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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20018039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4
제1부 나에 대한 질문
제1장 나는 생각하는가 - 사유불능과 악의 평범성 (유범상)
1. 생각당하지는 않는가 17 / 2. 아이히만과 악의 평범성 19 / 3. 악의 평범성에 대한 저항: 스노든과 불행한 의식 30 / 4. 집단분노와 선의 평범성을 위한 상상 33
제2장 자신이 생각하는 자아란 얼마나 진실한 것인가? - 『고백록』 혹은 자아의 문학(이용철)
1. 루소는 왜 자서전을 써야만 했는가 41 / 2. 인간을 판단하는 척도로서의 자연인 47 / 3. 참회인가 변명인가 52 / 4. 자아의 진정성 64
제3장 내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었는가(하혜숙)
1. 학대 70 / 2. 수치정체감 72 / 3. 중독 문제 75 / 4. 유기체 가치화 과정(OVP) 79 / 5. 회복을 위하여 85
제4장 나는 통계적으로 판단하는가(이긍희)
1. 왜 통계가 필요한가 96 / 2. 나는 통계적으로 판단하고 있는가 99 / 3. 불확실한 세상을 어떻게 표현할까 102 / 4. 통계적 판단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가 104 / 5. 통계적 판단을 위한 데이터를 어떻게 구할까 107 / 6.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하여 표현할까 110 / 7. 통계적 판단은 어떻게 하는가 114 / 8. 통계적 예측은 어떻게 하는가 117 / 9. 통계적으로 판단하는 데 나타나는 오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120
제5장 내 생활습관은 건강한가(정성희)
1. 고령화사회에서 슬기롭게 살아가기 125 / 2. 생활습관병 126 / 3. 대사증후군 127 / 4. 건강 생활습관의 실천 138
제2부 공동체에 대한 성찰
제6장 19세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과 한반도(강상규)
1. 19세기 우리의 경험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145 / 2. 서세동점과 19세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146 / 3. 위기의 시대와 문명기준의 역전 148 / 4. 세상의 흐름을 잘못 읽고 타이밍을 놓치다 150 / 5. 조선정치의 엇박자와 국민적 역량 결집의 실패 153 / 6. 한반도는 동아시아 정치질서의 바로미터 155 / 7. 가재의 탈피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 159 /
8. 과거와 미래의 대화 161
제7장 한국 근현대사의 지향 ? 민본에서 민주로(송찬섭)
1.역사 속에서 길을 찾다 167 / 2. 조선, 민본을 표방한 국가 171 / 3. 한말, 외세의 침탈 속에 추구한 부국강병 177 / 4. 일제강점, 가치 지향이 불가능한 사회 181 / 5. 독립운동, 새로운 국가 구상과 민주공화제 지향 185 / 6. 광복, 채우지 못한 민주공화의 꿈 189 / 7. 호갱이 되지 말고, 갑질도 하지 말자 196
제8장 한국의 건강 격차와 사회적 고통(백영경)
1. 건강, 내 한 몸 걱정을 넘어서 201 / 2. 건강 불평등과 사회적 고통 202 / 3. 건강 불평등의 현실 206 / 4. 의료민영화와 사회적 고통 212 / 5. ?개인화된 건강 개념이 만들어 내는 악순환과 사회적 고통 217
제9장 권력과 젠더의 사회문화적 문제, 성희롱의 대처(김엘림)
1. 성희롱이란 무엇인가 224 / 2. 성희롱의 본질과 문제는 무엇인가 225 / 3. 법은 성희롱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234 / 4.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는 성희롱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245 / 5. 성희롱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56
제10장 멜로드라마의 장르적, 사회적 확장(장일)
1. 멜로드라마란 무엇인가 259 / 2. 확장된 의미의 멜로드라마 262 / 3. 전쟁영화와 멜로드라마 275
제3부 우리를 위한 상상
제11장 100세 시대, 재구성이 필요한 베이비부머의 가족관계(성미애)
1. 한국의 베이비부머 285 / 2. 100세 시대와 베이비부머의 가족 288 / 3. 뉴 노멀이 되는 100세 시대 302
제12장 평생학습사회를 위한 시민학습운동(이해주)
1. 평생교육의 출발 307 / 2. 평생학습사회와 시민학습운동 311 / 3. 시민학습운동 사례 316 / 4. 시민학습운동의 방향과 실천전략 324 / 5. 다시 지역이다 328
제13장 제2의 인생, 홀로서기 아닌 협동조합으로 출발하기(조승현)
1. 제2의 인생(자영업)-쉽지 않은 출발점 331 / 2. 협동조합이란 342 / 3. 협동조합 만들기 347
제14장 집단, 갈등 그리고 관용(이봉민)
1. 당신을 소개해 보세요 352 / 2. 인간의 자연스러운 구분하기 활동 353 / 3. 집단 구분은 편가르기로 이어질 수 있다 357 / 4. 다양성의 사회임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집단의 다양성 361 / 5. 법으로 해결합시다 363 / 6. 우리는 지구인이잖아! 364 / 7. 관용과 공감 365 / 8. 여전히 알 수 없는 우리와 집단의 미래 369
제15장 자살인가 저항인가 -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유범상)
1. 자살에 대한 두 가지 시선 373 / 2. 왜 자살하는가 376 / 3. 자살이 아닌 사회적 타살: 키클롭스의 나라와 그 속의 사람들 381 / 4. 시시포스의 상상: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 387 / 5. 연대하는 우리와 사회권에 대한 상상 394 / 6.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차이가 편안히 드러나는 광장에 대한 상상 39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악의 평범성’은 히틀러가 만든 것이 아니라 히틀러의 생각에 대해 침묵, 묵인, 순응, 방관할 때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문제는 자신이 악을 행했는지 아닌지를 모르고 있다는 점에 있다. 결국 히틀러가 권력을 잡고, 전쟁을 일으키고, 홀로코스트를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히만만이 아니라 아이히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아이히만‘들’이란 아무 생각이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소통이라는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악의 평범성에 대항한다면 선의 평범성이 나타나지 않을까? 어처럼 선의 평범성이 자라기 위해서는 도처의 공간에서 자각이 있어야 한다. 불의와 부당함에 대한 ‘작은 자’들의 분노가 있어야 한다. 이때 분노는 증오와 다르다. .... 분노는 부정의에 대한 합당한 정의이고, 그 저항 속에서 우리 자신의 욕망과 열정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분노하는 삶은 사랑하는 삶만큼이나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확장시킨다. 그래서 나는 분노란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욕망과 잠재력을 추동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시작된 욕망은 우리의 상상력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현실이 된다. 우리는 분노하되 증오하지 않을 수 있다.
『고백록』 이 단지 자기변명이나 철학적 성찰을 보충하는 부록에 그쳤다면 결코 고전의 반열에 올라서지 못했을 것이다. 『고백록』에는 어두운 무의식의 심연에서부터 신성에까지 고양되는 변화무쌍한 한 영혼의 스펙트럼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백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 인간의 내면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전체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백록』을 읽으면서 때로는 우리 자신보다 루소를 더 잘 알고 있다는 환상을 갖게 되며, 이때 그는 도리 없이 3인칭의 존재에서 2인칭의 존재로 변형된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에게 애증을 품을 수는 있지만 결코 무관심해질 수는 없게 되고 싫든 좋든 ‘나’와 ‘너’를 포함한 ‘우리들’ 인간에 대해 성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가 문학을 통해 추구했던 자아는 환상일지 모르지만 그의 문학은 진실로 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