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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0944204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불안과 화해의 시대론 5
들어가며 범람하는 비극의 한가운데에서 9
서장 세계는 ‘최종 전쟁’으로 향하는가
파리 동시다발 테러사건 19 | 냉전의 시작과 1차 세계대전 20 | 평화의 100년, 발전의 200년 22 | 서구를 지배하는 자유 이데올로기 23 | 자유에 대한 반역?이시와라 간지의 『세계최종전쟁론』 27 | 프랑스에 만연한 저주 28 | 9?11 이후 증가한 테러 31
1장 액상화하는 국민국가와 테러리즘
기회를 박탈당한 이민계 청년들 37 | 극심한 식민지 수탈과 그로 인한 빚 41 | 패전국으로서 자아비판을 하지 않았기에 48 | 면면히 이어지는 프랑스 극우주의 57 | 미국에도 등장한 극우 대통령 후보 64 | 패전의 르상티망 75 | 액상화하는 국민국가 -역사의 흐름을 멈출 수는 없다 84 | 글로벌화의 귀결, 난민 86 | 개헌안 속의 신자유주의 89
2장 의사전시체제를 사는 우리
일상으로 들이닥친 전쟁, 테러리즘 97 | 전쟁을 원리가 아닌 숫자로 본다면 101 | 의사전시체제를 사는 우리 107 | 돈보다 목숨이 소중하다 110
3장 제국의 재편과 코뮌형 공동체의 활성화
국민국가의 해체와 세계의 제국화 119 | 제국 재편의 코스몰로지와 종교 122 | 코뮌형 연합체를 기축으로 131 | 난민에게 소속감을 주는 공동체의 지원 142
4장 글로벌리즘이라는 이름의 기민사상
메이지 150년, 일본 총리의 야망 157 | 폐허가 된 탄광과 대지진 직후의 원전 159 | ‘인간기둥’이 지탱하던 근대의 동력 166 | 근대 150년의 성장과 그늘 169 | 미국의 근대 산업을 지탱해온 노예노동 174 | 미국 모델의 오류 176 | 미국의 성공, 인류의 불행 184 | 삐걱거리는 대국, 휘둘리는 소국 186 | 미국 모델의 약화 189
5장 싱가포르화하는 일본
일본의 싱가포르화 199 | 향토를 파괴하는 독재자 204 | 싱가포르의 그늘을 그리는 젊은 영화인들 211 | 진행되는 싱가포르화 213 | 성장신화, 리버럴리스트의 약점 216 | 정상경제와 미래 218 | 전후 민주주의라는 허상 226 | 앵글로색슨 리버럴리스트의 행방 231 | 이데올로기의 세례를 받지 않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 235 | 통일 독일의 안정성 240
6장 불쾌한 시대의 폭주를 막기 위하여
미국의 정체는 언제 시작될까 249 | 서로의 세계를 인정하기 251 | 일본에 숨어 있는 위험한 반미 르상티망 254 | 3차 세계대전의 전망-터키 아니면 한반도? 263 | 70년 평화에 질린 혐오감의 만연 269 | 체제의 붕괴를 바라는 위정자들 274 | 역사에서 불쾌한 시대의 결말을 배우다 280 | 철수와 축소만이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284 | 귀향의 딜레마-이시마키 출신자의 질문 288 | 싱가포르와 승자 건축 문화 ?고시마 유스케光嶋裕介(건축가, 가이후칸 설계자)의 질문 292 | 강한 자를 위한 건축은 후세에 남지 않아 294 | 약자를 환영하는 공공건축 297
마치며 300
리뷰
책속에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많은 사람이 ‘이제 두 번 다시는Never again’이라고 굳게 맹세했다. 이제 두 번 다시는 전쟁이라는 비극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그 맹세와 함께 전후가 시작되었고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염원이 역사를 움직였다. 하지만 살육은 결코 멈출 줄 몰랐으며 전 세계에서 크고 작은 비극이 일어났다. 사람들의 목숨은 끊임없이 역사라는 이름의 단두대에서 이슬로 사라졌다.
냉전의 종언 이후 사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세상 거의 모든 곳에서 자유가 승리했지만 역설적으로 세계는 그 자유를 억압하는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난민과 테러라는 비극이 국경을 넘어 흘러넘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근대가 안고 있던 문제를 어떤 ‘보이지 않는 장소’에 가둬놓을 수 없게 되었다. _ 강상중
중동 지역에 자유를 기본 원리로 삼은 국가가 아니라 ‘이슬람 부흥주의’의 기치를 내건 국가가 등장하면서 중동은 격동의 시대로 빠져듭니다. 걸프전이 그 시작점입니다. (중략) 국경을 초월한 테러와 유럽을 향한 난민의 행렬 등 ‘서구’를 토대로 한 근대 자체가 동요하는 동시에 자유의 원리를 ‘국시’로 삼은 국가들마저 자유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기우는 듯 보였습니다. 프랑스나 미국만큼 지속적으로 중동에 군사적으로 개입한 국가는 없습니다. _강상중
지성은 타자의 결점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혀에서 나온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성은 자기가 범한 죄과와 실패의 유래를, 또한 그 진행 과정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따라 판정됩니다. 어느 지식인이 자신의 실패를 명확하고 분명한 언어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의 지성은 다른 문제에서도 적절하게 기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전후 프랑스 지식인 집단은 그 책무를 게을리했습니다. _우치다 타츠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