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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37437397
· 쪽수 : 1268쪽
· 출판일 : 2020-07-24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을 출간하며
서문 _ 볼프강 라인하르트
1 유라시아 대륙의 제국과 미개척지들 _ 피터 C. 퍼듀
머리말
1 중국
2 러시아
3 중앙유라시아
4 일본
5 한국
6 베트남
7 비교와 연결, 수렴
2 오스만 제국과 이슬람 세계 _ 수라이야 파로키
머리말
1 자연조건과 활용
2 오스만 제국의 행정기관
3 오스만 사회
4 오스만 제국과 그 너머의 세계
5 사파비 왕조 이란
3 남아시아와 인도양 _ 슈테판 코네르만
머리말
1 남아시아
2 14세기에서 16세기까지의 인도양
3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의 인도양
4 18세기 전반기의 남아시아와 인도양
4 동남아시아와 대양 _ 라인하르트 벤트, 위르겐 G. 나겔
머리말
1 공간과 문화
2 접촉과 상호작용
3 동남아시아의 대륙부와 도서부
4 일본과 중국의 연결
5 오세아니아
5부 유럽과 대서양 세계 _ 볼프강 라인하르트
머리말
1 대서양 연안의 아프리카
2 라틴 유럽
3 새로운 대서양 세계
미주
참고 문헌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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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사하라의 ‘모래 바다’도 사람들이 짐작하는 것처럼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경계가 아니라 (물론 일차적으로 이슬람 세계 내부의) 일종의 접촉 지대였다. 상호 교역 외에, 1591년에 발생한 사건처럼 무슬림 간의 무력 충돌도 있었다. 1591년의 충돌에서는 엄청난 희생을 무릅쓰며 사하라를 통과해서 공격해 온 모로코 군대에 송가이 제국이 패해 모로코가 팀북투를 일시적으로 지배하게 되었다.
많은 러시아 학자가 모스크바의 흥기를 ‘러시아인의 땅을 모아’ 하나의 균질적인 슬라브 문화를 만들어 ‘타타르의 굴레’를 벗어던진 것으로 묘사하지만, 실상은 확연히 달랐다. (……) 일부 역사가는 몽골이 러시아에 ‘동양적 전제 체제’를 가져와 평등주의적인 키예프 연맹체를 대체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사실 모스크바 국가는 이웃한 경쟁 국가들보다 더 전제적이지 않았다. 러시아인들이 몽골로부터 배운 것은 전제 체제가 아니라 방대하고 빈궁한 지역을 다스리기 위해 가족 관계를 활용하는 법이었다.
술탄이 신임하는 측근이자 처남이던 대재상 파르갈르 이브라힘 파샤는 베네치아에 네 개의 왕관으로 장식된 사중관 투구를 제작하도록 주문했는데, 이는 교황이 쓰는 관과 눈에 띌 정도로 비슷해 보였다. 세 개의 관으로 장식된 교황의 삼중관을 능가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투구는 오스만 통치자의 공식 상징물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쉴레이만 1세는 이 투구를 단 한 번도 착용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보물은 중부 유럽 원정에서 술탄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으로서 군대와 함께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