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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7215391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3-02-2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ㆍ 5
〈1장〉 이야기로 스며드는 AI
인공지능은 소설 작가가 될 수 있을까? ㆍ 15
인공지능 소설 작가 되다? ㆍ 21
희미해져 가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 ㆍ 27
‘이야기’와 ‘메타버스’ 그리고 ‘이야기하는 인공지능 ㆍ 33
이야기하는 인공지능과 감정 ㆍ 40
〈2장〉 철학이 말하는 인공지능
“안녕 AI친구 이루다야. 우리가 다 자기만 알아서 그래.” ㆍ 49
철 지난 좋은 AI(good old-fashioned AI)가 제철 맞는 AI보다 좋은
한 가지 이유 ㆍ 55
우리들의 기술응전기(技術應戰記) ㆍ 61
인공지능 시대, 아는 것이 힘이다 ㆍ 68
칸트와 인공지능 ㆍ 78
〈3장〉 AI야, 이것도 번역해줄래?
인공지능 번역,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ㆍ 87
의료분야 인공지능 번역, 어디까지 왔나?
-깁스는 알고, 기부스는 모르쇠? ㆍ 93
‘시(詩)’도 인공지능 번역이 되나요? ㆍ 99
인공지능 번역은 남성에 우호적이다? ㆍ 104
기계번역의 법적 근거 및 효력과 관련하여 ㆍ 111
〈4장〉 인공지능과 윤리
인공지능윤리, 그 잠재성의 중심 ㆍ 121
자율주행차, 무엇이 문제인가 ㆍ 127
인공지능윤리와 도덕성의 두 개념 ㆍ 133
군사로봇과 분산된 책임 ㆍ 139
가상현실과 삶의 의미 ㆍ 147
〈5장〉 AI, 한국언어문화 이해하기
딥러닝이 남북한 단어의 의미 차이를 안다? ㆍ 155
데이터가 알려주는 우리 사회의 민낯 ㆍ 160
AI와 이데올로기 ㆍ 165
AI, 표준어 말고 방언으로도 말해줘 ㆍ 171
AI, 한국어 사회문화적 맥락 이해하기 ㆍ 177
에 필 로 그 ㆍ 183
그 림 출 처 ㆍ 192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공지능의 소설 창작에 대하여 학계는 두 가지의 상반된 반응을 보여주었다. 그중 하나는 인공지능의 예술이란 창의라기에는 미흡한 의사(pseudo) 예술품을 대량 생산하는 작업이 될 것이고 예술적 글쓰기는 인간의 영역에 머물 것이라는 반응이고, 다른 하나는 창작 행위의 주도권이 인간에서 인공지능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으며 인간이 만든 도구가 인간보다 훨씬 우월한 사고와 표현력을 지닌 창작의 주체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창의성을 지닐 수 없다는 관점에서 21세기 한국문학은 과연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분히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인간이 만든 조합형 소설은 창의적이고, 인공지능이 만든 소설은 창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인공지능에게 인간의 감정을 이해시키기 위한 연구들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이를 통해 수많은 감정 데이터들이 축적된다면, 언젠가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식별하는 날도 올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인간의 이야기를 듣고 인간에게 이야기하며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분석한다는 것이 곧 인간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 즉 공감의 영역이 아니다. 인공지능의 감정분석은 어디까지나 확률계산에 따라 인간과 감정을 교환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공지능의 감정분석 정확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인간은 인공지능과의 감정 교환 행위를 통해서 인공지능이 자신을 이해한다고 착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 감정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 입장에서는 기계적 감정 교환 행위이지만, 인간은 공감 즉 감정소통으로 여길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감정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해한다고 여겨지는 인공지능의 개발은 가능할 것이고, 이러한 단계까지 나아간 인공 지능은 ‘이야기하는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