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교회 > 교회일반
· ISBN : 9788932811802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9-06-1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송인규
01 배제와 혐오의 동학(動學) _김선욱
02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 _최종원
03 성경에 포함된 혐오와 저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_김회권
04 기독교 진리는 혐오를 함의하는가 _송인규
05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 해악, 대응 _이일
06 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 _김동문
07 동성애, 혐오를 넘어 편에 서기 _송진순
08 혐오 표현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 _정재영
부록: 설문조사 문항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미 한국 사회에서는 혐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실천적 노력이 시작되었고, 바람직한 방향성도 제시되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깝게도 개신교회들은 대체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스스로가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되어 버렸다. 사실 신앙적 관점에서 이 문제는 쉽지 않다. 신앙 훈련 과정에서 우리는 신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미워해야 할 것은 미워하고 혐오해야 할 것은 혐오해야 한다고 배워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앙적 관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명료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혐오 행위에 참여하거나 맞서는 분명한 입장을 갖기가 쉽지 않다.
_1장 “배제와 혐오의 동학” 중에서.
윤리는 선과 악을 규정한다. 그러므로 윤리는 배제와 포용을 작동시키고 증오와 훈육, 용서와 재활을 가동한다. 그런데 윤리를 형성하는 공동체적 집단실천이 공동체의 전통과 내적 질서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 덕목은 강력한 배제의 동학을 작동시킨다. 집단의 정체성 강화는 이질성과 차이의 배제를 동시에 작동시키므로, 공동체의 윤리는 폐쇄성이 아니라 개방성을 가져야만 순기능을 할 수 있다. 공동체를 강화하고 폐쇄적으로 작동시키려는 노력은 윤리의 목적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 증오와 혐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윤리를 추구하는 행태가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상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_1장 “배제와 혐오의 동학” 중에서.
한 종교의 교리가 인간의 전적 타락과 신의 전적인 은총만을 기대는 동등하게 한계적인 인간성을 강조한다면, 누구나 그 신 앞에 동등하게 평등한 존재임을 고백해야 마땅하다. 실제로 이러한 자각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인간을 노예로 삼고 동등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았던 과거의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에서 노예 해방을 성취했다. 그런데 루터교회와 가톨릭교회는 각각 20세기 독일에서 히틀러의 통치를 정당화시켜 주고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을 지지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민족이나 국가, 인종 등과 같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하나로 묶는 데 종교가 이데올로기로 오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_2장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