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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가/혁명가
· ISBN : 9788932917030
· 쪽수 : 792쪽
· 출판일 : 2015-06-05
책 소개
목차
1권
감사의 말
한국어판 서문
서문
1부 불안한 젊은 시절
1장 미시오네스의 마테 플랜테이션
2장 알타그라시아의 건조한 기후
3장 이름이 많은 소년
4장 주관이 뚜렷한 사내
5장 북으로의 탈출
6장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
7장 <어느 길이 북쪽인지도 모른 채>
8장 북의 발견
9장 <굴욕도 영광도 없는 나날>
10장 <심한 찬물 세례>
11장 <나의 프롤레타리아적인 삶>
12장 <신과 그의 새 오른팔>
13장 <내 안의 신성한 불꽃>
2부 체가 되다
14장 비참한 시작
15장 <물과 폭탄>의 나날
16장 마른 소와 말고기
17장 온갖 적과 싸우며
18장 전쟁의 확대
19장 최후의 공격
부록
찾아보기
2권
3부 새로운 인간 만들기
20장 최고 검사
21장 <나의 역사적 임무>
22장 <우리가 바로 미래입니다>
23장 <개인주의는 사라져야 합니다>
24장 원자폭탄의 시대
25장 게릴라 분기점
26장 긴 이별
27장 실패담
28장 후퇴는 없다
29장 불가피한 희생
에필로그 꿈과 저주
부록
자료에 대하여
참고문헌
책속에서
장군의 고백으로 남미의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 중 하나가 침묵에서 깨어났다. 1967년 10월, CIA 요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볼리비아군이 체를 체포하고 살해한 이후 피델 카스트로의 오른팔과도 같은 사내의 시신은 사라져 버렸다. 바르가스 살리나스는 산타크루스의 집 정원에 앉아 체의 시신을 묻는 자리에 자신도 있었음을 밝혔다. 양손이 절단된 체의 시체와 일부 동료들의 시체는 볼리비아 중부의 작은 산악 지대 마을 바예그란데 외곽의 비포장 활주로 근처에 묻혔다. 세상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게릴라 전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장교들은 대중이 경의를 표하는 장소가 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묘소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들은 체게 실종됨으로써 체 게바라의 신화 역시 종결되길 원했다. _1권 <서문>
<그 상황은 대원들은 물론 에우티미오에게도 불편했다. 그래서 내가 32구경 권총으로 그의 머리 오른쪽에 한 방을 쏘았고, 총알이 오른쪽 측두엽에 구멍을 내면서 문제가 종결되었다. 에우티미오는 잠시 숨을 헐떡이다가 죽었다. 그의 소지품을 회수하려 했을 때 나는 그의 허리띠에 체인으로 묶여 있던 시계를 떼어 낼 수 없었다. 그러자 그가 나에게 두려움과는 거리가 먼 차분한 목소리로 《이봐, 확 당겨서 끊어 버려, 무슨 상관이야……》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말대로 했고, 그의 소지품은 이제 내 것이 되었다. 우리는 젖은 채 잠을 설쳤고, 나는 천식기가 있었다.>
체의 설명은 그의 성격을 드러내는 섬뜩한 것이었다. 그 처형을 서술할 때 보여 준 극도의 사실성과 그의 총알이 관통하여 생긴 상처에 대한 과학적인 약술은 폭력에 대한 놀라운 초연함을 떠올리게 한다. 체가 에우티미오를 처형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 자신의 말에 따르면 <불편한 상황을 끝장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다. 에우티미오의 사후 <마지막 말>에 대한 그의 회상은 간단히 말해 불가해한 일이고, 그 섬뜩한 광경에 초현실적 분위기를 더해 준다. _15장 <물과 폭탄의 나날>, 1권
메투초프가 말했듯이, 그는 자신보다 어린 체와 대화를 나누며 설득을 하려다가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그는 귀가 크고 눈은 연한 파란색에 아래턱이 단단하고 굵은 눈썹이 튀어나온 이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그에게 끌렸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마치 나는 달아나고 싶은데, 내 자신을 떼어놓고 싶은데 그가 나를 끄는 것 같았습니다. 보세요. ……그의 눈은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놀라운 눈, 너무나 따뜻하고, 너무나 정직한 눈, 너무나 정직해서 상대방이 그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시선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말을 매우 잘했습니다. 그는 소리 없이 흥분했고, 그의 연설에는 상대를 쥐어짜는 듯한 힘이 있었습니다.? _25장 <게릴라 분기점>,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