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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일반문학론
· ISBN : 9788932016184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05-07-15
책 소개
목차
서문 / 장 뤽 낭시
고양의 언술 - 위(僞)롱기누스를 다시 읽기 위하여 / 미셸 드기
숭고한 봉헌 / 장 뤽 낭시
칸트 혹은 숭고의 단순성 / 엘리안 에스쿠바
숭고한 진실 / 필립 라쿠 라바르트
숭고와 관심 /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세계의 선물 / 자콥 로고진스키
비극과 숭고성 - 독일 이상주의 초창기에 시도된 <오이디푸스 왕>의 사변적 해석 / 장 프랑수아 쿠르틴
푸생의 그림 속 바벨탑에 관하여 / 루이 마랭
옮긴이 후기
필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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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에게 전수된 '숭고'의 문제는 제시의 문제다. 이 논문집에 개진된 제시의 다양한 양태 또는 영역들(언술, 출현, 봉헌, 진실, 경계, 소통, 감정, 세계, 벼락 등등)을 우리는 구태여 하나로 묶으려 하지 않았다. 그것들은 하나의 동일한 본질을 나타내는 여러 개의 얼굴이나 이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시에 대한 질문은 본질 그 자체가 아니라 본질의 경계선상에서 벌어지는(따라서 예술의 '예술'적 본질 그 자체보다 한층 더 '본질적인' 것의 경계선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질문이며 그런 점에서 숭고는 미에 대하여 미의 본질 그 자체보다 더 '본질적'이라는 점이 이 책에 실린 논문들에 의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가 다루고자 한 대상은 예술 속에서 예술을 넘어서는 어떤 것, 혹은 예술을 넘어서서(가령, 역사, 공동체, 감각, 정치, 사유 자체, 그리고 그 역시 이러한 심급들 중의 하나인 재현에 이르기까지) 제시의 모든 심급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도록 하는 어떤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목표는 존재 전체를 점진적으로 미학화하는 데 있지 않다. 그와 정반대다. 이 책에 실린 논문들에 최소한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들이 그와 같은 미학주의에 아무런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실 제시의 문제는 있는 그대로의 존재의 문제일 뿐이다(굳이 거기다 '감각적'이라는 단어를 부연할 필요가 있을까?). 달리 말하자면, 세계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인가의 문제인 것이다.
- 장 뤽 낭시,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