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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91197758645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2-12-31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추천의 글
‘성스러운 동물성애자’로 깨닫게 된 사랑과 폭력을 향한 근원적인 질문
—강상중(도쿄대 명예교수)
프롤로그
1장 인간과 동물의 부도덕한 관계
동물을 강간하는 짓이에요! + 소름 끼쳤던 ‘지렁이 남자’+ 제타의 멤버와 접촉하다 + 개를 아내로 둔 남자 + 유일한 동물성애 옹호 단체, 제타 + 첫 경험 + 자연스럽게 시작된 섹스 + 인간과 동물의 존재감이 동등한 공간
2장 주파일과 보낸 나날
동물의 퍼스낼러티 + 개와 말이 사랑받는 이유 + 쥐와 함께 사는 남자 + 훈육이 필요한 대등한 존재 + 독일의 개들 + 이름 없는 고양이 + 개는 배신하지 않아요 + 성욕을 케어하다 + 동물성애와 소아성애
3장 원하며 다가오는 동물
녀석들은 성인군자야! + 개가 원하며 다가오다 +묶을까, 묶일까? + 일본에서 만난 청년 + 주파일 레즈비언 + 냄새와 유혹 + 말에게 사랑을 느끼다 + 입이 무거운 남자들 + 말하기 곤란함과 떳떳지 못함
4장 금지된 욕망
즐겁고 그늘 없는 섹스 + 성폭력의 기억 + 쾌락의 정글 + 나치를 향한 반동 + 성의 억압 + 동물성애는 합법인가? + 터부의 배반
5장 나눠 가진 비밀
주파일이 된다는 선택 + 장애를 지녔다는 것 + 몸을 맡기다 + 연인이 털어놓은 이야기 + ‘두 사람’과 ‘한 마리’의 실천 + 19세의 결단 + 커밍아웃
6장 로맨틱한 주파일들
동물을 향한 시선 + 병자 취급 + 성폭력의 본질 + 반론을 허락지 않는 사랑
에필로그
맺음말
주요 참고문헌
한국어판 해제
섹슈얼리티, 종種보다 관계성 —정희진(이화여대 초빙교수)
리뷰
책속에서
동물해방론으로 잘 알려진 철학자 피터 싱어PeterSinger는 2001년에 미국 웹 매거진 <너브닷컴Nerve.com>에 ‘진한 애무Heavy Petting’라는 제목으로 논고를 발표했다. 싱어는 잔학한 행위를 동반한 동물과의 섹스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하지만 동물과의 섹스가 항상 잔혹함을 동반할 리는 없다. (중략) 때로는 [인간과 동물이] 서로 만족하는 성행위로 발전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라고 썼다. 폭력 행위를 동반하지 않는 한 동물과의 성적인 접촉이 용인될 수 있다고 해석될 만한 싱어의 주장은, 그 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되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주파일”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12명이고 전부 남성이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내가 만난 사람들 중 60퍼센트가 태어나면서부터 주파일이었다고 느낀 셈이다. 남성만 계산하면 17명 중 12명으로 비율은 70퍼센트까지 높아진다. 참고로 지금까지 만났던 여성 주파일 가운데 “태어나면서부터 주파일”이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 자신이 타고난 주파일이라고 느끼는 남성들은 “섹스의 의미나 방법 등 성과 관련된 지식이 없었던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게 강한 애착이 있었다.”라거나, “유소년기부터 사춘기에 걸쳐 자신의 성적 지향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구동성으로 “동물을 향한 애착이나 성적 욕구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미리 갖춰진 감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