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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40295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2-06-23
책 소개
목차
「포기」 김지연
인터뷰 김지연×이희우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이미상
인터뷰 이미상×이소
「강가/Ganga」 함윤이
인터뷰 함윤이×홍성희
리뷰
책속에서
이불을 개면서는 더는 만나지 않는 친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잠깐씩 궁금해한다.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었던 사정은 조금 나아졌는지, 모두에게 상처를 주며 잠적해야만 했던 일에서는 벗어났는지, 무슨 일을 하며 사는지, 잘 지내는지, 건강한지, 아픈 덴 없는지, 아무리 고심해봐도 나로서는 그런 질문들에 답을 내릴 수 없고 그 답을 알 수 있을 사람들 몇몇이 그의 곁에 있기를 바랐다가도 이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저어버린다.
―김지연, 「포기」
할 순 있지만 정말 하기 싫은 일. 때려 죽여도 하기 싫은 일. 실은 너무 두려운 일. 왜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일이 사람에게 더욱 수치심을 안겨주는 것일까. 무경은 고모의 그 일을 해주었다. 고모는 무경이 그 일을 해주었을 때 자기 안에 있는 구원을 바라는 마음을 보았다. 대체 언니는 어떤 눈을 지녔기에 그 나이에 그 마음을 봤을까, 목경은 아찔해지곤 했다.
―이미상,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잊으면 안 돼. 너는 내몰린 게 아니야. 너는 선택한 거야. 우리 대신에, 너 홀로 여기에서 살아가는 일을 택했어. 아냐. 부정하지 마. 화내지도 마. 비난하는 게 아니야. 네 선택을 이해해. 나중에 모른 체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야. 우리가 모두 각각의 선택을 내렸다는 것. 자신의 의지로 말이야.
―함윤이, 「강가/Gan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