제작비 사이에서 찾은 타협의 결과는 이렇다. 나는 요새 조금씩 인디자인을 배우고 있다. ‘디자인 노트’도 따로 만들어 여러 단축키와 기능 쓰는 법을 익히고 있다. 그렇다고 ‘디자인’을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표지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맡긴다. 본문 디자인도 맡긴다. 다만 본문 조판과 수정 작업은 가능하면 내가 직접 한다. 디자이너가 만든 디자인 틀에 텍스트를 앉히는 조판 작업, 교정 사항을 인디자인 파일에 반영하는 수정 작업은 기계적인 일에 가깝다. 배움의 스트레스에 따라오는 약간의 ‘부글부글’ 과정을 거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나 같은 컴맹에 기계치도 말이다.
<끓는점에 도달하면 우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