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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04065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2-11-10
책 소개
목차
1 드라큘라
2 환상의 시가전
3 시네마 천국
4 드림차일드
5 로렌조 오일
6 혹성탈출
7 생쥐와 인간
8 불가사리
9 우주전쟁
10 킹콩
11 위험한 정사
12 작은 사랑의 멜로디
13 양들의 침묵
14 아버지가 있었다
15 아크리
16 최종회
후기
책속에서
난 영화에는 흥미가 없었지만, 괴수는 좋아했다.
그렇지만 영화 속의 괴수라고 해서 ‘고질라’ 같은 스타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커다란 전갈이나 개미 같은 녀석들 또는 다시 살아난 티라노사우루스 정도의 녀석들이 주인공이었다. 게다가 인형을 한 컷 한 컷 움직이는 어색한 동작이란...(이 기술을 다이나메이션이라고 부른다. 다이너소어(dinosaur, 공룡)와 애니메이션(animation, 만화영화)을 합친 단어다). 어린 마음에도 산통 깬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러브 스토리보다는 괴수 영화가 나았다.
___ ‘드라큘라’ 중
음, 이야기는 제대로 생각나지 않지만, 영화 자체는 이상하게 기억난다. 아마 영화를 볼 때도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기억에는 남아 있다. 이런 경험은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사람마다 다르다. 예를 들면 볼 때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전혀 기억나지 않는 영화도 많다. 볼 때는 괜찮았지만 나중에 전혀 기억나지 않는 영화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이 이상한 야구 영화, 그중 어느 쪽이 내게 더 귀중한 영화일까? 이런 걸 생각하다 보면 영화가 과연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겠다.
___ ‘환상의 시가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