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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은이), 황소연 (옮긴이)
arte(아르테)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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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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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096183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5-09-18

책 소개

실제로 눈 앞에 다가오기 전까지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는 게 인간이다. 때문에 '후회'를 먹고 사는 생물이 인간일지 모른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에는 이처럼 실제로 죽음 앞에 선 1000명의 말기 환자들이 남기는 '마지막 후회'의 공통분모가 담겨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죽음을 앞에 두고

첫 번째 후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후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후회,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후회,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후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후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일곱 번째 후회,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후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후회,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후회,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후회,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후회,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열세 번째 후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열네 번째 후회, 결혼했더라면
열다섯 번째 후회,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섯 번째 후회,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일곱 번째 후회,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후회,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열아홉 번째 후회,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스무 번째 후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스물두 번째 후회,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스물세 번째 후회,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스물네 번째 후회,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스물다섯 번째 후회,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에필로그 | 죽음을 넘어 삶을 향해
역자의 말 | 정말 고맙습니다

저자소개

오츠 슈이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오츠 슈이치는 일본 이바라키 현에서 태어나 기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했다. 일본 내과학회의, 소화기병학회 전문의, 일본존엄사협회 리빙윌 수용협력의이기도 한 저자는 사사카와 의학의료연구재단 호스피스 전문의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일본 최연소 호스피스 전문의로 교토에 위치한 일본 뱁티스트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현재는 도쿄 마츠바라 얼번클리닉과 도호대 의료센터 오모리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말기 환자를 돌보고 있다. 아울러 저술, 강연 활동을 통해 완화의료와 생과 사의 문제 등 존엄한 죽음을 함께 생각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를 비롯해, 『죽음학, 마지막을 평온하게, 완화 의료와 권유』『빈사의 의료: 환자는 병원과 어떻게 친해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남은 시간은 6개월, 인생을 충실하게 마무리 하는 방법』『감동을 남기고 떠난 열두 사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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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어요.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현재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바른번역 글밥 아카데미’에서 출판번역 강의를 맡아 후배 번역가를 양성하는 일도 겸하고 있지요. 독자에게 따스한 미소를 선사하는 ‘미소 번역가’가 되기 위해 오늘도 일본어와 우리말 사이에서 행복한 씨름 중이랍니다. 옮긴 책으로는 『뇌과학자의 특별한 육아법』, 『뺄셈 육아』, 『가정훈육 백과사전』, 『엄마의 지혜』,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 어디 없을까』, 『우리 아이 IQ 148로 키우는 놀이의 지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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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병실 침대에 누운 당신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선생님은 무언가를 후회한 적이 있나요?"
"후, 회라고요?"
"네……."
당신은 쏟아지는 졸음을 간신히 떨치고
죽음의 사신을 힘껏 밀어내듯 고개를 끄덕인다.

"선생님은 후회 같은 거 안 하죠?"
나는 목덜미에 매달린 청진기를 만지작거린다.
손끝에 닿은 서늘한 감촉이 척수를 통과해 뇌에 이른다
"하지요, 후회……."
"정말요?"
"늘 후회합니다."

이상주의자나 로맨티스트는 기대나 희망을 배반하는 현실과
그에 따르는 필연적인 후회를 감내해야 하는 법.
그런 의미에서 나는 후회하는 데는 선수나 다름없다.
말기 의료의 최전선에서 정답 없는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이런 처방을 했더라면……',
'이런 말씀을 드렸더라면……' 하고
매번 뒤늦게 후회하곤 하니까.

나는 딱딱하게 굳어 있던 표정을 풀고 살짝 미소를 짓는다.
이 미소에는 자조가 아니라 나 역시
후회하고 또 뉘우치는 나약한 인간임을 시인하는
체념의 뜻이 담겨 있다.
"저도 항상 가슴을 치며 후회합니다."
재차 강조하자 당신의 얼굴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선생님도 후회하는군요."
당신은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진 듯
목소리와 표정에 평온한 기운이 감돈다.

"물론 후회하고말고요."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이 주일, 아니 일주일,
아무리 길게 잡아도 앞으로 몇 주일이 고작이다.
몸은 이미 자유롭지 못하다.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도 없고 낮에도 깨어 있는 시간보다
잠들어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암 말기에 흔히 나타나는 체력 저하를
수면으로 보충하려는 현상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몸과 마음은 물론 이성적인 판단까지도 혼미해진다.
건강할 때는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마음이 있어도 몸이 따르지 않는다.
더욱이 당신이 지금 하는 후회가 당신의 인생에서
미루고 미루던 숙제 탓이라면
그 후회는 당신의 가슴을 더욱 깊이 후벼 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고백하는 그 곁에서
나는 귀를 쫑긋 세운다.
그와 마음을 나누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이므로.
나는 그 사람이 후회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이대로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마른 침을 삼키고 자세를 고쳐 앉으며 묻는다.
"무엇을 가장 후회하시나요?"
그는 천천히 입을 연다. (19-20쪽)

*
저는 항상 제가 최고라고 믿었어요."
"자신감이 넘치셨네요."
"그래요, 자신감이 흘러넘칠 정도였죠."
게다가 삐뚤어진 독불장군이라 남의 말을 잘 듣지도 않았어요."
"네 그러셨군요."
"나 혼자, 나만 잘났다고 살았어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후회스럽네요."
다른 사람 얘기도 귀 기울여 제대로 듣고,"
주위를 좀 더 살피면서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중략)

나는 뒤늦게 자신의 오만과 자만을 후회하는 환자 H에게 양심적인 의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자H는 이런 말을 던졌다.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독단 때문에 일을 그르칠 때가 많았어요. 마음을 조금만 열었어도 새로운 가치관이나 업무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었을 텐데 바보같이 그런 기회를 잡을 줄 몰랐죠. 건강할 때는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정말 바보 같았지요."
여든을 훌쩍 넘기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H는 뼈저리게 후회하는 듯했다. 비록 유아독존으로 살아왔지만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인생의 진실을 깨달은 그 노신사를 나는 존경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수록, 또 통솔력과 결단력이 넘치는 사람일수록 위험한 독선에 빠지기 쉽다. 똑똑한 군주가 폭군으로 돌변하는 이유도 주위에 아첨만 일삼으며 알랑거리는 간신배가 득실거리고 그로 인해 자신도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두머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 역시 악랄한 독재자의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시야가 좁아져 개중에 충언하는 사람이나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진심 어린 말을 던져도 한 귀로 흘리거나 외면하게 된다. 물론 앞장서서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주위 눈치를 살피다 보면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려운 것도 맞는 얘기지만 그럴수록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결정해서 행동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K는 범죄자였다. 그는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다."
덮쳐오는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던 K는 어느 날 문득 내게 말했다."
"용서를 받고 싶습니다."
그 후 며칠 뒤 K는 세례를 받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세례식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그의 상태는 더욱 나빠졌고."
얼굴에는 공포의 기색이 역력했다."
"선생님, 이런 저도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K는 점점 더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는 듯했다. 그는 자신의 죄를 후회하고 있었다. 이 세상이 끝난 후, 저 세상으로 향한 문이 자신에게 굳게 닫혀 있음을 느끼는 듯했다. 그리고 그제야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깨닫는 동시에 후회로 범벅된 공포를 체험하는 것 같았다.
"제가 지은 죄는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후회합니다. 후회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드디어 세례식 당일이 되었다. K는 이마에 성수가 뿌려진 순간 갑자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무릎을 꿇었다.
"어, 어 엉……."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어깨가 점점 더 거세게 들썩거렸다. 세례식이 끝날 때까지 그는 아무 말 없이 그렇게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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